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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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날! 페스티벌 당일이 되었다. 다행히도 날씨 좋음! 미세먼지 양호! 아침 댓바람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시작했다. 레인보우 페스티벌이 열리는 장소는 경기도 가평이었다. 남이섬은 가본 적이 있지만 자라섬은 처음이었다.

요즘 자라섬에서 페스티벌이 자주 열리는지 몇번 들어본 기억은 있다. 오랜만에 경춘선을 타고 겨우 도착! 대학교 새내기일 때 경춘선 타고 엠티에 가던 기억도 새록새록 났다! 입구에 들어서니 캠핑 컨셉에 맞는 이런 조형물들이 있었다. 컨셉이 굉장히 아기자기하다.

 

제일 좋았던 건 자라섬의 풍경! 요즘 과제다 팀플이다 노트북만 바라봤던 내 눈에게 자연을 보여주었다. (눈이 기뻐했다...) 자라섬은 가평에 있는 작은 섬인데, 이렇게 주변에 청록빛 물이 흐른다. 섬 주변은 산으로 둘러쌓여있어서 오랜만에 놀러온 기분을 맘껏 낼 수 있었다. 일단 들어갈 때부터 경치가 너무 좋다.

 

입장 팔찌도 찼다 :) 아 페스티벌 얼마만인지...ㅠㅠㅠㅠㅠ 너무 설렜다.

 

들어갔더니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이런 조형물들! 6/2-6/3일 동안 자라섬은 레인보우 아일랜드로 불린다. 그리고 또 다른 이름은 블루 아일랜드! 멀리서부터 시선강탈하는 이 조형물의 끈들이 바람에 날려서 팔랑팔람 움직였다. 천들이 움직이면서 굉장히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주었다. 블루아일랜드라는 컨셉에 잘 맞는당!

 

그리고 캠핑&뮤직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에 맞게 공연장 한 쪽에는 텐트가 줄지어 있다. 아쉽게도 스케쥴상 머무르지는 못했지만 너무 재밌을 것 같다...ㅠㅠㅠㅠㅠㅠ 저녁 때 되니까 다들 텐트 안에서 오순도순 저녁 먹는거 너무 부러웠다... 다음에는 꼭 도전이다...

 

씁쓸한 마음을 달래고자 한 잔^^ 오키나와 맥주는 처음 봐서 메가 사이즈로 사버렸다ㅎㅎ 엄청 크다! 맛은 음.. 굉장히 깔끔한 맛? 역시 페스티벌에서 맥주 좀 먹어줘야 놀았다고 볼 수 있지.

 

술을 먹고 뛰어놀다보니 어느새 허기가 졌다... 생각보다 맛있고 고퀄리티의 음식이 많이 보여서 이것 저것 사먹었다! 레몬크림새우랑 저그치킨이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고 가지러 갔더니 줄 별로 안 서고 금방 받았다! 이런 데 오면 제일 힘든게 밥 먹는 건데 그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것 같아서 오오오~~역시 21세기~오오 4차혁명~~하면서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옆에 모자는 햇빛이 너무 세서 충동구매 했다.(아침에 날씨 쨍쨍해서 좋다고 한 사람 나와...) 진짜 모자 안 샀으면 정수리 다 탈 뻔 했다.

 

 

덕통사고를 너무 많이 당해서 해가 질 쯤에 약간 체력이 방전됐다. 누워서 하늘 보면서 윤하 언니 노래 듣는데 너무너무 행복했다... 이제 햇빛도 딱 좋고 바람도 서늘하고 온도도 적당하다. 하늘은 어떻게 또 이렇게 예쁜지. 이런 건 사진으로 남겨야 된다고 배웠다. 사진에 있는 거 짚신이냐고 자꾸 친구들이 물어본다. 짚신 아니야.. 모자야 얘들아...

 

이제 해가 뉘엿뉘엿 진다. 엄청 멀리 사는 나는 집으로 돌아갈시간~ 이제 다이나믹 듀오 오는데.. 하면서 자꾸 뒤돌아봤다. 너무 아쉽지만 다음번에 꼭 다시 와서 캠핑까지 즐기고 가리라 다짐했다. 이정도 아쉬워줘야 다음에 또 오겠지? 오랜만에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안녕안녕~나 대신 즐겨줘요 모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