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 [전시]

글 입력 2018.06.08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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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샤갈 특별전>
영혼의 정원展


2018.4.28 - 2018.8.18
M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샤갈특별전(영혼의정원展)_포스터(최종 0511).jpg
 

영혼의 정원, 마르크 샤갈 전시를 다녀왔다. 샤갈의 동화적인 색채를 상상하고 들어갔으나 유화 작품이 거의 없어서 놀랬다. 그리고 연도를 보니 거의 100세 가까이 사신 분이라는 것도.. 엄청나게 오래 사신 작가의 인생 일대기가 그림으로 나와있었다. 거의 한 세기를 지내셔서 그런지 사조가 변화하는 것도 보였다. 물론 조금씩 변화되긴 하지만 '나 샤갈이야'의 느낌은 변치 않았다. 한결같은 개성이 점점 짙어지는 것을 보았다. 한 벽면에 가득찬 그의 일대기를 가져오고 싶었으나 너무 방대해서 포기했다.


IMG_5063_.jpg
 

1부는 대부분 삽화, 2부는 전생시기 3부는 다시 따스한 세계로, 4부는 가장 유명한 작품들 사랑관련 작품이 많았다. 1~3부는 대부분 판화였다. 나는 샤갈이 이렇게나 오랫동안 많은 판화를 해왔는지 몰랐었다.ㅇ 4/3이 판화라니. 엄청난 판화가였다. 작품 모두 손이 정말 많이 간 흔적이 보였다.

그리고 샤갈만의 동물 사랑(?)도 보였다. 수탉, 당나귀, 새 등 많은 동물들이 나왔다. 어릴 때부터 동물과 함께 자랐나보다. 친구 전시를 보면서 동물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작품 전체에 거침없이 그린 굵은 (면 같은)선들도 보였다. 선이 면으로 보이는 마법. 두꺼운 선을 보니 왠지 샤갈은 엄청 호쾌한 사람일 것 같았다.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 그렇게 100년 가까이 살면서 평생을 그려왔다.


제 1부 꿈, 우화, 종교 - 영혼의 정원展 06.jpg
 

샤갈의 투박한 선은 점차 세밀해지다가 다시 굵어졌다. 툭툭 그린듯한 두꺼운 선과 동판화의 큰 대비가 좋았다. 개인적으로 7가지 죄악의 선이 좋았다. 나태, 질투, 탐욕, 교만 등등 있었는데 나태가 가장 마음에 찔렸다. 나는 아마 나태지옥에 가장 오래 있을 거야..  하릴 없이 방안에 누워 있는 모습이 너무 친근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모두 똑같구나.

나의 취향은 선인가. 작은 일러스트의 가늘가늘한 선이 좋은가보다. 내가 드로잉 선을 좋아하듯, 샤갈도 고정된 개성이 있었다. 이런 작은 일러스트도 가능하고, 큰 동판화와 석판화도 가능하고. 역시 일러스트는 이곳저곳에 잘 쓰이도록 모습을 잘 바꿔야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바꾸더라도 이름은 지켜야 한다. 샤갈처럼.


제 2부 전쟁과 피난  - 영혼의 정원展 01.jpg
 

2부의 전쟁시기에 그린 그림들은 너무 무서웠다. 잔선이 특히 많고 대비가 강렬해서 공포스러웠다. 시체들도 많고 비행기도 많고.. 흩날리는 선들은 그 시대의 공기, 분위기가 느껴져서 오래 보기 힘들었다. 잔혹한 풍경을 그려내는 샤갈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2부 마지막 작품에서 종전이 보였다. 평화를 맞이하기 위한 사람들. 아직 피가 묻어 있지만, 이제 치우고 새로운 시대를 반기는 모습이었다. 나도 2부가 끝나서 너무 반가웠다.

3부는 석판화가 많았다. 점차 밝아지는 색을 보니 아, 역시 샤갈이구나 싶었다. 어두운 시기가 지났다. 다시 돌아왔다. 즐겁고 자신있는 드로잉 선들은 여전했다. 연도를 계산해보니 나이가 어느정도 든 상태였다. 그래서 그런가, 노년 작가의 티가 났다. 능숙한 그림들. 많이 표현하지 않아도 많은 것이 담겨있다. 함축은 오래 버텨온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능력인가. 자신감이 부러웟다. 나도 평생을 하나면 저렇게 한 손으로 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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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부 유화작과 포토존 섹션 외에는 어두웠다. 4부에서는 내가 아는 샤갈의 작품과 색채들을 만나서 좀 반가웠다. 그런데 화사하고 마냥 낭만적이기 보다는 다양한 색이어도 여전히 차분하고 어두웠다. 샤갈이 이런 인생을 살아왔구나.. 포토존은 벽에 덩굴과 그네가 있었는데 조명이 너무 강해서 사진 제대로 찍기는 힘들었다. 얼굴에 음영이 너무 져서.. 아쉽지만 멀리서 찍는 것보다 셀카로만 만족해야겠다.

영혼의 정원, 마르크 샤갈의 이번 전시는 '샤갈 연대기의 판화전'이라고 할까. 대표작이 많이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샤갈을 알게 된 전시여서 괜찮았다. 역시 꾸준히 만들면 뭐라도 되는 구나. 평생 열정적으로 그린 그의 꾸준함이 존경스럽다.


샤갈.jpg
 


▶기획노트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샤갈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이 오는 4월 28일부터 8월 18일까지 총 110일간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본 전시는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한 다수의 작품을 포함, 샤갈의 인생을 총망라한 260여 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상징적인 이미지를 독특한 화면구성과 아름다운 색채로 구현한 샤갈의 다양하고 폭넓은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랜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어떠한 예술사조에도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화가 샤갈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바쁜 일상에 익숙한 관람객이 잠시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각자의 인생을 고찰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마르크 샤갈 특별전 –영혼의 정원展>은 샤갈의 인생과 내면세계를 조우할 수 있는 ‘영혼의 정원’으로의 산책이다.
샤갈의 정원 속에서 만나는 테마는 다양한 소재를 다룬 샤갈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가 주로 사용한 대표 테마들을 크게 4부로 나누어 연대기 순으로 구성하였다. 그의 초기 회화작품부터 그의 뮤즈이자 인생의 반려자였던 아내 벨라 로젠펠트와의 특별한 관계를 중심으로 한 여담을 따라 관람객들은 그의 인생 여정으로 인도된다.
 
제 1부 <꿈, 우화, 종교>에서는 종교적 상징주의와 낭만주의가 화려한 원색의 색채와 톤으로 탄생한 샤갈의 초 중반 작품 세계를, 제 2부 <전쟁과 피난>에서는 전쟁과 피난, 혁명으로 인한 이주 등 연속적인 고통의 상황에서도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는 샤갈의 내면세계를, 제 3부 <시의 여정>에서는 ‘화가의 날개를 단 시인’이라 불리던 샤갈의 가장 널리 알려진 보편적인 주제인 꽃, 꿈, 서커스를 포함한 초현실주의 풍의 후기 작품을, 제 4부 <사랑>에서는 그의 인생을 통틀어 제일 중요시했던 사랑이란 주제의 작품들과 그의 개인적인 사랑 일화로 구성된다.

뿐만 아니라 문학을 사랑한 샤갈의 삽화집 속 일러스트레이션 작업과 서사적인 판화 시리즈 등을 통해 샤갈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 외, 미디어 인터렉티브 공간과 ‘샤갈의 공방’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정원(0818 최종).jpg
 


▶전시정보

전시제목   마르크 샤갈 특별전 – 영혼의 정원展

전시기간 및 장소
2018. 04. 28 – 2018. 08. 18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르 메르디앙 서울 1층)
 
관람시간 
11:00am-8:00pm(입장마감 7:00pm)
 
휴관일 _ 매월 넷째주 월요일   05.28(월요일) / 06.25(월요일) /07.23(월요일)
 
도슨트    2:00pm, 5:00pm(평일운영)  /  주말(공휴일 포함) 없음
 
입장요금 
성인(만 19세 이상) 13,000원 
학생(중/고/대학생) 10,000원 
어린이(만 3세-12세) 8,000원 
 
현장 50%할인:
(만 65세 이상, 장애인 본인, 의상자, 국가유공자, 기초수급자, 상의군경)  
**단체문의 (주)티움교육 1588-4909 / 일반단체문의 02-3451-8186
**특별무료권(36개월 미만 유아_증빙물 지참시 적용)
 
주최 M컨템포러리, 한겨레신문사
주관 M컨템포러리 
주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120, 르 메르디앙 서울 1층  
문의 02.3451.8199




[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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