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생각하기의 기술

글 입력 2018.05.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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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것은 많은 시간이 필요한 편이다. 만약 지금으로부터 그 과제가 일주일 기한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나는 그걸 일주일 내내 시도 때도 없이 '어떻게 해야 될까?'를 고민한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도 생각해내는 것 같은데 나는 그게 너무 어렵다. 이미 과제를 끝난 사람들에게 너무 어렵다고 토로하면 그들은 내게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면 돼."라는 의견을 말해준다. 과연 그들이 말하는 '단순함'은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

매일 퇴근을 위해 지나다니는 역의 내부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재치 있는 글귀가 나열되어 있다. 한 기업에서 시행한 공모전의 수상작들인데, 한 문장으로 모든 이들의 공감을 얻는다. 그 기업은 늘 재밌고 짧으면서도 신선한 문구로 사람들의 호평을 받는데 이번에 시행한 공모전도 성공적이고 그들 다웠다. 해당 부문의 대상은 '박수칠 때 떠놔라 -회-'라는 작품이었는데, 이는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살짝만 변형한 케이스이다. 익숙한 문장에서 조금만 바꾸면 이렇게 눈에 띌 수 있는데 그 점을 잘 활용한 것 같다.

아이디어 내는 것에 압박을 받고, 머릿속 생각이 늘 뒤죽박죽 정리가 안되어 고민인 사람들, 신선한 생각을 공급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응원을 보내는 다정한 친구 같은 존재가 되어줄 이가 등장했다. 바로 그랜트 스나이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는 <생각하기의 기술>이라는 책을 통해 '날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지 짧은 철학적 언어와 귀여운 만화로 담았다.

저자는 '생각에도 노동과 연습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에게 천재란 <영감 1% + 노력 29% + 즉흥성 5% + 열망 8% + 사색 7% + 탐구 15% + 일상의 좌절 13% + 모방 11% + 절망 10.9% + 순순한 기쁨 0.1%>로 만들어진다고 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노력, 사색, 탐구 등 노동에 가까운 활동이 98.9%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의 책에는 '좋은 생각'을 찾아나가는 과정과 방법들이 묘사되어 있다. 노력하고 열망하고 사색하고 탐구하고 좌절하고 모방하고 절망하는 시간들의 디테일한 단면들, 한 줄의 글과 한 컷의 만화로 묘사된 그 순간들은 깊은 공감과 통찰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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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악마의 속삭임. ‘그래도 끊임없이 솟아 나오는, 창의력의 우물 같은 게 있겠지. 언젠가 좋은 생각이 펑펑 쏟아져 나오겠지.’ 그랜트 스나이더는 확실히 못 박는다. “그런 건 없다"라고.

치과의사로 활동하던 중 만화를 그리게 된 뒤, 그랜트는 적어도 매주 한 장짜리 만화를 완성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어딜 가든지 늘 스케치북을 들고 다녔다. 그 결과, 지금 그는 <뉴욕 타임스>에 만화를 연재하고 있으며 <뉴요커>와 <캔자스시티 스타> 등에서 그림을 의뢰받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그의 삶이 보여주듯, 아이디어는 무작정 기다린다고 반대로 억지로 쥐어짠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늘 생각하되 조급해하지 말고, 여유를 갖되 너무 풀어지지 않는 것. 그것이 아이디어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다. 일종의 밀고 당기기가 필수다. 책에는 아이디어를 다루는 저자만의 방법이 만화경처럼 펼쳐진다.

자신의 경험과 생활에서 우러나온 각 장면들은 아이디어 생산자들에게 조용하고 작은 위로를 보낸다. 좋은 생각을 찾아 헤매는 나날은 언제나 고통스럽다. 저자는 혼자가 아님을 일깨우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씩 해보자고 다독인다. 특히 ‘스스로 생각하기’ 훈련이 필요한 사람들, 아직 아마추어지만 예술가로서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책이다.

책을 통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스트레스가 아니라 즐거움으로 찾아왔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이 내가 낸 아이디어를 보고 비웃거나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는 것보다  내 스스로가 느끼기에 즐거운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것은 아니겠지만 천천히 나의 의견을 내세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만들어가야겠다.



놀라운 영감이 필요할 때마다
이 만화를 본다.

-Brad F


독특한 창조물이다.
만화와 철학과 시를 결합하여
컷 안에 영원한 아이디어를 포장하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냈다.

-LA Review of Books 


유머, 통찰력, 진리에 대한 창의적인 만화경.
공상가와 낙서쟁이, 발명가, 탐험가들에게 보내는
희망과 격려로 가득하다.

-클레어 밴더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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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의 기술
- The Shape of Ideas -


원제 : The Shape of Ideas

글·그림 : 그랜트 스나이더

옮긴이 : 공경희

펴낸곳 : 도서출판 윌북

분야
자기계발, 그림 에세이, 만화

규격
148*220(양장)

쪽 수 : 144쪽

발행일
2018년 5월 10일

정가 : 13,800원

ISBN
979-11-5581-152-8(03320)




문의
도서출판 윌북
031-955-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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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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