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행] 덕질 기록 2. 웹툰 작가 '옛사람' interview

글 입력 2018.05.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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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통사고 : 갑자기 훅 하고 들어오는 교통사고처럼 어떠한 이유로 인해 팬, 즉 덕후가 되는 것을 이르는 신조어로 덕후+교통사고의 합성어


 좋아한다는 것은 기이한 일이다. 우리는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삶의 일부를, 혹은 전체를 기꺼이 내어준다. 그 대상이 무엇이 되었든, 좋아한다는 것은 기묘하고도 신비로운 일이다.

 무언가의 ‘덕후’가 된다는 것은 가히 특별한 일이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덕통사고를 당한 우리는 곧 덕질의 대상이 된 이들에게 아낌없는 애정과 관심, 시간, 돈을 들이게 된다. 현생이 덕질을 방해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덕질은 곧 우리의 일상이 되기도 한다.

 웹툰 <성공한 덕후>에서는 아이돌 그룹의 덕질을 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과 영상을 보고, 음악을 듣고, 콘서트에 가고, 굿즈를 사고, ‘덕질’을 행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일상을 잠식한 덕질에 우리는 곧 숨만 쉬어도 이들이 귀여워 보이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덕질을 하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주인공이 내 아이돌의 손가락이 되어 ‘성공한 덕후’가 된다는 점에서 이 웹툰은 특별함을 갖는다.  덕행의 두 번째 인터뷰는 웹툰 <성공한 덕후>를 연재하고 있는 웹툰 작가 옛사람과 함께 진행되었다.


(출처 : 네이버)



Like! 옛사람


Q. 안녕하세요, 옛사람 작가님! 덕행의 두 번째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 분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네이버 웹툰에서 수요일 <성공한 덕후>를 연재하고 있는 옛사람이라고 합니다 :) 만나서 반갑습니다!


Q. 작가 명을 ‘옛사람’으로 지으신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제가 처음 데뷔를 하고 연재했던 작품이 <귀야곡>이라는 옴니버스 형식의 기묘한 이야기였어요. 만화 전체적인 분위기가 어둡고 예스러운데요, 항상 그런 예스러운 느낌의 만화를 그리고 생각하다 보니 주변에 같이 만화하던 친구들이 제 원고를 보고 옛사람 같다는 이야기를 꽤 많이 했었어요. 뭔가 쓰다 보니 거창하게 설명이 되었는데 친구들의 놀림 속에서 제 필명을 찾았던 거 같아요.

'옛사람'이라는 단어가 첫 데뷔작인 <귀야곡>과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선택했었어요. 물론 지금은 ‘성공한 덕후’를 그리고 있지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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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웹툰은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 로맨스, 스릴러, 일상, 판타지 등의 한계 없는 장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장르라고 생각됩니다. 웹툰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웹툰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만화를 배우기 시작하고 나서 한참 뒤의 일이었어요. 제가 처음 만화 창작과에 입학했을 때는 웹툰이란 장르를 전혀 몰랐었거든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웹툰이 뭔지 잘 알지도 못했고 생각한 적도 없었어요. 모두들 출판만화 공모전에 매달려있었죠.

졸업을 하고 나서 2년 정도 뒤에 하일권님의<안나라수마나라>를 보았었는데요. 그때 정말 충격을 받았었어요. 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 연출방식과도 전혀 달랐고, 이렇게도 만화를 그릴 수 있구나..정말 엄청 놀랐었어요. 그때부터 웹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웹툰 작가가 되고 싶다고 꿈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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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 가수의 손가락’이 되는 스토리를 담은 ‘성공한 덕후’, 행복할 것만 같았던 신혼여행에서의 특별한 만남들을 담은 ‘완벽한 허니문’등, 작가님의 작품들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굉장히 특별하고 신선하다고 생각됩니다. 작품을 연재할 때,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고 계신가요?
 

A. 영감은..제 인생..그리고 함께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서 가장 많이 얻고 있어요 :Dㅎㅎㅎ

저는 중학교 시절(1세대 아이돌)때부터 아이돌 팬덤 생활을 했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하고 있구요. 1세대, 2세대, 3세대 모든 덕질을 해오다 보니 그 동안 덕질하며 겪은 산전수전 경험들도 쌓이고, 또 세대마다 달라지는 팬덤 문화에 대해서도 직접 체험하고 느끼고 있다는 게 제가 이 만화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원동력이자 영감이 되어준다고 생각해요.
 


웹툰 <성공한 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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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작들을 살펴보면 스릴러를 담은<소곤소곤>으로 네이버 웹툰에 첫 작을 내셨고 여름공포 단편특집 ‘2016 비명’에도 참여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소곤소곤>을 인상적으로 본 독자로서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에 뛰어나시다고 느꼈는데요. 이후 로맨스 물인 <완벽한 허니문>과 현재 <성공한 덕후>까지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는데, 혹시 그 계기가 있나요?
 
A. 다양한 장르를 그려보고 싶은 욕심은 정말 항상 있어요. 코믹도 그려보고 싶고, 미스테리도 그려보고 싶고, 또 로맨스도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사실 로맨스는 제 스스로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장르라고 선을 긋고 있었는데 <완벽한 허니문>스토리를 받았을 때 제가 여행을 좋아하기도 해서 ‘그려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어서 함께 작업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그림체를 밝게 바꾸느라 엄청 고생을 했었어요. 그리고 지금 <성공한 덕후>를 연재하기 전에 <완벽한 허니문> 때보다 조금 더 가볍게 가야해서 또 한 번 그림체를 손보느라 시간이 꽤 들었어요. 그런 부분이 큰 부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결과물이 조금씩 보이는 즐거움도 크게 느꼈던 것 같아요. 한 가지 큰 단점은 기존 제 만화를 좋아해주셨던 분들이 제가 장르를 바꾸다보니 많이 혼란스러워 하시는 부분 같아요. <소곤소곤> 분위기를 좋아하셨던 분들께 <성공한 덕후>는 너무 다른 장르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많이 고민이 되지만. 제 능력이 닿는 한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풀어보고 싶다는 욕심은 아직 많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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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좋아하는 연예인의 무언가가 되고 싶다는 상상은 솔직히 팬이라면 한 번쯤은 해보는 것 같아요. 저 또한 ‘하루만이라도 애완동물이 되었으면..’이라고 상상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성공한 덕후>에서는 이러한 상상을 반영하여 주인공이 손가락으로 변하는데, 그 무언가를 ‘손가락’으로 결정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여자 주인공을 손가락으로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기윤이와 마주보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신체부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처음엔 머리카락도 생각해보고 이목구비중 하나도 생각해보았는데, 그렇게 되면 기윤이와 마주보고 대화를 나눌 수가 없을 것 같았거든요.
 
 
Q. <성공한 덕후>에 출연하는 그룹 이름 ‘오구오구’의 탄생 비화가 궁금합니다! 
 
A. ‘오구오구’라는 그룹명은 성공한 덕후 스토리와 캐릭터를 다 잡은 뒤에 뒤늦게 탄생한 이름입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만화제목을 짓는 일, 주인공 이름을 짓는 일, 또 아이돌 만화에서 그룹이름을 짓는 일이정말 어려운 거 같아요. 지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한참을 의논했었어요. 여러 가지 후보명이 있었는데 팬덤 명과 자연스레 어우러져 가기엔 ‘오구오구’가 제격이라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팬들은 내가수의 행동 하나하나도 예뻐 보이고 멋져 보이기 때문에 우쮸쮸하게 되고, 또 가수들은 팬들에게 항상 다정하게 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팬들을 오구오구 이뻐하는 느낌이 든다고 생각했거든요.

멤버 수는 매화 일주일마다 마감을 하고 그려야하기 때문에 7명이상이 넘어가면 힘들어질 것 같고, 또 5명을 하기엔 살짝 아쉬워서 6명을 하게 되었어요.
 

Q. <성공한 덕후>에서 아이돌과 그들의 생활에 대해 그리시고 있으신데, 직접 겪어본 직업이 아닌 만큼 조심스럽고 어려운 부분들이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떠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시는 지, 그럴 때는 어떻게 해결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A. 가장 어려운 점은.. 질문에도 언급되었다시피 제가 팬덤 생활은 해보았지만 아이돌 생활은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그 세계의 시스템을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뭔가 그런 전문적인 부분이 조금이라도 나와야 하는 부분에서 조심스러워지기 마련이고 감정표현을 할 때도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그래서 처음엔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이야기를 시작한 게 아닐까 두려움을 많이 느꼈는데요.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사람 사는 건 다 똑같을 거다. 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상황에 나라면, 또 사람들이라면 이런 감정을 느끼겠지. 그렇게 빗대어 표현하려고 노력해요. 전문적인 부분이 나와야 할 때는 자료를 찾아보기도 합니다.
 
 
Q.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나요?
 
A.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이 질문이 생각보다 어려운 거 같아요. 제가 처음으로 장편 연재를 하다 보니 6명에게 다 정말 애착을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도 한 명을 뽑아야 한다면.. 석준이에요. 팀에 리더이기도 하고, 석준이를 그릴 때가 가장 신나기도 해서인 것 같아요.ㅋ
 
 
Q. <성공한 덕후>라는 제목에 혹시 작가님의 소망이 담겨있는 것은 아니신지..(ㅎㅎ)

A. 배우들도 가수들도 작품명에 따라 운명이 흘러간다고 하는데..저도..네..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가끔 합니다...ㅋㅋㅋㅋㅋ
 


About '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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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웹툰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아이돌을 좋아한다고 하면 편견부터 가지는 사람들이 실제로 많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눈초리를 받은 적이 있을 만큼 덕질 문화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이런 편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에 맞서는 자신만의 방법이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A. 편견에 맞서고 싶지는 않아요. 저도 분명 어떠한 부분에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굳이 보고 싶지 않은데? 듣고 싶지 않은데? 하는 사람에게 내 가수가 이렇다 저렇다 설득하고 싶지 않아요. 그냥 그렇게 딱 잘라 선을 긋는 사람들을 보면 속으로 생각해요.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편견 때문에 아쉽게 놓치는 구나.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그렇게 생각해요.

예전에는 전문적인 용어로ㅋ(머글들을 영업)하려고 노력도 해보았지만 그럴수록 뭔가 더 멀어지게 만드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언젠가 그들이 카페에서든 길거리에서든 흘러나오는 내가수의노래를 듣고 '어? 이 노래 좋은데?' 이 정도만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Q. 웹툰 작가님들은 마감 때문에 굉장히 바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현생에 치여 덕질에 소홀해지지는 않으신가요? 아무래도 시간과 여유가 없다면 덕질 생활이 조금 벅차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A. <성공한 덕후> 만화 내용으로도 나온 적이 있는데, 덕질을 하고 싶은 마음에 현생이 손에 잘 잡히지 않을 때가 가끔 있어요. 그럴 땐 시간을 정해둬요. 예를 들면 오후 7시까지 작업을 하고, 한 시간정도는 덕질을 하자!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놓이고 집중을 하는데 편안해져요. 그 시간까지 일하면 덕질을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은 제 삶에 활력소가 되어줘요.

덕질을 하느라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게 아니라 덕질을 함으로써 활력소를 얻을 수 있게 노력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제가 기계가 아닌 감정이 있는 사람이다 보니 힘겨울 때가 꽤 많이 있습니다.. 마감을 하고 결국 몰아보는 편이에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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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덕통사고’를 웹툰의 한 장면으로 아주 잘 보여주셨는데, 혹시 덕통사고를 당하신 경험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A. 중학교시절로 거슬러 올라갈 것 같은데요..당시 최고의 인기 보이그룹이었던 god오빠들입니다. 저희 집이 통금시간이 엄격했고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아버지일 때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팬 미팅을 가기위해(당시 경상도에 살고 있던..)가출을 해서 서울에 올라갔던 기억이 있어요. 떠나기 하루 전에 아버지에게 들켜서 옷도 돈도 다 뺏겨서 새벽 내내 방에서 울었어요.ㅎ

하지만 다음날 집에서 탈출해(?) 친구 할머니께 택시비를 빌려 택시를 타고 서울로 출발해버린 대절버스를 따라잡아 세운 뒤 타고 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버스로 올라타는 저를 보고 친구들이 '너는 정말 미쳤다'고 했었죠..ㅎ 한 번 덕통사고를 당하면 정말 물불 가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Q. 덕질을 할 때 가장 행복한 순간과, 반대로 가장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A. 덕질을 할 때는 매순간이 행복한 것 같아요. 정말.

행복하지 않을 때라기 보단..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하지만 편견을 가진 사람들의 말이 답답하고 아프게 들릴 때가 있는 것 같아요.
 
 
Q. ‘덕질’이 갖는 특별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이렇게 이야기하면 너무 거창한 거 같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덕질의 특별함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즐거움, 필수요소, 윤택함을 준다고 생각해요.ㅎㅎ 인생을 그렇게 오래 살진 않았지만.. 가끔 드는 생각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크게 특별한 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맛있는 걸 먹고, 친구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그런 것들이 정말 큰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행복에서 더 나아가 큰 기쁨을 주는 게 덕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부분을(그게 과학이든, 연예인이든, 만화든)누구보다 더 잘 알고 공감하고 덕질하는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생을 꽤 재밌게 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덕질이 주는 특별함은 인생을 재밌게 사는 도구라고 말하고 싶어요.
 

Q. 아이돌은 방송에 비치는 행동 하나, 말 하나로 쉽게 판단되기도 하고, 사생활에도 제약이 많기 때문에 힘든 직업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작가님의 작품에 등장하는, 일명 ‘사생 팬’만 보아도 그 고된 나날들이 짐작이 가기도 하는데요, ‘성숙한 덕후’가 되기 위해 대중이 가져야 할 책임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사람으로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들도 사실 평범한 사람이라는 거죠. 주변에 있던 친구들과 다를 것 없는 욕도 할 거고, 연애도 할 거고, 술도 마실 거고, 담배도 필 수 있어요. 그런것들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요.
 


Like! 덕행


Q. 작가님이나 작가님의 작품을 음식으로 표현해 주세요.
 
A. 제 작품을 음식에 비유하자면.. 잡채가 어떨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ㅋㅋ 또 장르를 여러 개 해 와서 생각해보았습니다.
 

Q. 이전 인터뷰에 응해주신 아티스트 ‘노브’님의 릴레이 질문입니다. 인생에서 지금 하고 계신 일 이외에 꼭 이루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 잘 하고 싶어요. 만화 말고 제가 이렇게 꾸준히 하나만 해본 적이 없거든요. 계속 만화를 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Q. 다음 인터뷰의 주인공에게 아무 질문이나 던져주세요!
 
A. 지금 무언가를 덕질하고 있나요? 혹은 살아오면서 무언가를 덕질 해본 적이 있나요?
  
 
Q. 인터뷰 이후에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인터뷰를 메일로 전송하고 나면.. 저는 아마 유튜브를 켤 것 같아요, 그리고 30분정도 덕질을 하고 작업을 할 거 같아요. 하하하ㅋㅋ
 

Q. 마지막으로 덕행의 독자 분들께 끝 인사 부탁 드립니다!
 
A.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사실 인터뷰 질문에 대답을 하는 게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살아오면서 여러 번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1년 뒤엔 옳지 않다로 바뀌기도 했고, 당장 다음 달만 되어도 제 목표가 바뀌어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한 점에서 대답을 적는 일이 많이 고민이 되었는데, 그래도 인터뷰를 하는 내내 제가 생각했던 감정들, 생각들 잊지 않고 더 나은 방향으로 더 넓게 생각하고 나아가도록 노력하며 살아가고 만화 그릴게요. 앞으로도 열심히 이야기 만들테니 사랑해주시고, 또 응원부탁 드려요!

독자님들, 그리고 덕질하시는 모든분들 오늘도 행복하시고 앞으로도 행복하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덕후는 덕후를 알아보는 법이라고나 할까. 우리의 덕질을 그려내는 작가 옛사람은 역시나 누군가의 덕후였다. 그렇기에 답변을 읽으며 공감이 되었고, 절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고단한 일상에 즐거움을 주고,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이 특별한 방식의 사랑은 그 자체로 뜻 깊고 소중하다.
 
아이돌과 팬은 존재의 이유를 서로에게서 찾곤 한다. 그렇기에 명확한 쌍방관계이다. 덕후, 그 중에서도 아이돌의 덕후에 대해서 이유 없는 편견을 갖는 사람들이 꽤 많이 존재한다. ‘걔들은 너 모른다.’는 말에 자주 맞서야 했고, 왜 내 가수의 노래를 들어주지 않을까, 왜 예쁘고 귀여운 이 모습을 봐주지 않을까, 하며 애를 태운 일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옛사람 작가의 대답처럼 우리는 모두 어떠한 면에서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 답변은 더욱 즐거운 덕질을 향한 발걸음에 꽤나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덕질로 인해 매순간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작가 옛사람. 어쩌면 모든 덕후의 마음과 같을 것이다. 그렇기에 모든 방식의 덕질을 앞으로도 응원할 테다. 어차피 덕질할 거 행복하게 덕질하자, 어덕행덕!





interviewer. 김수민 맹주영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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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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