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페퍼톤스 정규 6집 [long way] : 긴 여행의 끝, 봄, 다시 여행 [음악]

글 입력 2018.05.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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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톤스 정규 6집 [long way]

'Ready, Get Set, Go!', '공원 여행', 'Superfantastic' 등의 청량하고 기분 좋은 곡들로 우리 귀에 익숙한 '청춘밴드' 페퍼톤스의 정규 6집 [long way]가 발매되었다. 정규 5집 [하이파이브 (HIGH-FIVE)] 이후로 약 4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밝고 희망찬 그들의 음악이 5월의 어느 맑은 날, 우리의 일상에 다시 싱그러운 기운을 전해주기 위해 돌아왔다.


숨길 수 없는 이과 감성 밴드


타이틀곡 '긴 여행의 끝', 현악기로 시작하는 전주부터 벅차오른다. 페퍼톤스 특유의 청량함을 담은 밴드 사운드가 들려온다. 페퍼톤스는 이 곡을 지난 정규 4집 [Beginner's Luck] 앨범의 타이틀이었던 '행운을 빌어요'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행운을 빌어요'가 떠나는 자의 설렘과 기대감을 담은 곡이었다면 '긴 여행의 끝'은 여행을 마지고 그리웠던 출발지에 다시 돌아온 자의 또 다른 설렘을 담고 싶었던 것 같다. 6년 전에 발매했던 곡의 연장선이라니, 꽤나 흥미롭다.

이번 앨범 역시 작사, 작곡, 편곡, 레코딩, 믹싱까지 빠짐없이 그들의 손길이 닿은 앨범이다. 특히 이번 앨범의 특징 중 하나는 8개의 트랙이 서사적 특성이 강하고 명확하여, 그것들을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엮어놨다는 것이다. 8트랙 모두 서사가 빼곡하게 담겨있어, 각각의 곡들의 화자가 모두 다르다. 모든 곡들은 '여행'을 테마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한 신나는 곡들로 시작해서 차분하고 편안한 곡으로, 그리고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웅장한 느낌의 곡으로 마무리되는 앨범 전체의 흐름도 '여행'이라는 테마와 맞닿아 있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곡은 5번 트랙 'c a m e r a'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페퍼톤스 음악은 아무래도 베이스와 일렉기타가 두드러지는 밴드 사운드에 가까운데, 이 곡은 독특한 피아노 리듬을 바탕으로 두드러지는 매력적인 곡이다. 색다른 페퍼톤스의 음악 색을 엿보고 싶다면, 꼭 들어보길 바라는 곡이다.

궂은 날씨에, 미세먼지에, 밝고 싱그러워야할 봄에도 왠지 모르게 우울한 요즘. 그리고 청량한 설렘을 가져다준 페퍼톤스의 이번 앨범. 날이 점점 더워지고 여름이 와도 그들의 앨범과 함께 봄의 기운을 더 이어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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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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