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문화예술을 흠뻑 머금은 담빛예술창고 [문화 공간]

복합문화공간인 담양의 담빛예술창고를 소개하다.
글 입력 2018.05.3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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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담빛예술창고

위치 :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7길 75

시간 : 매일 10:00 – 19:00
 * 전시장- 종료시각 30분 전 입장마감
 * 카페 – 종료시각 30분 전 음료주문 마감

휴관일 :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월요일
설날, 추석 당일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 정기 연주회
매주 토요일 16:00 – 16:20
매주 일요일 16:00 – 16:50
공휴일 16:00-16;20


날 좋은 어느 봄날, 담양의 담빛예술창고를 다녀왔다. 카페도 가고 싶고, 작품도 관람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는 공간이다. 이 공간은 처음부터 카페와 전시장으로 사용된 곳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방치되고 기능을 상실한 옛 양곡 보관창고를 폐 산업시설 문화 재생사업을 통해 지역민과 방문객들의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게 되었다. ‘예술’과 함께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이 공간이 매우 의미 있게 다가온다.

담양의 빛을 머금은 듯한 이 문화공간은 카페와,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부담 없이 다녀가곤 한다. 햇빛이 좋은날 주변의 산책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실내의 카페에서 오르간 연주를 기다리며 커피를 머금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자그마하게 조성된 전시장에서 예술 작품을 흠뻑 느껴볼 수도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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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소개할 공간은 담빛예술창고 내의 카페이다. 일반 카페처럼 커피, 라떼, 에이드, 주스, 티, 베이커리 등 다양한 종류의 식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볕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주변의 풍경을 보고 있으면 여유로움과 행복감을 가져다준다. 벽 쪽에 굉장히 큰 오르간이 자리 잡고 있다. 방문했을 당시엔 오르간 문제로 인해 연주를 진행하고 있지 않았다. 아주 예전에 방문했을 당시 운 좋게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웅장하고 신비로운 선율을 들으며 예술이 가져다주는 선물을 만끽 할 수 있다.

한쪽에 위치해 있는 전시관의 존재가 눈에 띈다. 평소 예술과 거리가 멀었던,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작품을 만나러 예술 공간을 따로 찾아갈 필요가 없고, 딱딱하지 않은 공간에서 자유스럽게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기회도 제공하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이 그리 멀지 않게 있음을, 또한 그렇게 어려운 존재가 아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공간을 시작점으로 이후 많은 예술 공간을 찾아가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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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시는 ‘2018 인터렉티브 아트 청년작가 공모展 - 공감지대’였다. 5월 4일부터 7월 1일까지 진행되고 있으므로 이 글을 보고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인터렉티브 아트(Interactive Art)는 쌍방향 소통 예술이라는 의미이다.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많은 예술 장르 중 체험예술을 주제로 삼았다. 이에 따라 서로 소통할 수 있고,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였다. 뿐만 아니라 설 곳을 찾기 힘든 청년 작가들을 위해 기회와 공간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 볼 수 있다. 사회에 처음 발을 내딛은 청년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공간이 마땅치 않다. 소위 유명세 있는 작가들의 전시가 주로 행해지는 것을 보면 그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예술 시장의 흐름에 새로운 물결을 자아내기 위해 청년작가의 공간 제공은 필요하다. 담빛예술창고는 문화예술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또 청년 예술가가 찾는 지역이 담양이 되기 위해 노력을 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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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빛예술창고는 내게 두 가지를 느끼게 했다. 첫째, 예술이 공간을 재탄생 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는 것, 둘째, 대중과 예술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은 그렇게 거창하지 않다는 것이다. 담양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이 복합문화공간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초록빛 풍경과 향 좋은 커피, 아름다운 오르간의 선율, 머리를 깨우는 예술작품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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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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