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시간을 파는 서점]
글 입력 2018.06.1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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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서점과 책마을은어떻게 시민들의 자부심이 되었을까?유럽의 책마을과 서점에서 만난 특별한 책문화네덜란드에서 살고 있는 저자 ‘네딸랜드’는 독자로서, 엄마로서, 교사로서 보고 느낀 서점들의 책문화을 기록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벨기에, 프랑스, 독일, 영국, 포르투갈의 주요 서점과 책마을의 책문화 현장, 역사를 보여준다.신경미 지음|352쪽|값 17,000원|카모마일북스 148*225mm | ISBN 978-89-98204-47-1(03920)|인문>인문교양 출간일 2018년 5월 29일▶목차책을 내며: 우리는 그렇게 서점 속으로 들어갔다.1부 네덜란드에서 시간을 파는 서점을 찾아 출발1장 꿈꾸는 책들의 도시유럽의 최대 책장터 · 고서점 거리 · 당신을 위한 책을 만들고 인쇄합니다북하우스 · 끄네벨 꼬믹스 · 파피루스 · 쁘람스트라 · 헷 안티크아리아트 ·알터노트2장 암스테르담의 독립서점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서점 · 부칸들 로버트 쁘렘셀라멘도 · 부키 우키 · 타센 · 아키텍추라 앤 나추라3장 네덜란드의 역사적인 자부심이 서린 서점아테네이움 부칸들 · ABC · 스헬트마 · 드 킨더북빈클4장 헤이그의 알록달록한 서점들판스토쿰 · 팩맨 · 스탠리 앤 리빙스톤5장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부칸들 도미니카넌6장 나만 알고 있을 것 같은 아름다운 서점반더스 인 더 브루어른7장 책마을에서 공정여행을 배우다네덜란드의 책마을 브레이더포르트2부 벨기에와 프랑스의 매력적인 서점들1장 사라지는 책들의 운명이 되살아나는 책마을벨기에의 책마을 흐뒤2장 브뤼셀의 정말 예쁜 서점들의 매력에 푹 빠져 보실래요?트로피슴 · 르 울프3장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서점쿡앤북4장 푸른 수레국화가 그려져 있는 책방르 블뤼에5장 그때도 지금도 예술적인 장소셰익스피어 앤 컴퍼니6장 역사 속으로 사라진 책의 도시 리옹의 어느 멋진 서점르 발 데 아르덴츠3부 독일, 영국, 포르투갈의 서점 속으로1장 숨은 보석 같은 무한대의 감동을 주는 서점노이서 부흐 운트 쿤스트안티쿠아리아트 · 마이어셰 드로스테 · 후겐두벨2장 하인리히 하이네의 생가가 서점과 문학카페로하인리히 하이네 하우스3장 런던 최고의 서점과 최대 서점의 향기워터 스톤즈 · 해저즈4장 파두의 선율을 닮은듯한 리스본의 서점들버트란드 · 리브라리아 레르 데바가르5장 전통과 아름다움으로 시작한 서점의 변화포르투 렐루에필로그: 시간을 파는 서점에서 다시 일상으로참고자료책에 수록된 서점 정보편집후기주말에 대형서점을 찾으면 정말 많이 붐빈다.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아니어서 조금 놀라웠다. 나도 책을 읽는 것에 습관을 들여야 되는데 참 쉽지 않다. 다시 책을 가까이해보자는 다짐으로 출퇴근 길에 들고 다니기는 했는데, 막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사람들이 정말 많고, 피곤하거나 지친다는 이유로 한 장을 펼치기가 그렇게 어렵다.점점 더워지는 여름에, 이제는 실내에서 에어컨과 함께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을 활용하여 천천히 책과 가까워지는 노력을 해봐야겠다. 어려운 소재 말고 흥미를 가질만한 요소를 포함한 내용으로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독서 생활자의 특별한 유럽 서점 순례'라는 카피를 가진 여행과 책을 접목한 「시간을 파는 상점」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좋아하고, 무언가 특별한 장소를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서점 순례라고 하면 충분히 관심 가질만한 것이다.요즘 서울 곳곳에는 동네 서점과 같은 아기자기한 작은 서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에 tv에 소개된, '당인리 책 발전소'나 서촌에 위치한 '대오서점'과 같이 인기가 많은 곳 외에도 구석구석 찾아보면 정말 많다. 서울에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데 여행지에서 테마로 잡고 찾아다닌다면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책 속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정말 궁금하다.▶ 책 속에서“한국에서도 서점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들었다. 서점들이 사라지는 시대에 서점들이 살아내기 위한 몸부림치는 현실 속에서 독자들이 책을 만날 수 있는 공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책에 대한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유럽의 서점들은 책만 파는 게 아니라 문화를 팔고 그 문화를 향유하는 시간을 판다 ” (8쪽, 책을 내며 중에서)“책마을의 가치는 오래된 책의 가치만을 말하지 않는다. 사라져가는 책, 소멸 또는 잊혀가는 책을 되살려 놓는 데 의미가 있다. 반듯하고 세련되고 편집이 잘 된 요즘의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오래된 책 향기에서 발산되는 권위스러운 아우라의 향취가 있다. 지적 허영심보다는 지적 향수를 가지게 하고 고전의 맛을 슬쩍 맛볼 수 있는 발효된 향기를 품은 헌책들. 옛 주인과의 만남을 정리하고 새 주인을 기다리는 책들. 어쩌면 각각의 책들도 인생이다. 서로가 서로의 가치를 존중해주는 만남이다. 먼지 풀풀 나는 고물상 같은 서점이 아니라 고서를 잘 보관해서 추억과 가치관을 전시하는 책방. 네덜란드의 책마을 브레이더포르트는 책마을의 역사를 팔고 책마을의 정신을 파는 곳이다.” (152쪽, 네덜란드 책마을 브레이더포르트, 중에서)“독서인구가 감소하고 종이책을 찾는 사람이 줄어드는 세계적인추세에 네덜란드나 유럽 사람들이 역주행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서점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헌책방과 책마을이 꿈틀거리고 있고, 여러 가지 창의적인 발상이 버무려져 있는 도서관들이 건재하고 있으며, 도서관과 비슷한 기능과 차별적인 역할을 하는 개성 있는 서점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을 안락한 거주공간처럼 오가는 사람들이 있는 한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지는 사회적 현안과 국가적 문제들을 서로 협의해 가며 토론하고 논쟁할 것이다. 그리 되기까지 익어가는 시간을 굳이 사야하는 것이다.”(334~337쪽, 에필로그 중에서)《시간을 파는 서점》의 표지 이미지는 과거 출판과 인쇄업이 성황을 이루었던 책의 도시로서 책의 르네상스 시기를 보냈던 리옹의 벽화마을이다. 책의 르네상스가 다시 오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저자가 직접 찍은 리옹의 벽화마을을 표지로 선정했다.▶저자 소개현재 밀알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다.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했다. 어릴 적부터 친척 집에 놀러 가면 그 집의 서재나 책꽂이부터 찾았다.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도 친구들은 TV를 보거나 먹고 떠드는 동안 구석에서 책을 읽다가 다 읽고 나서야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남편의 유학을 따라 딸내미 셋을 데리고 네덜란드로 날아갔다. 네덜란드에서 전업주부로 살면서 넷째 딸을 낳았다. 낯선 땅 네덜란드에서 육아의 고됨과 주부 우울증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몸부림에서 네 딸들과 유럽의 서점들을 순례하였다. 네 딸들에게 유산으로 남겨 줄 대단한 것이 없어서 추억을 남겨주고자 딸들과 함께 순례한 유럽의 도서관, 서점, 책 문화를 블로에 글을 올리기 시작하였고 브런치 작가로까지 활동 지경을 넓혔다. 이 책은 여행기가 아니라 순례기이다. 책이 있는 공간을 찾아 나선 순례는 보다 성숙해진 네 딸을 둔 엄마로 ‘변신’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네덜란드에서 네 명의 딸을 키우고 있어서 필명을 ‘네딸랜드’라고 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가르쳤다. 특수교육을 전공한 선생님이기 때문에 자녀교육에 신경을 쓰고 있고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연약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 부분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탐색한다.[최서윤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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