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타샤의 돌하우스- 또 다른 작은 세상 미니어처 [도서]

글 입력 2018.06.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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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학교를 마치면 자연스레 친구의 집으로 향했다. 왜냐하면, 그 친구 집에는 게임 cd들과 미니어처 장난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방에 들어가면 자리를 잡고 익숙하게 친구의 장난감을 꺼내 미니어처로 된 마트 물건들을 진열장에 하나하나 진열했다. 그러곤 친구와 계산하는 직원과 장보는 손님 역할을 나눠 신나게 놀았다. 가짜 돈과 금고 물건들이었지만 나에게는 그 놀이가 너무 재미있어 미니어처로 된 세상에서 나오기 싫었다.

누구나 미니어처를 보며 떠올렸던 생각이 있을 것이다. 내가 소인국에 사는 사람처럼 작아져서 저 집을 활보하고 저 귀여운 냄비가 있는 부엌을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 미니어처는 내가 원하는 공간의 분위기와 물건을 배치할 수 있으므로 내 집보다 그 집에서 하루를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래서 미니어처라면 무조건 좋았고 영상도 많이 찾아보곤 했다.

그런데 미니어처를 몇 십 년 동안 만들어 오신 타샤할머니의 인생이 담긴 책이 나왔다는 글을 보고 이 책이 궁금했다. 책을 소개한 글에는 그저 미니어처를 만들었습니다. 이건 부엌, 이곳은 서재. 이런 느낌이 아니었다. 타샤할머니에게는 미니어처가 삶의 그 자체였다. 그래서 이 책에는 타샤 할머니의 인생이야기도 함께 들어있다.

예술 활동은 자기 자신의 부족한 점을 대입시켜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타샤할머니도 그랬을까 궁금했다.

타샤할머니에게는 미니어처와 인형들이 아침을 같이 시작하는 원동력이자 친구였던 셈이다. 말을 하지 못해도 계절과 분위기에 따라 인형의 자리를 수시로 바꿔주거나 옷을 갈아입혔다. 사람들이 반려견의 옷을 갈아입히고 물과 사료를 주고 산책을 하는 것처럼 인형과 미니어처가 그녀의 일상생활에 자연스레 녹아 그녀의 삶 자체가 됐다.

동화책 작가였던 그녀는 미니어처로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순순한 동심의 세계를 만들어준다. 그녀의 미니어처 세상이 궁금하다면‘ 타샤의 돌하우스’를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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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일상은 부엌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는 엠마의 부엌 또한 마찬가지다. 어떤 종류의 음식이든 척척 만들어내는 황동 냄비, 코발트 블루색이 입혀진 도자기, 바구니, 토기 믹싱볼, 나무와 철제 도구까지 온갖 조리 기구들이 그득하다. 인형 집의 부엌 소품들은 실제 타샤의 부엌 세간들과 거의 똑같은 모습이다.

-27쪽



스토브 외에도 타샤의 부엌에 있는 개수대를 꼭 닮은 미니어처 개수대의 섬세함은 보는 이의 눈길을 붙잡는다. 이 작은 개수대에는 물을 담는 구리 수반과 실제로 작동되는 배수구까지 달려 있다. 타샤의 부엌에 있는 수동 펌프를 본떠 만든 구리 펌프는 그 아래 물을 담은 통을 놓고 펌프질을 하면 물이 쏟아져 나온다. 타샤의 아이들은 이 작은 펌프를 가지고 놀며 탄성을 지르곤 했다.

-33쪽



타샤의 돌하우스
- Tasha Tudor's Dollhouse -


원제 : Tasha Tudor's Dollhouse

지은이
타샤 튜더, 해리 데이비스

옮긴이 : 공경희

펴낸곳 : 도서출판 윌북

분야
외국에세이
수공예, 사진

규격
145*205 양장

쪽 수 : 160쪽

발행일
2018년 5월 30일

정가 : 13,800원

ISBN
979-11-5581-154-2 (03840)


[백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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