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예술을 통해 영혼의 세계를 비추다 [전시]

글 입력 2018.05.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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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유럽화단의 가장 진보적인 흐름을 누비며 독창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신의 미술 세계를 발전시킨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을 4월 28일부터 8월 18일까지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이번 전시는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의 개인 컬렉터의 소장품으로 총 238점의 원화 작품과 20여점의 책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품 중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은 25점에 이른다. 총 260여점의 작품들을 크게 네 가지 섹션으로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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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부 꿈, 우화, 종교에서는 종교적 상징주의와 낭만주의로 가득한 샤갈의 작품 세계를, 제 2부 전쟁과 피난에서는 전쟁과 이주 등 연속적인 고통의 상황에서도 인생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은 샤갈의 내며세계를, 제 3부 시의 여정에서는 화가의 날개를 단 시인이라고 불리던 샤갈의 가장 널리 알려진 주제인 꽃과 꿈, 서커스를 포함한 초현실주의적인 작업들을, 제 4부 사랑에서는 그가 중요시했던 사랑을 다룬 작품들과 그의 개인적인 러브스토리로 구성된다. 각 섹션의 공통점을 꼽자면, 그의 영혼의 세계를 다양한 갈래를 통해 보여준다는 것이다. 진리가 되는 하나의 영혼은 우리의 삶을 통해 다양한 방식을 통해 분출된다. 그리고 샤갈은 분출의 방법으로 예술을 택한 것이다. 또한 관람객들에게 더욱 질 높은 관람을 제공하기 위해 영상 등 다양한 미디어로 풀어낸 샤갈의 일부를 전시장 내부 곳곳에 설치하여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인터랙티브' 공간과 샤갈의 작업실을 토대로 재현해 남녀노소 판화 체험이 가능한 '샤갈의 공방'이 마련하였다.

 


제 1부 / 꿈, 우화, 종교 /


제 1부 꿈, 우화, 종교 - 영혼의 정원展 01.jpg
 

 꿈과 우화, 종교를 주제로 한 작업들은 러시아혁명을 겪은 후에 파리로 돌아온 20대부터 미국으로 강제 추방된 시간을 거쳐 프랑스로 돌아간 50대까지의 초중기 작푸들이다. 색채의 마술사라는 명성에 걸맞는 강렬한 빨강, 파랑, 노랑, 녹색 계열의 색들은 각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우리를 샤갈의 세계관으로 인도한다.

*20세기 초중반 샤갈의 인생관과 작품 세계를 투영한 140여 점의 초기작과 동판화적 기법과 기교가 돋보이는 성서 시리즈, 수작업으로 완성한 채색 에칭 기법의 라퐁텐 우화 시리즈




제 2부 / 전쟁과 피난 /


제 2부 전쟁과 피난  - 영혼의 정원展 02.jpg
 

 생전 두 번의 전쟁과 러시아의 10월 혁명을 겪은 샤갈의 인생은 전쟁과 피난의 연속이었다. 삶 속에 깊게 침투한 전쟁으로 인한 공포를 흑백의 작품으로 표출하였으나 고통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소중히 여긴 샤갈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샤갈의 친구이자 작가인 앙드레 말로가 스페인 시민 전쟁 당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대지에서[Et Sur La Terre] 속 삽화들




제 3부 / 시의 여정 /


제 3부 시의 여정 - 영혼의 정원展 01.jpg
 

 예술적인 발전을 이룩한 1950년대 이후부터 말년까지 샤갈의 관심사를 아우르는 작품들이 소개된다. 프랑스로 돌아와 프로방스에서의 새 삶을 시작하면서 느낀 감정들이 천상의 색으로 발현되어 작품 속에 녹아들었다. 그가 자주 다루었던 서커스, 종교, 우화, 꿈, 꽃 등을 주제로 한 작품과 더불어 샤갈의 주요 판화 작품이 전시되어 음악과 시가 공존하는 꿈의 동산으로 안내한다.

*희로애락이 담긴 인생의 단면을 담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 샤갈의 주요 석판화 시리즈와 문학에 대한 열정을 목판화로 담아낸 시-삽화 시리즈




제 4부 / 사랑 /


 샤갈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테마인 사랑을 다루는 제 4부에서는 샤갈의 영원한 동반자 벨라와의 사랑이 화가의 작품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본다. 아내를 향한 화가의 헌신적이고 성숙한 사랑은 그녀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되어 생의 마지막까지 화폭에 담아냄으로써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각 작품에는 샤갈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녹였다. 그는 자신의 영혼이 깃든 인생을 화폭에 그대로 담는 동시에 다양한 기술로 영혼을 표현하였다. 대표적으로 3 작품을 소개하며, 그의 그림에는 어떤 일상이 녹아들었는지, 어떻게 표현하였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와인잔을 든 이중 초상화>

2]와인잔을 든 이중 초상화 Double Portrait with a Glass of Wine.jpg
 

  1915년, 28세가 된 마르크 샤갈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일이 생긴다. 바로 벨라 로젠펠트와의 결혼이다. 샤갈은 벨라를 자신의 캔버스에 자주 등장시켰다. 하나의 섹션을 만들 만큼 캔버스에 그녀를 새긴 샤갈의 사랑은 모두에게 소문이 자자했다. 그는 벨라를 가리켜 자신의 예술을 인도한 이로 회고했다. <와인잔을 든 이중 초상화>에 등장하는 이도 벨라다. 이 작품은 30여 년간 자신의 곁에서 예술적 영감을 주었던 아내 벨라와의 결혼식을 기념해서 그린 그림이다.
 

<붉은 배경의 꽃다발>

6]붉은 배경의 꽃다발 Bouquet of Flowers on Red Background.jpg
 

 꽃 또한 샤갈의 작품에서 단골 소재였다. 이전의 꽃들은 장식적 요소의 성격이 강했다면 오랜 방랑생활 끝에 남프랑스에 정착한 1950년대 이후부터는 독립적인 모티브로 사용되었다. 풍요로운 자연환경 속에서 빛이라는 소재에 다시 한 번 매료된 샤갈은 꽃을 통해 색채의 향연을 보여주었다. 이 작품을 통해 그가 색채를 작품에 사용하는 방법을 들여다볼 수 있다. 그는 하나의 꽃다발을 그릴 때에도 깊은 표현을 위해 다양한 색채를 첨가하였다. 빨간 배경색과 더불어 보라 계열의 색들을 사용하여 차별적이면서도 유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


전시기간 및 장소
2018.04.28 - 2018.08.18

관람시간
11:00am-8:00pm(입장마감 7:00pm)

휴관일
05.28(월요일) / 06.25(월요일) / 07.23(월요일)

도슨트
2:00pm, 5:00pm (평일운영)
주말(공휴일 포함) 없음

입장요금
성인(만 19세 이상) 13,000원
학생(중/고/대학생) 10,000원
어린이(만 3세-12세) 8,000원

주최 M컨템포러리, 한겨레신문사
주관 M컨템포러리
기획 M컨템포러리, COMEDIARTING SRL
협찬 르 메르디앙 서울, 버닝썬, 인피니티 코리아, KT멤버쉽, 파나소닉
주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120, 르 메르디앙 서울 1층
문의 02.3451.8199


[강인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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