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 찾기 '2018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 [공연]

글 입력 2018.05.2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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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 전날 토요일이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페스티벌을 가게 된 일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들뜨게 되었다. 일요일 당일 날은 흐려서 살짝 아쉽긴 했지만 비가 안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가평으로 길을 나섰다. 가평역에 도착해서 자라섬으로 향할 때까지 날이 너무 흐렸지만 도시에서 벗어나 축제를 즐긴다는 생각에 들떠 즐거웠다.
 
자라섬에 도착해 페스티벌 장소로 들어갔을 땐 생각보다 인원이 너무 적어 놀랐다. 아무래도 이번 포크페스티벌이 1회였기 때문에 사람이 적었던 것 같다. 마치 소박한 피크닉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일찍 간 것도 아니었지만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푸드트럭에서 음식들을 사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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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사와 허기를 달래고 있을 때쯤 첫 번째 공연이 시작되었다. 요술당나귀의 노래로 시작된 오프닝 공연은 포크페스티벌에 가장 적합한 공연이었다. 처음 들어보는 그룹이라 낯설기도 했지만 자연과 평화에 대해 노래하는 요술당나귀의 노래와 센스있는 무대매너가 인상깊었다. 아쉬웠던 점은 주최 측과 소통이 잘 안되었는지 입장 관객들에게 추점 이벤트 번호가 배부되지 않아 준비한 선물을 적절히 나눠주지 못한 점이었다. 요술당나귀측에서도 많이 아쉬워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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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 두 팀의 공연이 더 이어졌다. 공연 도중에 예상치 못하게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페스티벌에 간 일행과 함께 약간 추위에 떨었다. 그러던 도중 갑자기 날이 개면서 파란하늘과 함께 햇빛이 들기 시작했다!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 햇빛과 함께 자전거 탄 풍경(자탄풍)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오랜 공연의 노하우로 자탄풍은 무대를 여유롭게 진행했다. 생일인 관객에게 싸인 CD를 증정하거나 관객의 이름을 노래에 넣어 공연을 하는 등 센스 넘치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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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론 신현희와 김루트의 공연이 이어졌다. 신현희와 김루트의 공연은 이 날 페스티벌 공연 중 가장 인상깊었다. 무대에 등장해 2곡의 노래를 연이어 부르고 인사를 하는 신현희와 김루트는 가장 유쾌한 아티스트들이었다. 신현희의 사투리 섞인 귀여운 말투는 남녀노소 모든 세대를 사로잡았고, 김루트의 유쾌한 발언은 그 사이사이에 즐거움을 더했다. 관객들에게 율동을 알려주며 공연을 이끌어가던 그들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해가 지면서 자라섬은 점점 더 추워졌지만 신현희와 김루트의 공연은 가장 열기가 뜨거워 잠시나마 추위를 잊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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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이 끝나고 어둑어둑해진 물가에서 일행과 함께 추위에 떨며 돌아오던 기억이 생생하다. 예상치 못한 추위였지만 페스티벌은 즐거웠고,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에서 들었던 노래와 그때 불었던 바람, 먹었던 음식들까지 당분간 내 기억 속에 또렷히 자리잡을 것 같다. 일상을 떠나 간만에 여유를 만끽한 아주 행복한 순간이었다. 


[정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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