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사랑스러운 타샤의 돌 하우스

글 입력 2018.06.0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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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입체 타샤의 돌하우스.jpg
 

추웠던 겨울, '타샤의 말'이라는 책을 읽으며 마음 속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하던 날이 있었다.

어느덧 6월이라는 푸르른 계절이 다가왔고 모든 일을 사랑스럽게 하는 타샤의 책이라기에 꼭 읽고 싶어졌다. 나는 이제 마음 속 여유가 생겼고 조금 더 따스한 마음으로 타샤의 책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난 타샤가 좋다.그녀의 삶, 그 삶 속에서 오는 따뜻한 생각들. 책을 읽으면서 보는 그녀의 간접적인 삶이 참으로 포근하고 기분좋게 느껴진다. 그녀의 삶을 특별하게 볼 수 있는 이유는 그녀의 마음가짐 덕분이 아닐까? 어떻게보면 사소한 정원 가꾸기나 티타임을 즐기는 일도 소중하고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라는 따스한 생각이 그녀의 삶을 특별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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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돌하우스_50,51p.jpg
타샤의 집을 축소해서 만든 '돌 하우스'


사진으로만 봐도 아기자기하고 정교함이 느껴진다.

조카의 인형의 집을 최근에 구경한 적이 있는데 그걸 만지며 노는 모습이 참으로 귀엽기도 하고 탐이 나는 집이었기에 빤히 보게 되었다. 여전히 아기자기한걸 좋아하는 나는 타샤의 돌 하우스가 정말로 탐이 났다. 정성스러움이 가득한 집이라 그런지 구석구석 보면 귀여운 점을 더 잘 볼 수 있다. 용도에 맞게 쓰게 되는 후라이팬 , 양념통, 베이킹 틀 , 다양한 그릇 등등. 정말 귀엽고 정교해서 갖고 싶을 정도이다.


마우스 밀스 역시 타샤가 아이디어를 낸 재미있는 카탈로그다. 인형들의 옷과 액세서리, 장난감을 주문할 수 있도록 만든 이 작은 상품 안내서는 타샤의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고, 단추 동전으로 물건 값을 치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작은 장난감뿐만 아니라 곰인형의 옷을 주문 하는 편지도 많이 보냈다. 참새 우체국은 인형들의 우체국이다. 타샤의 아이들과 인형들, 동물 가족은 참새 우체국을 통해서 수많은 편지를 주고받았다. 현실과 환상이 섞인 세계에서 창의력을 키우며 자란 아이들과 인형들이 쓴 편지들은 인형의 집 서재에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

- 120쪽



어린시절 나는 인형을 정말로 좋아해서 인형의 집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던 적이 있다.

12살이었는데 그 인형의 집이 정말로 소중했는데 학교에서 누군가가 요새 인형을 가지고 노냐고 말한 적이 있었다. 나한테 직접적으로 하는 말도 아니었는데 괜히 위축이 되었고 친구들이 오면 인형을 숨긴적도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숨길만한 일도 전혀 아니었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이에 상관없이 좋아할 수 있는건데 왜 부끄럽게 생각하고 위축되었는지 모르겠다.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했던 인형과 집이 어느순간 내가 크다보니 짐처럼 느껴져서 버렸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왜 버렸는지 아쉽기만 했다.

한때 좋았던 그 추억을 계속 상기할 수 있던 사물이 사라진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타샤의 돌하우스_67p.jpg
 

어린시절 좋아하던 것들을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타샤는 정말로 순수한 사람이다.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당당하게 드러낼 줄 알고 끊임없이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기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아끼는 모습이 그녀의 당당하고 긍정적인 태도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아마도 이 책은 여전히 인형들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즐거울 수 밖에 없는 책일 것이다. 어린시절 순수하게 인형을 사랑했던 그 순간들을 떠올리며 읽고 싶은 책이다. 또한 뭐든 빠르게 변하기만 하는 이런 현실 속에서 나도 분명 지금까지 순수하게 좋아하는 것들이 있을텐데 뭐가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타샤의 돌하우스 상세페이지 수정(최종).jpg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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