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5]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8, 행복한 음악 피크닉

DAY ② 리뷰, 그리고 조금 남은 아쉬움
글 입력 2018.05.2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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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5]
뷰티풀 민트 라이프
행복한 음악 피크닉
DAY ② 리뷰, 그리고 조금 남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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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같이 내리던 비는 밤새 싹 개었지만 여전히 질퍽이는 진흙이 어제의 날씨를 말해주던 일요일 올림픽공원.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8의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잔디마당에는 전 날 인원의 2배가 넘는 사람들이 우비 위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피크닉이란 역시 이런 것이죠! 한 층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된 일요일의 뷰민라, 기억에 남는 무대들부터 아쉬웠던 부분까지 전해드립니다.



적재 : 기타리스트로서의 적재,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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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는 아이유 혹은 태연의 팬이라면 아실지도 모르는 얼굴입니다. 두 아티스트가 사랑하는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콘서트 무대에 기타 세션으로 참여하기도 하는 적재는 두 장의 음반을 발매한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합니다. 작년 발매된 ‘FINE’ 앨범을 들을 생각에 설레이며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에디터의 취향고백에서 제가 추천한 곡이 ‘별보러 가자’ 였거든요.)

적재의 무대에서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적재, 그리고 기타리스트로서의 적재를 모두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담담한 어투와 목소리로 음악을 전달하면서도 사이사이 자신의 특기인 기타 연주를 넣어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적재는 자신이 음반을 자주 내지 않기 때문에 편곡을 새롭게 준비했다고 전했고,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답했습니다. 편곡은 ‘매번 똑같은 공연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아티스트의 의지이자 일견 관객들에 대한 매너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적재의 공연은 관객으로서 존중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적재는 마지막 곡으로 ‘별 보러 가자’와 ‘View’를 선곡했습니다. 적재의 무대를 보며 그는 왠지 쑥스러워하면서도 올곧은 진심을 전하는 사람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적재(하트)’가 쓰인 부채를 흔들며 무대에 열광하는 팬들은 그런 진심을 알아본 사람들이겠지요. 기타리스트로서의 적재도 좋지만 그의 목소리와 음악을 더 자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멜로망스 : 현재 가장 핫한 뮤지션, 그리고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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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가장 눈부시게 떠오른 아티스트가 있다면 그건 멜로망스가 아닐까요. 이제는 멜로망스라는 이름을 모르는 10-20대는 없을 겁니다. ‘선물’의 역주행을 시작으로 ‘YOU’, 최근 발매된 ‘욕심’까지 안정적으로 차트에 머물면서 멜로망스는 자타공인 대세 뮤지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낮의 잔디마당은 멜로망스의 달라진 위상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사실 아티스트가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원래도 보컬 김민석은 장난스러운 말투와 몸짓으로 애교 넘치는 율동을 관객들에게 전파했고 정동환은 씩 웃으며 피아노를 가볍게 터치하기도, 쾅쾅 두드리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나 관객들은 스탠딩존을 가득가득 메웠고 심지어 멜로망스의 목소리를 듣고 뷰티풀 민트 라이프 입구 밖에서 서성이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멜로망스는 예전 곡부터 신곡까지 다양한 셋리스트를 꾸렸습니다. 마스코트 민티와 함께 무대에서 ‘좋아요’ 안무를 하며 달콤한 사랑스러움을, 신곡 ‘욕심’으로는 사랑을 숨기는 사람의 슬픔을 가득 전했습니다. 최근 멜로망스는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3일간 진행되는 콘서트를 매진시키며 신흥 티켓파워를 증명했습니다. 이제는 ‘믿고 듣는 멜로망스’가 되어 더욱 많은 사람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알릴 멜로망스가 기대됩니다.



윤하 : 완벽한 노래와 무대매너 - 아이유 이전에는 윤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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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민라 2일차, 마지막으로 선택한 아티스트는 잔디마당 헤드라이너 윤하였습니다. 해가 지고 부쩍 쌀쌀한 날씨에도 관객들은 담요를 둘러가며 끝까지 윤하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윤하는 붉은 색 드레스를 입고 ‘Airplane Mode‘로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윤하는 얼마 전 발매한 5집의 신곡들과 자신의 히트곡들을 골고루 섞어 셋리스트를 구성했습니다. “이제는 이런 노래도 부를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들려준 김수희의 '애모' 커버곡부터 신보 타이틀곡 Parade, 그리고 관객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비밀번호 486‘까지, 윤하의 공연은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윤하의 공연을 보고 문득 깨달은 것은 그가 올해로 15년차 뮤지션이라는 점입니다. 경력과 연륜이 많이 쌓인 연차라는 것이죠. 윤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일본에서 먼저 데뷔한 뒤 한국에서 데뷔를 한 뒤 에픽하이, 토이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작업해왔습니다. 문득 아이유와 겹쳐 보였습니다. 윤상, 이적, 김광진, 김창완 등 선배들과의 작업, 그리고 여성 싱어송라이터. 그 날 적은 메모에는 ‘아이유 이전에는 윤하가 있었음을 잊지 말 것’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윤하는 그간 비중격 만곡증으로 인해 라이브 실력에 고저가 있는 편이었지만 수술과 재활 후, 뷰민라에서 보여준 실력은 흠잡을 데 없었습니다. 깔끔하게 올라가는 고음과 폭발적인 성량, 김수희의 ‘애모’부터 ‘비밀번호 486’까지 부를 수 있는 장르 소화력은 윤하의 역량을 증명했습니다. 윤하는 무대가 끝날 때 쯤 ‘10년 전보다는 노래도, 피아노도 늘었다’며 ‘비밀번호 486’ 무대가 만족스러웠음을 나타냈습니다. 발전하는 아티스트, 그리고 스스로를 정확히 바라보는 아티스트의 무대는 보는 관객들도 즐거웠습니다. 신나는 음악도 눈물 어리는 발라드도 모두 감사했던 시간.



+ 공연이 끝나고 난 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날씨, 그리고 라인업입니다. 날씨는 이전에 누차 언급했듯이 페스티벌을 좌우하는 중요 요소이지만 인간의 힘으로는 바꿀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라인업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작년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 후보로만 놓고 보더라도 새소년, ADOY, 신해경, 예서, 우원재 중 신해경의 무대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장르적으로 힙합 뮤지션이 오르지 않는 무대임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새소년과 ADOY가 라인업에 등장하지 않아서 의아했고 아쉬웠습니다.

신인 뮤지션 뿐만 아니라 여타 아티스트들의 이름을 보더라도 낯섦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팀은 플라네타리움 레코드, 랜드오브피스, 담소네공방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뷰티풀 민트 라이프/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을 통틀어 처음 보는 아티스트가 몇 팀 되지 않았습니다. 그간 뷰티풀 민트 라이프에서는 ‘bright’ 시리즈(민트페이퍼 신인 발굴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 프로젝트) 등 민트페이퍼에서 소개해온 새로운 얼굴과 목소리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뷰티풀 민트 라이프는 새로운 뮤지션 소개 측면에서는 관객들에게 적지않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내년 뷰티풀 민트 라이프에서는 보다 새로운 라인업을, 더 많은 아티스트 큐레이션을 기대해봅니다.



사진 민트페이퍼, 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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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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