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타샤 튜더의 작은 세상 '타샤의 돌하우스'

글 입력 2018.06.0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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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돌하우스_24,25p.jpg
 

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항상 장난감 코너를 들리는 편이다. 그중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은 레고이다, 직사각형, 정사각형,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작은 블록들을 쌓고 연결하다보면 하나의 건물이 되고 그것들이 모여서 도시가 된다. 이렇게 내 손길을 거쳐 하나의 작은 공간이 만들어 지는 과정은, 그리고 방 한켠에 소중히 자리 잡고 있는 작은 세상을 보는 것은 뿌듯하고 기분 좋은 일이다.


책입체 타샤의 돌하우스.jpg
 

<타샤의 돌하우스>의 저자인 타샤 튜더는 동화작가이면서 독특한 라이프스타일로 더 유명하다. 어린시절 혼자서 살기 시작한 타샤는 그림을 그리고 동물을 키우면서 화초를 가꾸는 일에 열중하기 시작하고 자급자족하며 단순한 삶을 살겠다는 평생의 꿈을 이루었다. 타샤의 또다른 저서인 <타샤의 식탁>이라는 책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아끼는 요리법을 담은 책이다. 애피타이저와 샐러드에서 크리스마스 음식까지, 단순히 레시피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에 담긴 사연과 함께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문장들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타샤의 정성 어린 손길이 닿아있는 또 다른 공간이 있다. 평생을 함께한 취미이자 그녀의 취향과 가치관이 그대로 담겨있는 ‘돌하우스’이다. 세상의 속도와 무관하게 자신만의 삶을 굳건히 지켜나갔던 타샤에게 인형들은 또 하나의 가족이자 친구였다. 아침이면 인형 엠마에게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으로 옮겨놓고, 눈 오는 겨울이면 따스한 온실로 옮겨 차를 즐기게 해주는 등 애정을 듬뿍 주었으며 인형들과 아이들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이러한 그녀의 섬세함과 아티스트다운 상상력, 순수한 열정을 깊고도 자세하게 보여주는 책이 바로 <타샤의 돌하우스>이다.


타샤의 일상은 부엌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는 엠마의 부엌 또한 마찬가지다.
어떤 종류의 음식이든 척척 만들어내는
황동 냄비, 코발트 블루색이 입혀진 도자기,
 바구니, 토기 믹싱볼, 나무와 철제 도구까지
온갖 조리 기구들이 그득하다.

인형 집의 부엌 소품들은
실제 타샤의 부엌 세간들과 거의 똑같은 모습이다.

-27쪽


책의 소개 글까지만 읽었는데도 벌써부터 이 책이 좋아진다. 아이 같은 순수함이 느껴져서, 그리고 타인의 기준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충실했던 한 사람의 삶을 이 책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빨리 만나보고 싶어진다.



책 소개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 아이콘, 타샤 튜더. 타샤에게는 평생을 함께한 취미가 있다. 바로 인형 만들기와 인형의 집 꾸미기. 인형들은 타샤와 함께 하루를 살아간다. 아침이면 부엌으로 가고 오후가 되면 거실에서 새끼손가락만 한 찻잔에 차를 따라 마신다. 헛간으로 가서 동물 인형을 돌보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은 타샤의 실제 부엌, 다이닝룸, 서재, 온실, 헛간까지 그대로 축소한 미니어처 하우스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타샤의 독특한 삶을 담은 사진 에세이다. 타샤가 평생에 걸쳐 사부작사부작 만들어온 돌하우스는 보는 이에게 감탄을 자아낸다. 현실과 구분이 불가능할 만큼 정교하며, 작다고 대충 만들어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동화책 작가다운 상상력, 수집가로서의 열정, 아이 같은 순수함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아름답게 빛나는 세상, 타샤의 돌하우스에 오시라. 타인의 기준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충실했던 한 사람의 삶이 여기에 있다.



저자 소개

타샤 튜더Tasha Tudor
꽃과 동물, 자연을 존중하는 자연주의자

타샤 튜더는 1915년 미국 보스턴에서 조선 기사 아버지와 화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타샤의 집은 마크 트웨인, 소로우, 아인슈타인, 에머슨 등 걸출한 인물들이 출입하는 명문가였다. 엄격한 규율을 지키며 살던 타샤는 아홉 살에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 친구 집에 맡겨졌고 그 집의 자유로운 가풍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열다섯 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혼자서 살기 시작한 타샤는 비로소 그림을 그리고 동물을 키우면서 화초를 가꾸는 일에 열중하기 시작한다. 스물세 살에 첫 그림책 [호박 달빛]이 출간되면서 타샤의 전통적인 그림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남편과 이혼한 뒤 그림을 그리며 혼자 4명의 아이들을 키웠던 타샤는 [1은 하나], [Mother Goose] 등으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면서 그림책 작가로서 확고한 명성을 획득하고 약 100여 권의 그림책을 남겼다.

56세에 인세 수익으로 드디어 버몬트 주 산골에 땅을 마련한 타샤는 18세기풍의 농가를 짓고 오랫동안 소망하던 정원을 일구기 시작한다. 지금, 이 정원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 중의 하나가 되었다.

타샤가 여든세 살이 되었을 때, 타샤 튜더의 모든 것이 사전 형식으로 정리된 560쪽에 달하는 [Tasha Tudor: The Direction of Her Dreams](타샤 튜더의 완전문헌목록)가 헤이어 부부에 의해 출간되었으며 타샤의 모든 것이 담긴 소중한 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92세의 여름, 평생을 사랑한 정원의 품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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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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