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아름다운 선율을 담은 게임 OST [음악]

글 입력 2018.05.1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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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모든 기술의 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 훌륭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고화질의 그래픽, 게임을 구성하는 스토리텔링, 그리고 캐릭터 등 무수히 많은 문화들의 복합체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는 그 기술이 더욱 발전하여 집에서 보는 디지털 시네마라고도 할 수 있으며 시각뿐만 아니라 오감을 만족시키는 단계에 위치해 있다.

이런 게임에서 빠뜨릴 수 없는 존재가 있다. 바로 청각이다. 게임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나는순간까지 음악이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작게는 효과음에서부터 배경이 되는 음악까지 종류 또한 다양하다. 그중 몇몇 게임 OST는 그저 게임의 재미를 더하는 용도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매우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부터 아름다운 선율을 담고 있는 OST를 소개하고자 한다.



Forgotten Sorrow_보이지 않는 슬픔(보컬: 요조) - 양방언 < Aion > OST




아이온 주제곡인 양방언의 Forgotten Sorrow는 가수 요조가 보컬로 참여했다. 작곡가 양방언은 아름답기도 하고 감성적이기도 한 이 노래를 아이온이라는 가상 세계에 숨겨져 있는 간접적인 슬픔을 메인 콘셉트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더불어 맑고 순수한 느낌과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환상적인 요조의 목소리가 매우 좋았다고 말하였다.

내가 처음 이 노래를 들은 것은 한창 게임 OST에 빠져 음악사이트에서 계속해서 게임 OST를 찾아다니던 때였다. 이 노래는 양방언이라는 작곡가에게도 관심을 가지게 만든 곡으로 수많은 명곡들을 탄생시킨 그의 명곡 중의 명곡이라고 할 수 있다.

차분하게 시작되는 이 노래를 몽환적인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다. 양방언이 말하였듯 맑고 순수한 느낌의 목소리를 가진 요조가 잔잔하게 불러가는 이 노래는 아이온이 갖고 있는 슬픔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얼마나 좋을까 – 이수영 < Final Fantasy X > OST




이수영의 얼마나 좋을까는 파이널 판타지라는 일본 게임의 OST를 그대로 번안해서 부른 노래이다. 처음에 이 곡을 접했을 때 게임 애니메이션과 같이 접했었는데, 당시 동영상 서비스가 활발하지 않을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찾아내 계속해서 반복 재생하면서 보았던 기억이 있다.

처음엔 음악과 목소리가 너무 어울린 나머지 이수영이 원곡이라고 생각했었다. 이수영의 허스키하고 애절한 목소리가 슬픈 게임 스토리와 노래 가사에 어울렸기 때문이다. 당시 작업을 같이한 우에마츠 노부오 PD는 이수영 버전의 OST를 더 좋아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도 한다.

가끔 잠에 빠져드는 그 순간까지도 음악을 듣고 싶은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 곡을 볼륨을 낮춰 듣는다. 잔잔하고도 아련한 곡은 마음을 안정시켜 주어 잠에 빠져들기 더욱 쉽게 만든다.



Reminiscence < Tales Weaver > OST




룬의 아이들이라는 소설에서부터 태어난 테일즈 위버는 게임보다 OST가 좋기로 유명한 게임이다. 추억담이라는 뜻을 가진 Reminiscence뿐만 아니라 Second Run, Third Run 등 좋은 곡들이 많지만 그중 Reminiscence는 아직까지도 명곡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유명세만큼 Reminiscence가 가장 아름다운 선율을 담고 있다. 위의 두 곡과 비교해 가사는 없지만, 악기들의 연주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곡이다.

그래서인지 이 곡은 감동적인 이야기의 글을 쓸 때 BGM으로도 많이 사용되며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에는 수많은 커버들이 업로드되어 있다. 테일즈위버 OST의 저작권자인 넥슨은 테일즈위버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OST를 다운로드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Peaceful Sleep < NieR:Automara > OST




앞서 말한 게임들보다 비교적 최근에 서비스한 게임인 니아 오토마타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갑자기 지구로 침략해온 이성인과 그들이 보낸 기계 생명체로 인해 인류는 지구를 벗어나 달로 도망쳤고, 지구를 탈환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병사를 지구로 보내게 된다. 사람들이 떠난 땅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기계인형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니어 오토마타도 다른 게임들이 그렇듯이 좋은 OST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에미 에반스가 보컬로 참여한 이 곡은 제목처럼 평화로운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다. 가사가 있긴 하지만 보컬인 에미 에반스가 직접 제작한 조어를 바탕으로 가사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가사를 유추해내기는 힘들다. 그래서인지 이 곡을 좋아하는 팬들은 댓글로 이곡의 가사를 유추해내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의미를 알 수 없는 가사 때문인지 좀 더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남겨진 기계들의 외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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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OST는 게임을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 중 하나이다. 하지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 중 하나이다. 아무리 그래픽이 화려하다고 할지라도 음악이 없다면 그 화려함을 제대로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무수히 많은 게임들이 제작되는 만큼 무수히 많은 게임 OST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곡은 또 가상 세계관의 많은 이야기와 분위기를 담고 있다. 게임 OST 하나로 그 게임의 정취와 색 그리고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위 네 곡뿐만 아니라 다른 멋진 게임 OST들이 제작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들을 향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





에디터 최은화.jpg
 

[최은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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