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Gallery] 00. 같이 보자, 재밌는 거

글 입력 2018.05.2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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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같이 보자, 재밌는 거




  때와 장소에 맞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일에는 그만한 센스가 필요하다. 다양한 장르를 이해하고 다양한 아티스트를 알고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괜찮은 가수 하나 알고 있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똑같은 록 밴드의 음악이라도 어떤 곡은 저돌적이고 뜨거운 반면, 또 다른 곡은 서늘하고 나른한 분위기로 연출된다. 고민 후 '선택'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다 들어보지 않는 이상 '눈치껏' 상황에 맞는 좋은 음악을 찾는 일은 불가능하다. 근사한 취향을 얻기 위해서는 그만한 시간은 투자해야 하는 것.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갖는다는 건 얼마나 귀한 일인가.

  <늦여름 저녁에 듣기 좋은 음악>이라는 타이틀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7곡 이상을 채워야 한다고 했을 때, 어떤 곡들이 떠오르는가. 일주일 내내 음악을 하루도 안 거르고 들었던 것 같은데 7곡이 어쩐지 많게 느껴진다. 생각나는 몇몇 아티스트들이 있긴 하지만 알고 있는 가수들이 고만고만하다보니 항상 비슷한 곡들이라 질리기도 하다. 지금은 새로운 감성이 필요하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더 고민하지 않고 '유튜브' 창을 열어젖히는 쪽이다. 음악 셀렉션 채널들을 몇 번 검색한다. 마음에 드는 채널을 발견하면 folk나 jazz hiphop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냥 듣는다. 얼마나 유용하고 편한지. 나만의 의미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짜는 것도 좋지만, 클릭 한번이면 아주 세련된 감각으로 선정된 신선한 음악들을 들을 수 있으니 정말 감사할 일이지 않나. 어쩌다가 완전히 마음에 드는 음악을 발견했을 때, 나의 플레이리스트에도 살짝 추가해 놓을 수도 있다. 공돈이 계좌에 들어오는 것만큼이나 반갑고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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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에 대한 나의 사랑은 그렇게 시작됐다. 음악을 (굳이) 다양하게 찾아 들어야 할 정도로 애정이 넘치지만 동시에 한 곡을 반복해서 듣다보면 쉽게 질려하는 스타일인지라 음악 망명자 신세를 면치 못한다. 그래서 유튜브와의 깊은 인연은 필연적이다. 항상 검색을 하며 찾다보니 유튜브는 내가 좋아할 법한 스타일의 추천 영상들을 잘 제공해주었다. 해외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 혹은 뛰어난 커버 영상에서 출발했는데 몇 시간이 훌쩍 지나고 보면 애니메이션이나 다큐, 근사한 단편 영화에까지 도달해 있곤 한다. 정말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나에게 유튜브는 엄청난 규모의 갤러리를 체험하는 것과 비슷하게 다가왔다. 온갖 것들의 박물관이라고 해야 할까. 무엇을 검색해도 내가 기대한 것 이상의 영상을 제공해주었다. 그러다보니 '혼자 보기 아까운 영상'들이 쌓아가고 있다. '혼자 듣기 아까운 음악 플레이리스트'처럼 말이다. 문득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많은 문화예술 웹진들이 개별적인 영상 소개를 위해 유튜브 영상을 게시글에 삽입하는 경우는 많지만 유튜브 영상 및 채널 소개 자체를 다루는 기획물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아주 철저하게 주관적인 기준(='내 맘대로'라는 뜻)으로 유튜브 영상을 소개하는 글을 따로 연재해보는 것도 재밌겠다 싶었다.
    
  나를 심쿵사로 쓰러뜨린 고양이 영상,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날 뻔한 뮤직비디오, 팬심을 더 높여준 음악 커버 영상, 굉장히 유익해서 나만 알고 싶은 1인 방송 콘텐츠 등. 한 두 개씩 보물단지를 풀어보는 것이다. 꼭 더 알려질 필요가 있을 만큼 귀중한 자료도 좋지만 정말 사소한 관점을 선사할 수 있는 영상들도 함께 공유하고 싶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게시물들이라면 이미 충분히 누군가의 메시지가 담긴 영상들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유덕(유튜브 덕후)들에겐 더 다양한 해석과 이야기가 가능하다. 맘 놓고 수다를 떨어볼 생각이다.

  그러니 같이 보자, 재밌는 거.




[김해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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