[Preview] 축제를 위한 음악, 음악을 위한 축제 : 2018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

글 입력 2018.05.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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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라섬 포크 페스티발
JARASUM FOLK FESTIVAL

2018.05.19 ~ 05.20





  내가 자주 찾아 듣는 음악 장르는 해외 포크나 록이다. 그쪽으로 일가견이 있어서는 절대 아니고 그냥 한국음악에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 무엇보다 음악에 몸과 정신을 흐르는 대로 맡길 수가 없다. 혹자는 이런 취향을 보고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사대주의’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 딱히 외국 노래를 추종하거나 감복하는 인간 유형은 아닌 것 같다. 애정하는 해외 아티스트 이름 하나를 대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적어도 일주일은 고민해야 할 테니까. 다른 이유는 없다. 내가 한국 노래를 잘 듣지 않는 건 한국어 가사가 너무 잘 들리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한국 노래에 있어서는 가사를 볼 때 엄격한 잣대와 평가를 들이대게 된다.

  즉, 구리면 안 듣는다는 거. 아무리 멜로디가 감미롭다하더라도 ‘용서할 수 없는 한 문장’을 만나게 되면 감흥이 확 죽어버린다. 그럴 바엔 음악에 의지할 게 아니라 가만히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며 알아서 안정을 찾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듣는 이유가 없어지는 게 아닌가. 반면 외국 뮤지션들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내가 못 알아먹는 언어로 노래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니 거슬릴 게 없다. 악기의 선율과 목소리의 조화만 들여다보면 된다. 얼마나 편한가. 가사에 실패할 확률이 적으니 얼마나 안전(?)하고. 이국적인 정서도 느낄 수 있으니 일석삼조다.
   
  그러나 결국 찾아듣게 만드는 한국 노래들이 있다. 먼 나라 아이슬란드 음악까지 듣다가 결국 다시 여기로 나를 불러내는 노래들. 한국어로 불리기 때문에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곡들 말이다. ‘이건 이 사람이 부르지 않으면 안 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건 한국 노래니까 가능해’ 하는 기쁜 확신을 나 역시 몇몇 국내 아티스트들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다.
  
  5월,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포크 페스티벌에 그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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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포크 페스티벌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떠나는 봄 나들이

따스한 봄 바람과 어쿠스틱 사운드로
감동을 전하는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

도심을 떠나 여유롭게 보내는 주말 동안
여러분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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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 토요일>

요술당나귀(오프닝) 14:00
장덕철 15:00
동물원 16:10
이승열 17:20
유리상자 18:40
한대수, 장필순, 조동희 19:50

*

<5월 20일 일요일>

요술당나귀(오프닝) 14:00
자그마치 15:10
삼김시대 16:10
자전거탄풍경 17:30
신현희와 김루트 18:40
송창식, 함춘호, 불독맨션 19:40


공연순서 및 출연진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한대수부터 시작해서 송창식, 장필순, 조동희 등 국내 포크음악의 대가라 할 수 있는 가수들이 출연한다고 하니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특히, 이승열과 장필순, 조동희는 내 기준에서 거의 믿고 듣는 아티스트라 그들의 무대가 제일 궁금하다. 5월, 한창 날 좋은 시기에 가평에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노래가사들을 생각해보라. 저녁이 될수록 선선해지고 분위기는 무르익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더더욱 선율들은 선명해진다. 음악 페스티벌을 처음 가보는 건 아니지만 처음이 아니라서 갖게 되는 흥분도 분명 있는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의 라이브를 현장에서 본다는 것, 그리고 몰랐던 아티스트를 알게 되는 것.
   
  한동안 단조로울 정도로 외국 곡들만 찾아 듣고 무한 반복했는데 페스티벌에 갔다 오고 나서는 내 플레이리스트에 큰 지각변동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기꺼이 그러고 싶을만큼 좋은 시간 보내고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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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정보>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
- JARASUM FOLK FESTIVAL -

일자 : 2018.05.19(토) ~ 05.20(일)

시간
오후 2시 ~ 9시

장소 : 자라섬

티켓가격
양일권 99,000원
일일권 66,000원

주최/주관
(주)자라섬 포크 페스티벌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공연시간
420분 (인터미션 : 100분)


[김해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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