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오늘은 수제맥주와 색다른 오늘을!

글 입력 2018.05.0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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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제맥주와 색다른 오늘을!

[오늘은 수제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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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정말 소소한 맥주 한 잔은 저녁 지친 하루의 피로를 녹여주는 역할을 해주기도 하는 기특한 존재.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의 수제 맥주 브루어리와 탭룸을 선별하고 선정하여 소개하는 비어 펍 상세가이드가 등장했다. 이 책을 읽기 전 유럽으로 맥주 여행을 다시 떠나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조금은 어리석었다고 느껴졌다. 굳이 12시간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대한민국 곳곳에 좋은 맥주와 좋은 브루어리가 이렇게도 많은데. 이들을 지나치고 유럽으로 떠날 순 없다. 유럽 전에 어서 국내 맥주 투어부터 시작해야겠다.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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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제맥주는 알쓸신맥 9가지로 시작한다. 맥주의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것인데, 한번쯤은 들어봤던 단어들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해두었다. intro만을 읽고 ‘나 좀 알 것 같아’라고 생각이 들게끔 하는 친절한 안내서이다. 그리고 그 중 [맥주를 맛있게 먹는 3가지 방법]은 기억해뒀다가 제대로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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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궁합, 나는 어떤 맥주가 좋을까 라는 고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맘에 들어하는 부분일 것이다. 화장품에 있어서도 가을 웜톤, 여름 쿨톤에 따라 내게 맞는 색이 다르다면 맥주도 청량감을 원하는지 혹은 묵직한 깊이감을 원하는지에 따라 내 인생맥주가 바뀌는 것이다. 청량감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자칫 무겁고 부드러운 맥주를 마시고 ‘맥주는 안맞아’라는 인상을 갖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지난겨울에 독일 옥토버페스트 6대 브루어리 중 하나인 아우구스티너의 DUNKEL이라는 맥주를 먹고 황홀감을 맛본 기억이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도 내 인생맥주로 자리 잡고 있는데, 당시에는 흑맥주인 것은 알았지만 DUNKEL의 의미를 몰랐었다. 이 책을 읽고 DUNKEL이 둔켈로 읽는 것이며, 라거 타입의 흑맥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새로이 아니 다시보이는 나의 인생맥주. 아는 것의 기쁨이라는 것은 이런 것일까.



맥주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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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 전국 곳곳의 있는 매력적인 브루어리와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 비어펍과 탭룸에 대한 소개. 사실 읽으면서 ‘아 난 지금 왜 이 곳이 아닐까?’라는 우울감과 함께 이 책을 바탕으로 계획할 맥주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렘도 느꼈던 것 같다. 지역별로 분류된 매력적인 곳들은 하나하나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어서 안가봐도 되겠다 싶었던 곳이 없었다. 그 중 편의점에서 쉽게 맛볼 수 있었던 수제맥주를 생산한 곳이 있어 반가웠다. 바로 국민IPA와 대동강 맥주의 더 부스 판교 브루어리와 강서, 달서, 전라, 서초를 생산하는 세븐 브로이가 그 주인공들이다.

최근에 수제맥주 시장이 커지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주인공들이 바로 이 맥주들이다. 이런 수제맥주들에 호기심을 이끈 것은 첫 번째, 지역의 이름을 딴 것과 두 번째 병에 붙어있는 라벨의 귀여움 때문이었다. 최근에 수입맥주가 편의점에서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 이런 수제맥주의 편의점과 마트 진출은 꽤나 반가움과 새로움을 주기도 하고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생긴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

이 책을 지은 저자의 말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


‘맥주는
음식, 사람, 마시는 장소와 공간에 따라
맛과 기분이 달라지는
매력적인 술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브루어리와 비어펍들은 굉장히 다양한 곳에 위치하고 있고, 브루어들에게도 각기의 특색이 느껴졌다. 혼자 밤에 영화를 보는 맥주와 친구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하며 펍에서 기울이는 맥주와 여행에 가서 시원한 경치를 바라보며 먹는 맥주는 모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고 그 행복 또한 색깔이 다를 것이다. 책 속에 나온 브루어리와 브루어들은 우리의 이런 행복을 위해 땀을 흘리고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맥주를 넘어 술이라는 것은, 각자의 스토리가 있기에 더 사랑받고 또 기억하고 즐기는 것이라 생각된다. 오늘은 수제맥주를 먹으며 오늘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보는건 어떨까.


[김정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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