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알렉스 카츠, Models&Dancers:아름다운 그대에게

글 입력 2018.05.1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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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사진을 시작한 이후, 광고나 사진들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 부분이 생겼다. 바로 구도다. 개인적으로 사진은 총 두 번 찍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현장에서 한 번, 그리고 이후 원하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한 보정 작업으로 두 번. 보정을 통해서는 색감이나 심지어 인물의 얼굴도 원하는 대로 수정할 수 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구도는 한 번 찍으면 수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사진을 찍을 때 구도를 잘 잡는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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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조금 뜬금없을 수 있지만 구도 이야기를 한 것은 알렉스 카츠의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그의 그림이 가진 구도가 가장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분명 회화이지만 그의 그림이 가진 구도는 이전에 보았던 회화들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커다란 캔버스를 가득 메울 정도로 얼굴을 클로즈업하거나, 같은 캔버스 안에 한 인물의 클로즈 한 몸과 얼굴을 동시에 표현하기도 한다. 비록, 그림을 잘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들과 다르다는 점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단색의 화면에 크롭 된 인물을 배치하는 것. 이 구도는 카츠만의 스타일이라고 평가받는 크롭-클로즈업 방식이라고 한다. 광고 사진이나 영화의 클로즈업 방식에서 많이 보아왔던 방식이기에 익숙하지만 회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도이기에 처음 그의 그림을 보았을 땐 새롭고도 충격적이었다. 구도 하나만으로 관심을 사로잡은 알렉스 카츠, 지난 4월 25일 롯데 뮤지엄에서 그의 전시가 시작되었다.



작가 소개:
현대 초상 회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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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알렉스 카츠는 1927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예술에 많은 열정을 갖고 있는 러시아계 부모님 밑에서 성장했다. 1946년 맨해튼에 위치한 쿠퍼 유니언 미술 대학에 진학하며 카츠는 본격적으로 회화를 수학하였다. 1948년, 카츠는 메인 주에 위치한 스코히건 대학에서 진행된 수업에서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깨닫고 예술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이후, 1954년 알렉스 카츠는 뉴욕의 로코 갤러리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이후 그는 여러 문화계 인사들과 예술적 교감을 쌓으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간다. 1950년 후반부터 카츠는 사실주의적 회화에 매료되어 초상화 작업을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1960년대부터는 알루미늄판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으로까지 작품 활동의 영역을 확대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하며 작품 활동을 해온 카츠는 세계 10대 거장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가장 뉴욕스러운 예술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단색의 대형 화면에 그만의 독특한 구도로 인물을 배치하는 것은 그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이 되었고 현재 그의 작품들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모마 미술관, 위싱턴의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 미술관 등 전 세계 곳곳에 소장되어 있다.



전시 소개:
Alex Katz, Models&Dancers:아름다운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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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롯데 뮤지엄은 뉴욕으로 대변되는 도시의 일상적 인물들과 그 삶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우아하고 아름답게 표현한 알렉스 카츠(Alex Katz)의 전시를 개최한다.

알렉스 카츠는 1960년대 급속하게 변화하는 뉴욕 한복판에서 그의 주변 사람들과 풍경을 대형 화면에 담아낸다. 당시 뉴욕은 TV, 영화, 사진 등 새로운 미디어의 도시이자 바넷 뉴먼(Barnett Newman), 프란츠 클라인(Franz Kline), 마크 로스코(Mark Rothko)로 대표되는 색면 추상 회화와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의 올 오버 페인팅(All Over Painting), 재스퍼 존스(Jasper Johns), 앤디 워홀(Andy Warhol)의 팝아트 등 새로운 시각예술이 함께 공존하는 예술의 도시였다. 알렉스 카츠는 한가지 색을 화면에 채우고 주변 인물들을 미디어의 방식으로 편집하여 보여줌으로써 보이는 대상을 넘어서 시대를 초월하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대형 전시로서 캘빈 클라인과 협업한 CK 시리즈와 코카콜라 시리즈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그의 아내 아다(Ada)와 주변 인물 등을 그린 작품, 그리고 풍경화, 꽃 그림, 드로잉 등 그의 폭넓은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도 함께 출품되어 더욱 의미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카츠의 영원한 뮤즈, 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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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나의 아내, 나의 뮤즈, 아다. 그녀는 피카소의 뮤즈이자 연인이었던 도라 마르를 좋아했다. 아다는 유럽적인 아름다움과 미국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진 완벽한 모델이다. 만약 그녀가 지금보다 2인치만 더 컸다면 미스 아메리카가 되었을 것이다! 아다는 어렸을 적부터 많은 영화를 보면서 자랐다. 지금껏 봐온 영화들은 그녀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그의 제스처들은 영화에서 나온 것들이다. 그녀는 무용수와 같이 풍부한 제스처를 표현해주었다. 나는 진정한 행운아다!

- 알렉스 카츠


이번 전시 중 알렉스 카츠가 새롭게 선보이는 캘빈클라인, 코카콜라와의 콜라보 작품도 기대되지만 사실 가장 흥미롭고 기대되는 부분은 알렉스 카츠의 영원한 뮤즈이자 아내, Ada에 대한 작품이다. 모든 예술가들에게는 그들만의 뮤즈가 있다. 그들에게 항상 영감을 불어 넣어주고 모델이 되어주기도 하는 뮤즈즈. 알렉스 카츠에게 있어 그의 영원한 뮤즈는 아내 아다라고 한다. 1957년 카츠의 전시에서 만나 이듬해 결혼을 한 후, 알렉스 카츠는 약 60년간 아다를 그려왔다고 한다.

카츠가 아다에 대해 한 이야기를 보면 그가 아다를 얼마나 깊이 사랑하고 있는지가 느껴진다. 그렇기에 오랜 기간, 사랑하는 아내를 자신의 진정한 뮤즈라고 생각하고 사랑을 담아 표현했을 그의 작품들이 이번 전시 중 그 무엇보다도 가장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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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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