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레인보우 뮤직 캠핑 페스티벌 [공연]

글 입력 2018.06.12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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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권이 매진이어서 어쩔 수 없이 왕복을 하게 됐다. 그래서 아쉽지만 토요일 돌아오는 셔틀만 구매했다. 토요일 낮부터 밤새 해서 일요일 낮까지 하는 <레인보우 뮤직 캠핑 페스티벌>에서 캠핑을 빼다니 제일 아쉽지만 뭐 별 수 있나. 20%가 빠진 80%지만 충분히 만족했다. 뮤직 페스티벌은 언제나 옳다. 넓은 자연과 함께 듣는 음악이라니 페스티벌은 언제나 내게 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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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에 또 왔다. 역시 통 크게 섬 하나를 통째로 사용하니 너무 좋았다. 이곳저곳 세심하게 준비한 흔적이 보였다. 플리마켓, 포토존, 캠핑존, 메인 레인보우 스테이지, 포레스트 스테이지, 미드나잇 스테이지까지 전부 조명이 이어져 있었다. 폭스바겐의 설치 작품들도, 바람에 펄럭여서 예뻤다. 역시 8회를 맞는 페스티벌답게 꼼꼼했다. 모든 공간이 조명으로 이어져 있으니 밤이 기다려졌다. 얼마나 환상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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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도착했을 때 정말 더웠다. 너무 더웠다. 우산(양산)은 필수다. 역시 챙기길 잘했다. 우산을 쓰고 거닐었다. 전체적으로 한 번 둘러본 후 그늘진 숲속으로 들어갔다. 이곳저곳 이미 돗자리를 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으나 그만큼 공간도 넓어서 충분했다. 다년간 페스티벌을 즐긴 경험으로 도시락은 싸는 것이 좋다. 사먹는 것도 좋지만 어차피 하루 종일 있으면 무조건 사먹게 될 거, 한 끼 정도는 직접 싼 도시락을 밖에서 먹는 게 좋았다. 오자마자 그늘 찾아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꺼내 먹었다.

밖에서 먹는 음식은 왜 이렇게나 잘들어가는지. 사실 두 끼 분량을 한 번에 먹었다. 숲 속에 있었는데 잔디 밭의 메인 무대와 숲 안쪽의 서브 무대 음악이 동시에 들려왔다. 분위기가 상반되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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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먹고 쉬면서 치즈도 잠깐 보고, 멀리서 멜로망스 음악을 들으며 낮잠도 잤다. 슬슬 일어나볼까 싶어 고고스타를 보러 갔다. 작고 친숙한 무대. 몇 번 본 고고스타지만 역시 미쳐있었다. 저-기는 피크닉인데 여기는 락페였다. 같이 좀 날뛰다가 더워서 들어갔다. 스텐딩 에그 노래도 듣고, 시원한 생맥주도 한 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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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더워질듯 말듯, 폭스바겐의 부스도 구경갔다. 설치 조형물도 예쁘고, 여러 아트 작품들이 있었다. 이렇게 친근하게 접근하니 좋았다. 예술은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 잼베 치는 곳도 있고, 푹신한 베개 같은 것도 있지만 전부 자리가 차서 아쉬웠다. sns 이벤트를 했더니 물을 막 퍼주었다. 공짜로 물도 많이 받아서 든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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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무대 쪽에 가서 섰다. 윤하는 처음봤다. 세상에.. 어쩜 저렇게 귀여울 수가. 입덕하게 된 현장이었다. 윤하 팬인 친구가 있어서 친구에게 보내준다고 사진과 영상도 엄청 많이 찍었다. 라이브를 직접 듣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데 윤하가 컨디션이 안좋다고 죄송하다 해서 안타까웠다.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답니다. 목소리도 어쩜 이렇게 좋은지. 노래가 너무 꿀이었다. 그리고 더위도 조금 가시고 점점 해질녘에 공연해서 너무나 낭만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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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저녁이 찾아왔다. 다이나믹 듀오 공연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엄청 달려나갔다. 오우 엄청난 밤에 사람들도 한가득.. 다 같이 미치는 구나. 논스톱 공연이었다. 역시 다듀 클래스..멘트는 거의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만 나달렸다. '너네 다 알지?' 척하면 척이었다. 난 아쉽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내일 다시 와야해서 멀찍이서 즐기다가, 아쉬운 마음에 한바퀴 둘러보고 나왔다. 마지막인가 싶어서 펜스 끝자락 구석에 갔더니 최자가 뛰어나와서 얼덜결에 악수도 같이 해버려서 엄청 웃겼다. 소란스러움을 뒤로 하고 타박타박 자라섬을 빠져나왔다. 셔틀을 미리 예매한 덕분에 편안하게 차타고 강남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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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몸이 뻐근했다. 일어나기 힘들었지만 페스티벌 마지막 날을 빼먹을 수 없지. 어제보다 더 간단한 도시락을 챙기고 갔다. 역시, 사람이 별로 없었다. 나오는 사람들 속으로 나는 들어갔다. 또 다시 느끼는 대자연과 페스티벌. 이번에도 역시 숲속에 돗자리를 깔고 누웠다. 도시락을 까먹고, 음료수를 사먹었다. 푸드트럭에서 음식을 사려고 했으나 이상하게 가격이 올라서 많이 안사먹었다. 보통은 끝나갈 즘에 떨이한다고 가격을 낮출텐데 왜지..? 좀 의아했지만 뭐 방법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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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많이 없어도 여전히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은 있었다. 어젯밤의 30~40%정도 남은 것 같네. 어제보다 훨씬 더 여유로웠다. 전부 그냥 휴식과 피크닉. 나도 편안하게 누웠다. 이런 게 바로 힐링이지. 공연이 다 끝났다. 공연만 다 끝났을 뿐 설치한 게 워낙 많아서, 치우고 정리하고 철수하는 데도 꽤 걸리겠다 싶다. 그래서 공연 끝나도 느긋하게 계속 누워있다가 일어났다. 덥지만 숲 속의 그늘은 편안했다.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천천히 섬을 나섰다. 토요일은 엄청 달리고 일요일은 편안하게 쉬는 괜찮은 주말이었다. 캠핑족을 저격해 토요일 낮부터 새벽 공연, 일요일 이른 오후까지 공연하는게 딱 좋았다. 다음에는 나도 꼭 캠핑을 하리라. 이 <레인보우 뮤직 캠핑 페스티벌>을 풀로 꼭 즐기리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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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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