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글 입력 2018.06.10 18:1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Preview]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KakaoTalk_20180610_171452132.jpg
 

한껏 무더운 더위가 기승을 부리다 잠시 물러난, 게으른 어느 날의 오후다. 이렇게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 시기가 되면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애증의 고향, 대구는 대프리카로 변해 불덩이같은 더위를 선사한다. 여름날의 살인적인 더위는 절대 좋아지지 않지만 그나마 매년 더위에 질린 나를 위로해주는 것은 '여름 밤'의 정취이다.

가벼운 옷차림, 선선한 날씨, 길어진 해 등등 이런 것들이 내가 좋아하는 여름 밤의 일부인데 대학생이 된 나에게 매번 빠지지 않는 여름 밤 행사 중의 하나가 바로 대구 오페라 하우스의 오페라 살롱이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오페라, 뮤지컬에 관심이 많던 친구를 따라 우연찮게 경험했던 이 오페라 살롱 콘서트는 소수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문화의 날에 무료로 공연되던 일종의 오페라 메들리 콘서트였다.

오페라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던 나에게는 일종의 신세계였고, 어디서 들어본 듯한 곡들을 생생하게 라이브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었다. 이후에도 종종 방학 때 시간이 날 때마다 한 두번 이 살롱콘서트를 보러 갔는데, 이 경험이 지금의 나에게 오페라에 대한 부담감이랄까, 일종의 벽을 없애는데 큰 기여를 하지 않았나 싶다.

*
 
물론 지금도 오페라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 희한하게도 나는 6살 언니를 따라 다니기 시작했던 피아노 학원을 3시간만에 뛰쳐나온 뒤로 음악에 대해선 영 젬병이다. 클래식, 재즈, EDM, 팝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이고 오페라와 뮤지컬도 부담없이 경험하려고는 하지만 늘 어딘가 한 부분이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든다. 미술이랑은 다르게 친해지려 부단히 노력하지만 음악과 나 사이에는 늘 투명한 벽이 있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사실 나는 더더욱 음악과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이나 시민 참여성 프로그램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듯하다. 처음 이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도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오페라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갔다.


웹전단.jpg


이번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2018>은 노블아트오페라단과 서울오페라페스티벌조직위원회를 주축으로 2018년 6월 16일(토)부터 6월 28일(목)까지 강동아트센터, 광주시립오페라단, 노블아트오페라단이 주관하며 서울시와 강동아트센터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시민 마스터 클래스.jpg
 

특히 이번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2018은 시민 참여형 페스티벌의 형태가 두드러지는데 평소 대중들이 오페라에 가지는 막연함 부담감을 풀어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가장 내 눈길을 끌었던 프로그램은 "오페라 100% 즐기기"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오페라를 100% 즐기기 위해 사전 정보를 학습하고 오페라를 관람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헨젤과 그레텔〉, <라 트라비아타> 두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공연 전 유명 오페라 해설가 및 음악평론가와 함께 재미있는 강의와 영상으로 오페라에 대해 막연히 알고 있던 사실과 몰랐던 지식들을 정리하고 익히는 시간을 가진다.

지식 장벽이 있어 대중 접근성이 많이 떨어질 수 있는 장르적 특성을 감안할 때 이 프로그램은 나처럼 호기심은 있으나 지식이 부족한 오페라 초보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오페라 100% 즐기기 - 라 트라비아타.jpg
 

이외에도 엄격한 오디션을 통과한 아마추어 시민 성악가들의 특별한 콘서트인 <시민 열린 콘서트>와 직접 오페라 가수가 되어볼 수 있는 시간인 <시민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2.웹배너-라트라비아타-01.jpg


이 외에도 판소리와 오페라가 만난 〈판오페라 “흥부와 놀부” 갈라 콘서트〉,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 온 오페라를 선곡하여 일반인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해설과 함께 하는 〈그랜드 오페라 갈라쇼, 오페라속의 희,노,愛,락〉, 〈어린이 오페라 “사랑의 묘약” 시즌Ⅱ〉와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오페라 중 고전 중의 고전인 <라트라비아타>와 영화속에 나왔던 친근한 오페라 곡들이 선별된 <영화 속 오페라> 공연을 신청했는데 이 주 정도 남은 공연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시원한 여름밤의 오페라를 즐기는 시간을 많은 사람들이 나누길 바란다.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8
- SEOUL OPERA FESTIVAL 2018 -


일자 : 2018.06.16(토) ~ 06.28(목)

시간
오후 7시 반
오후 5시

장소
강동아트센터
천호공원 야외특설무대

티켓가격
R석 7만원 / S석 5만원 / A석 3만원
S석 2만원 / A석 1만원
무료

주최
서울오페라페스티벌조직위원회
노블아트오페라단




문의
노블아트오페라단
02-518-0154





한나라.jpg
 
 
[한나라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