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분명 특별한 시작점이다. 수많은 축복 속에서 영원일지도 모르는 사랑을 약속하고, 앞날의 행복만을 기원하며 기뻐할 날이기에 결혼은 분명 특별한 순간이다.

 결혼에 있어서 웨딩드레스는 불가결한 요소이다. 물론 웨딩드레스가 없는 결혼식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결혼’하면 어쩔 수 없이 웨딩드레스를 떠올리게 된다. 일생의 단 한 번일 수도 있는 그 날을 위한 특별한 옷이기에 그 속에는 낭만과 꿈, 환상이 담겨있을 수밖에 없다.

 <디어 마이 웨딩드레스(Dear My Wedding Dress)>展은 그 낭만과 꿈, 환상이 담긴 ‘웨딩드레스’를 주제로 ‘결혼’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국내외 작가 3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기획전인 <디어 마이 웨딩드레스(Dear My Wedding Dress)>는 서울미술관에서 2018년 5월 1일부터 2018년 9월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행복을 그리는 낭만적인 순간을 선보임과 동시에 가부장적인 제도 뒤에 숨겨진 여성들의 억압된 삶, 그녀들의 상처를 그리며 우리가 잊고 지냈던 ‘꿈’의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한다.

이사림 / 1.  첫 번째 신부. 주연(27) - Happily ever after01(2018)

digital drawing / 30x40

 전시는 Part 1과 Part 2로 나뉘어져 있다. Part 1 : 12명의 신부 이야기 The Stories of 12 Brides에서는 12개의 방으로 나누어진 전시 공간에 여성들의 이야기와 웨딩드레스, 국내외 30여명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Part 2 : "Show Must Go On" by 앙드레김에서는 앙드레김이 생전에 아꼈던 웨딩드레스 컬렉션과 자료들을 대거 선보인다. 짙은 화장술과 독특한 화법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그는 한국 ‘최초’의 남성 디자이너다. 여성들이 주류였던 패션 업계에 등장한 그는 ‘판매’가 목적이 아닌 ‘패션쇼’만을 위해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을 바탕으로 의상을 제작해왔다. 그의 패션쇼장을 그대로 재현해낸 이곳에서는, 그가 일생을 바쳐 바라왔던 ‘꿈’의 경지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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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어 마이 웨딩드레스 (Dear My Wedding Dress)>展은 특정 사조나 양식, 장르에 매몰되지 않고 현대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소개하는 한편, 관람객들로 하여금 즐겁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들을 구성하였다. 웨딩드레스와 함께한 포토존 ‘디어 마이 드레스룸’과, 야외 테라스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휴게공간이 준비되어있다. 이를 통해 일상 속 색다른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결혼과 웨딩드레스, 그 특별함을 담은 이번 전시를 통해 낭만과 현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새로운 시작들을 고뇌하고 있는 지금, 이번 전시는 뜻 깊은 감상을 남길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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