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생각하기의 기술]

글 입력 2018.06.1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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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내기 위한 해답을 찾으려고 책을 펼쳐보지 않았다. 단순히 '생각하는 기술'이라는 책에 어떤 방식이 담겨있는지 궁금해하며 읽어나갔다.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펼쳐서 알록달록한 그림들에 눈길을 주었고, 다양한 생각들을 보면서 공감을 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다시 보고 자유롭게 읽었다.

책을 받아보고 나서 어떤 내용일까 쭉 넘겨보면서 분위기를 파악해봤을 때는 모두 그림들로 되어있어서 금방 읽겠구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책장을 빠르게 넘기지는 못했다. 오히려 소설책을 읽는 것보다 더디고 생각을 많이 하면서 페이지를 신중하게 넘겼던 것 같다. 글의 제목을 보고 내용을 예상했을 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때가 그런 때이다.

저자는 보통 사람들이 고민하는 부분을 그림으로 솔직하게 표현했다. 그 고민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도움을 주기보다는 그 사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마치 남이 생각했을 때, 나의 고민이 별거 아닌 것으로 느끼는 것처럼 딱 그 사실만 일깨워줬다. 그는 거기서부터 생각하여 나의 것으로 만들기를 원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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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말이 없어도 공감 가는 두 그림이다. 오히려 말이 없는 그림일수록 기억에 오래 남았다.

'수채화'라는 그림은 원래 그렸던 작품에 물이 떨어지면서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되는 과정을 나타냈다. 열심히 그린 작품에 외부의 요인이 추가되면 그동안의 노력이 다 사라진 것 같고, 어떻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막막함이 든다. 그러나 예상치도 못한 그 요인으로 인해 더 멋진 결과물이 탄생할 때도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도 비슷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진행하고 있는 일이 잘 진행되는 듯하다가 진전되지 않고 오히려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을 때, 흐름을 바꿀만한 계기가 생겨 무사히 마칠 수 있는 그런 경험이 그런 것이다.

'월요일 아침'이라는 그림은 보면서 정말 감탄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졸린 눈을 비비고 커피 한 잔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직장인들의 생활을 잘 표현했다. 다섯 번째 컷에서 아예 풍덩 빠져서 발까지 안 보였을 때는 거기서 나오고 싶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되었다. 거기서 컷이 끝났다면 어땠을까!

카페인의 힘으로 힘들게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직장인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그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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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인해 그림이 더 의미가 있다.

'오늘 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림을 보고 평일 내내 기다리는 주말이나 연차를 사용한 평일의 어떤 하루를 표현한 느낌을 받았다. 그날만큼은 내 세상이 되어 하고 싶은 것도 계획을 많이 세워놓은 것들을 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보내는 모든 시간이 너무 즐겁다. 시험기간에 하나하나가 다 재밌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처럼 쉬는 날도 사소한 것이 다 행복하고 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주일에 3번 정도 쉬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현실이 되었으면 바라본다.

'도약하기'라는 그림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그린 것 같았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많은 생각들에 둘러싸이고, 그로 인해 시작하려는 것은 더 미뤄지고, 끝까지 걱정하다가 막상 해보면 별거 아니고 괜히 시간을 너무 많이 사용했다는 후회가 남는 반복 현상들. 왜 이렇게 시작이 어렵고 두려운 걸까? 실패를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한 번에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겠지? 앞으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할 테지만 너무 오랜 시간을 잡아먹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

내가 말하는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형편없고 별거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입을 꾹 닫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고 예측해본다. 뭐라도 꺼내보고 시도해봐야 성장할 수 있고, 혹시라도 나의 의견이 타인에게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되어 채택될 수도 있다. 이번에 아니면 다음에 하면 되는 것이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도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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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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