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동화보다 더 동화같은 공간, '타샤의 돌하우스' [도서]

글 입력 2018.06.0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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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jpg
 

이 책의 저자인 타샤 튜더는 조금은 낯선 인물이었다. 누굴까 싶어 검색창에 그녀를 검색해 본 순간 마치 어릴적 동화책 속에 나오던 인자한 할머니가 책 속에서 밖으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단정하게 묶은 백발머리에 꽃무늬 천으로 된 두건, 빈티지스러운 원피스와 니트 가디건, 그리고 주름이 자글자글하지만 인자한 미소까지.

동화 속에서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책을 읽어주던 할머니의 모습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타샤의 돌하우스_67p.jpg
 

동화 속 할머니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타샤는 실제로도 동화와 같은 삶을 살았다. [호박 달빛], [Mother Goose]등 100여권의 그림책을 그린 작가이기도 한 그녀는 그녀가 그리던 동화 속 세상을 구현해냈다. 책의 인세 수익으로 버몬트 주 산골에 땅을 마련한 타샤는 18세기 풍의 농가를 짓고 오랫동안 소망하던 정원을 일구고 그 정원에 꽃과 열매, 다양한 풀을 길렀다. 그녀의 정원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정원일 뿐만 아니라 <타샤의 정원>으로도 소개되었다.

타샤의 동화 속 세계는 정원 뿐만 아니라 미니어쳐로도 구현되었다. 일곱 살이 되던 해 선물로 받은 인형 집을 시작으로 그녀는 평생 인형 세계를 창조하는 일에 힘썼다. 진흙과 가죽같은 재료들로 인형을 만들고, 나무에 색을 칠하고 조명을 달아 미니어처 살림을 손수 마련하며 인형의 집을 꾸미고 인형들과 소통했다.


타샤의 돌하우스_24,25p.jpg
 

중앙 홀의 작은 진열장을 채운 물건들은 미니어처의 진짜 매력을 보여준다. 돌하우스의 진열장 속에는 여행길에 모은 기념품들, 타샤의 고전적인 취향을 드러내는 물건들, 빅토리아 소품이 가득하다. 엠마와 새디어스 역시 보통 사람들처럼 다양한 흥미와 주머니 형편에 맞는 수집품들을 평생에 걸쳐 모았다. 그들이 모은 각양각색의 물건들처럼 미니어처로 표현된 그들의 삶은 다채롭고 풍요롭다.

-89쪽


책의 한 문구만 읽었을 뿐인데도 타샤의 돌하우스가 눈앞에 그려진다. 따뜻한 조명아래 놓여진 오래된 느낌을 주는 나무 가구들, 그리고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인형들과 벽에 걸린 고풍스러운 액자들. 각각의 방에 놓여진 가구들과 소품들만 구경하더라도 하루가 훌쩍 지나갈 것 같은 돌하우스이다.

타샤의 섬세함과 따뜻함을 느껴볼 수 있는 타샤의 돌하우스. 어서 빨리 만나보고 싶다.





타샤의 돌하우스
- Tasha Tudor's Dollhouse -


원제 : Tasha Tudor's Dollhouse

지은이
타샤 튜더, 해리 데이비스

옮긴이 : 공경희

펴낸곳 : 도서출판 윌북

분야
외국에세이
수공예, 사진

규격
145*205 양장

쪽 수 : 160쪽

발행일
2018년 5월 30일

정가 : 13,800원

ISBN
979-11-5581-154-2 (03840)




문의
도서출판 윌북
031-955-3777





타샤의 돌하우스 상세페이지 수정(최종).jpg
 

[정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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