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타샤의 돌하우스|타샤 튜더, 해리 데이비스 (공경희 역)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매력적인 미니어처의 감성
글 입력 2018.06.0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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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돌하우스
미니어처와 함께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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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돌하우스

원제: Tasha Tudor's Dollhouse
지은이: 타샤 튜더, 해리 데이비스 
옮긴이: 공경희 
분량: 160쪽
정가: 13,800원 
발행일: 2018년 5월 30일 
펴낸곳: 윌북

 
누군지 바로 떠오르지 않지만 익숙한 이름이었다. 찾아보니 미국의 창작 그림책에 수여하는 칼데콧 상 수상 이력도 있는 유명한 동화작가 겸 삽화가였다. 어쩌면 도서전에서 스치듯 만났을 수도, 여전히 기웃거리게 되는 서점 동화책 코너에서 마주쳤을 수도 있다.

책 제목은 '타샤의 돌 하우스'. 표지는 핑크빛 배경에 아기자기한 동물과 사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동화책 작가인 타샤 할머니가 인형의 집을 직접 만들어 가지고 있을 줄이야. 타샤의 일상을 닮은 미니어처 하우스와 인형들은 '아기자기한 감성'이라 말하기엔 상당히 정교해 보인다. 그릇 세트와 찬장, 책장을 채운 책 등 이 정도면 장인이 아닐까 싶다. 이 정도면 단순한 취미나 선호를 넘어선다.

어릴 적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침실 세트나 부엌 세트도 함께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다. 플라스틱 작은 컵은 왜 그렇게도 잘 사라졌는지, 식탁 위 식기 세트는 어느 순간 짝을 잃곤 했다. 빈 곳이 늘어가던 찬장과 허전해지던 냉장고 안. 인형 놀이세트 보다 더 작았던 폴리 포켓은 작고 소중했지만, 주인공이 사라져버리기도 했다. 어린아이에게 인형의 집은 보존과 관리라는 행동과는 동떨어진, 소모되는 장난감이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블라이스 인형을 가지고 놀았었다. 어렸을 때와 달리 관리의 개념이 생겼던 터라 커스텀도 하고 옷도 만들어 입히곤 했다. 하지만 학생에게 인형을 관리할만한 금전적 여유는 없었다. 한계가 있는 관리는 싫증을 불러왔다.

그럼에도 미니어처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타샤를 꼭 닮은 마법 같은 작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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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들은 타샤와 함께 하루를 살아간다.
아침이면 부엌으로 가고
오후가 되면 거실에서 새끼손가락만 한 찻잔에 차를 따라 마신다.
헛간으로 가서 동물 인형을 돌보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집과 정원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타샤 튜더에게는 또 하나의 작은 집, 인형들이 사는 돌하우스가 있었다. 타샤 튜더는 7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인형 집을 시작으로, 진흙과 가죽, 나무를 이용해서 인형을 손수 만들고 인형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미니어처 살림을 장만하고 수집했다.
 
세상의 속도와 무관하게 자신만의 삶을 굳건히 지켜나갔던 타샤에게 인형들은 또 하나의 가족이었다. 아침이면 인형 엠마에게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으로 옮겨놓고, 눈 오는 겨울이면 따스한 온실로 옮겨 차를 즐기게 했다. 아이들과 함께 집 앞 강가로 소풍 나갈 때에도 인형 가족과 동행하였다.



책 소개


이 책은 타샤의 실제 부엌, 다이닝룸, 서재, 온실, 헛간까지 그대로 축소한 미니어처 하우스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타샤의 독특한 삶을 담은 사진 에세이다. 타샤가 평생에 걸쳐 사부작사부작 만들어온 돌하우스는 보는 이에게 감탄을 자아낸다. 현실과 구분이 불가능할 만큼 정교하며, 작다고 대충 만들어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동화책 작가다운 상상력, 수집가로서의 열정, 아이 같은 순수함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아름답게 빛나는 세상, 타샤의 돌하우스에 오시라. 타인의 기준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충실했던 한 사람의 삶이 여기에 있다. <타샤의 돌하우스>는 타샤 튜더의 섬세함과 아티스트다운 상상력, 순수한 열정을 깊고도 자세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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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 Tasha Tudor
-​꽃과 동물, 자연을 존중하는 자연주의자

타샤 튜더는 1915년 미국 보스턴에서 조선 기사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타샤의 집은 마크 트웨인, 소로우, 아인슈타인, 에머슨 등 걸출한 인물들이 출입하는 명문가였다.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살던 타샤는 아홉 살에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친구 집에 맡겨졌고 그 집의 자유로운 가풍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열다섯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혼자서 살기 시작한 타샤는 비로소 그림을 그리고 동물을 키우면서 화초를 가꾸는 일에 열중하기 시작한다. 스물세 살에 첫 그림책 [호박 달빛]이 출간되면서 타샤의 전통적인 그림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남편과 이혼한 뒤 그림을 그리며 혼자 4명의 아이들을 키웠던 타샤는 [1은 하나], [Mother Goose] 등으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면서 그림책 작가로서 확고한 명성을 획득하고 약 100여 권의 그림책을 남겼다.

56세에 인세 수익으로 드디어 버몬트 주 산골에 땅을 마련한 타샤는 18세기풍의 농가를 짓고 오랫동안 소망하던 정원을 일구기 시작한다. 지금, 이 정원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 중의 하나가 되었다.

타샤가 여든세 살이 되었을 때, 타샤 튜더의 모든 것이 사전 형식으로 정리된 560쪽에 달하는 [Tasha Tudor: The Direction of Her Dreams](타샤 튜더의 완전문헌목록)가 헤이어 부부에 의해 출간되었으며 타샤의 모든 것이 담긴 소중한 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92세의 여름, 평생을 사랑한 정원의 품으로 돌아갔다.



역자 소개


공경희는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테솔 번역 대학원의 겸임 교수를 역임했으며 지금까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시드니 셀던의 <시간의 모래밭>으로 데뷔한 후, <파이 이야기>,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호밀밭의 파수꾼>,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타샤의 말>, <타샤의 정원>,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 <생각하기의 기술>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북 에세이 <아직도 거기, 머물다>를 썼다. 다른 나라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고 소개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_미니어처와 함께하는 삶
 
‘돌하우스’의 탄생 The House
부엌 The Kitchen
다이닝룸 The Dining Room
응접실 The Parlor
온실 The Greenhouse
중앙 홀 The Center Hall
침실 The Bedroom
서재 The Library
염소 헛간 The Goat Barn
크리스마스 Christmas
 
타샤 튜더 연표
타샤 튜더 대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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