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난 진짜 놀 준비 다했다, 레인보우 페스티벌

글 입력 2018.05.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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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난 진짜 놀 준비 다했다
레인보우 페스티벌


새벽까지 달리면서 노는 축제는 2년 전 춘천 페스티벌이 처음이었다. 술을 진탕 마시고 헤드셋을 낀 다음 방방 뛰는 것이 어찌나 즐겁던지, 그 순간 지금까지 나 자신을 '불끄고 쇼파에 누워서 감자칩을 먹으면서 책 읽는 것이 가장 좋은 집여포'라고 생각했던 것을 후회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달라보이는 두 상황이 꽤 비슷한 즐거움을 줬던 것 같다. 고막을 꽉 채우는 신나는 노래와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즐거움은 오롯히 일인분으로 느껴졌다. 다른 사람들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누가 내향적인 사람을 집에만 박아두도록 했는가? 그것이 내가 경험한 첫 클럽이었다. 새벽 페스티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음악 속에서 정신없이 길을 잃는 그 쾌감이란!

그런 내가 이번 페스티벌에 매료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레인보우 뮤직 & 캠핑 페스티벌>은 폭스바겐코리아라는 거대한 후원사를 등에 업고 자라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음악, 캠핑과 더불어 폭스바겐만의 따뜻한 감성과 잊지 못 할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화려한 라인업이다.

아일랜드 스테이지에는 힙합 레전드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5년 만에 컴백을 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윤하’, 대한민국 대표 감성 인디 아티스트 ‘10CM’, 음원 강자로서 큰 사랑을 받고있는 어쿠스틱 그룹 ’스탠딩에그’, 2017년 역주행의 아이콘 ‘문문(MoonMoon)’, 고막 여친으로 불리는 ‘치즈(Cheeze)’, 첫 단독 콘서트를 예매 오픈 1분 만에 매진시켰던 ‘새소년’, 슈퍼스타 K출신 감성 팝 듀오 ‘마틴 스미스(Martin Smith)’ 등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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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숲 속에 위치한 포레스트 스테이지의 라인업 또한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레게의 본고장 자메이카에서 인정받은 듀오 ‘스컬&하하(Skull&HaHa)’, 독보적인 스타일로 음악을 디자인하는 ‘카더가든(Car the garden)‘, 중독성 넘치는 락 페스티벌의 별 ‘고고스타(Gogostar)’, YAMAHA Asian Beat 대상에 빛나는 실력파 뮤지션 ‘비온(Beon)’, 서정적 감성의 포크발라드 싱어송라이터 ‘전유빈’,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인 몽환적인 보컬의 ‘체리콕(Cherry Coke)’, 자메이칸 선율을 한국적 감성으로 풀어낸 브라스 스카밴드 ‘킹스턴 루디스카(Kingston Rudieska)’, 정통 루츠 레게로 한국의 레게 음악을 이끌어나가는 ‘루드 페이퍼(Rude Paper)’, 태양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브라질 타악기를 연주하는 그룹 ‘라퍼커션(Rapercussion)’ 등이 포레스트 스테이지를 책임질 예정이다.

내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역시 새벽이다. 이미 나는 메인스테이지의 캠프까지 예약해둔바가 있다. 해가 저물면 펼쳐지는 미드나잇 라운지는 ‘레인보우 뮤직 & 캠핑 페스티벌 2018’을 방문하는 관객들이라면 놓쳐선 안 될 프로그램이다. 최고의 편곡자 혹은 프로듀서를 넘어 예능까지 섭렵한 ‘돈 스파이크(Don Spike)’는 디제잉뿐만 아니라 BBQ 파티도 함께 진행하여 관객들의 귀와 입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이외에 레트로한 음악과 감성을 연주하는 ‘타이거디스코(Tigerdisco)’, 열정적인 퍼포먼스와 화려한 디제잉을 선보이는 '인사이드코어(Insidecore)’, 숲 속에서 펼쳐지는 몽환적인 사운드 ‘토요(Toyo)’가 환상적인 디제잉을 선보이며, 올해도 MC 프라임이 공식 MC로서 ‘레인보우 뮤직 & 캠핑 페스티벌’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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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페스티벌은, 뭐라해야할까. 종합과자선물세트 같다.당장 돈스파이크의 BBQ파티라니, 기획자가 누군지는 몰라도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 돈스파이크 거대 스테이크도 맛보지 못한 불쌍한 중생은 그의 BBQ 파티에 떨리는 심장을 진정시킬 방법이 없다. 이번 페스티벌은 마지막 학기에 찌들리다못해 온 몸이 가렵고 아파질 지경에 이르른 나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요, 북극 탐사단의 고기스튜다.

이번 캠프에서 나는 무참하고 잔인한 현실공격을 받아 죽어가고 있는 불쌍한 막학기 친구를 동행한다. 먼저 사회에 나간 불쌍한 사회인이 전하길, 20대 초중반에는 새벽까지 무슨 난리를 쳐도 죽지 않는다 했다. 마지막 불씨가 가장 불탄다하지 않는가,마지막 졸업생의 신분을 음악의 불에 붙여 화르륵 태워버리러 간다. 난 진짜, 놀 준비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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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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