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작은 생명을 만들다, '타샤의 돌하우스'

글 입력 2018.06.05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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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어렸을 적 미니어처를 가지고 놀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나의 유년시절을 함께 보낸 미니어처는 실바니안 패밀리라고 하는 작은 인형들과 굉장히 정교한 가구들이 세트로 들어있는 인형놀이 세트였다. 나는 어렸을 적, 이 인형들이 가지고 놀 물건들이 부족하면 찰흙으로 직접 만들어서 놀기도 하였다.

이러한 성향이 지금 내가 대학에서 공예과에 입학을 하게 도와준 원동력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인형놀이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그저 실제 생활용품이 작은 사이즈로 존재한다는 데에서도 재미를 준다.


“나는 어린 시절 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나 봐요.
조그마한 물건들을 보노라면
황홀한 기분이 들지요.
미니어처의 세계에 빠져
평생이라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타샤 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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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의 꿈이 동심에 머무른 순간은 7살때 받은 돌하우스였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돌하우스를 계기로 타샤 튜더는 팽생을 미니어쳐 만들기에 힘을 쏟았다. 어린시절의 꿈을 영원히 간직하며 인형의 세계를 하나하나 창조해나가는 타샤 튜더는 인형들의 어머니이자 창조자이기도 했을 것이다.

타샤는 아주 오래 전, 사람들이 살던 방식으로 자급자족하면서 살아왔다. 우유 한병 사먹지 않고 전부 자연에서 얻어서 살아가는 방식을 선택한 그녀는 가구에서 냅킨까지 전부 직접 만들어서 사용했다. 그리고 그녀는 돌하우스의 미니어처에까지 애정을 쏟았다. 실제 가구를 만드는 데에도 많은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지만, 미니어쳐 또한 작기에 또 다른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타샤가 직접 만든 돌하우스는 그녀의 꿈이자 취미이고 행복이자 인생이었다. 돌하우스의 진열장을 살펴보면, 타샤가 모은 작은 소품들이 들어있다. 그 물건들은 고전적인 소품을 좋아하는 타샤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고 그 다양한, 가지각색의 물건들은 그녀의 아기자기하고 다채로운 생활을 보여주는 모습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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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시골에 살았지만
손님들이 꽤 자주 왔어요.
어렸을 때는 마을을 여행하며
인형극 공연을 하기도 했죠.”

-탐 튜더(둘째 아들)


“인형 옷도 만들었고,
인형들의 결혼식을 하기도 했어요.
포스트 매거진에 실린 적도 있죠.”

-에프너 튜더(막내딸)


“엄마는 마법사 같았어요.
모든 아이들에게
정말 멋진 선물을 주셨죠.”

-탐 튜더(둘째 아들)


그녀의 꿈은 단순히 돌하우스의 미니어처를 만드는데에서 끝나지는 않았다. 그녀는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동심의 세계, 그녀가 만들어낸 인형들의 세계를 시연한 것으로 보여진다. 타샤는 돌하우스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인형들의 세계에 이야기를 넣어서 그 세상을 살아있게 만들었고 직접 만든 참새우체국을 통해 아이들과 인형이 직접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였다. 인형의 세계와 현실세계의 벽을 따듯한 이야기로 허물어버린 것이다.

마우스밀스라는 카탈로그로 인형들의 옷과 악세사리를 주문할 수 있는 상품 설명서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인형들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과 인형이 동등한 관계에서 소통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녹아들 수 있는 동심의 세계를 구축한 타샤. 그녀의 이야기가 그려진 '타샤의 돌하우스'가 얼마나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지 많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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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집과 물건들은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 잊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자녀들은 타샤의 돌하우스를 다시 한번 꺼내서 빛을 꺼트리지 않았다. 아름다운 동심은 사리지지 않는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것이고, 그 동심을 건들이는 순간 우리는 모두 아이가 되어서 그 세계로 빠질 수 있다. 타샤의 작품을 책으로 만나볼 생각에 마음이 굉장히 설레어온다.





타샤의 돌하우스
- Tasha Tudor's Dollhouse -


원제 : Tasha Tudor's Dollhouse

지은이
타샤 튜더, 해리 데이비스

옮긴이 : 공경희

펴낸곳 : 도서출판 윌북

분야
외국에세이
수공예, 사진

규격
145*205 양장

쪽 수 : 160쪽

발행일
2018년 5월 30일

정가 : 13,800원

ISBN
979-11-5581-154-2 (03840)




문의
도서출판 윌북
031-955-3777





[김승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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