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도심 속 특별한 공간: 여유의 공간 '서울숲', 착한 문화 공간 '언더스탠드에비뉴' [문화 공간]

글 입력 2018.06.0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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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잠시 생활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도심 속 공원'이었다. 이 공간은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삭막하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도심 안에 존재하는 공간이지만, 이 속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여유'를 즐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공간이 여럿 있다. '서울숲'도 그 중 하나이다. 나도 잠깐의 여유를 만끽하기 위해, 이번 주말 서울숲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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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은 토요일이라 그런지, 나처럼 잠깐의 여유를 찾으러 서울숲을 방문한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의 표정은 월요일에 출근하는 사람들의 표정과, 카페에서 자소서를 쓰는 취준생들의 표정과는 많이 달랐다. 그들의 감정이 가득 담긴 '살아있는 표정'이었다. 그들은 가족과 함께, 반려견들과 함께,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그 공간이 선물해주는 순간을 만끽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런 순간을 공유한다는 것은 언제나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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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생기로 가득 찬 서울숲에는 여유로 가득찬 공간 외에도 또 특별한 공간이 있었다. 바로 '착한 문화 공간'으로 불리는 '언더스탠드에비뉴'이다.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총 116개의 컨테이너로 이루어진 문화복합공간이다. 이곳에는 청년예술가들의 작품들을 파는 곳도 많았다. 이 외에도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곳곳에 있었다. 청년예술가 외에도 일자리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찬 청년들을 위한 창업 및 취업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다녀 온 뒤에 검색해보니,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진행중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청년창작자들의 작품을 보러 가보고 싶다:)

앞서 돌아본 서울숲이 이런 고민들을 잠시 잊게끔 해주는 공간이었다면, 언더스탠드에비뉴는 고민에 대한 따뜻한 도움의 바람이 부는 공간이었다. 현실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기에, 일자리와 같은 고민들로부터 완전히 벗어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트레스와 압박 속에서만 고민을 키워간다면 내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해져 버릴 것이다. 이렇게 고민이 너무 커져서 나를 집어삼킬 것만 같을 때, 이런 '특별한 공간'에서 '여유'와 '도움'의 힘을 빌린다면 다시 중심을 잡고 현실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인해 머리가 너무 복잡해질 때쯤 다시 한 번 이곳에 와봐야겠다:)


[윤소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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