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PLAY~ PLAY~ FEMINISM!

이제는 외칠거야, 페미니즘! 여성에 대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이야기!
글 입력 2018.06.1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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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페미니즘 연극제-포스터.jpg



[PRESS]
PLAY~ PLAY~ FEMINISM!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
그리고 ‘미아리고개예술극장’




#연극 속 여성 캐릭터

 연극 속 여성 캐릭터를 떠올려보자. (연극이 아니라도 좋을 것 같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스토리 형식에 질문을 대입해보자.) ‘민폐 캐릭터’, ‘성녀’ 혹은 ‘창녀’, ‘누군가의 엄마’ 또는 ‘누군가의 애인’, 그리고 ‘남성 캐릭터에게 쉽게 속는 인물’, 어쩌면 ‘남성 캐릭터의 모든 것을 감내하는 인물’. 질문에 대한 답은 대부분 이러해왔다. 그리고 이들의 대부분은 남성 캐릭터의 성장 계기가 되어왔다. 이즈음만 얘기해도 떠오르는 캐릭터가 여럿이다.

 여성 캐릭터는 상당히 오랜 기간, 주변 인물로 존재해왔다. 중심인물이라 하더라도 사정은 바뀌지 않는다. 예컨대, 뮤지컬 <마타하리>의 마타하리는 금세기 최고의 무녀임에도 불구하고 아르망이나 라두에게 마음을 휘둘리고 속아 넘어간다.



#설 수 없던 무대

 무대 위에서의 성차별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다. 이때는 캐릭터의 문제가 아니었다. 배우 존재 자체의 문제였다. 과거에는 ‘여성’이 무대에 오르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중국의 전통극인 경극은 청대 건륭 연간부터 ‘여성이 경극을 관람하는 것’을 금지했었다. 경극에서 여성 배우가 채용되기 시작한 것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수립되고 나서다. 유럽조차도 셰익스피어 극단의 첫 여성 배우 채용이 1660년이나 돼서야 등장했다고 한다. 일본의 전통극인 ‘가부끼’ 같은 경우는, 여성이 그 시작이었으나 도쿠가와 막부의 금지로 현재는 거의 남배우만 오르고 있다. 무대는 있는데, 여성은 없었다.



#연극계의 페미니즘

 한편, 연극계의 성차별 문제는 무대 위가 아닌 무대 밖에서도 존재해왔다. 공연계 미투 운동이 이를 입증한다. 곳곳에 숨어있던 권력형 성범죄가 용기 있는 폭로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지난 2월에는 관객들이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의 뜻을 모아 '연극뮤지컬관객 #WithYou 집회'를 열며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폭로를 지지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연극계 내 페미니즘 의식이 많이 고양되었으나, 여전히 작품을 통한 성과는 눈에 잘 띄지 않고 있다. 미투 운동 이전에도 다양한 여성주의 작품이 존재해왔지만, 역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페미씨어터라는 한 단체가 나타나 ‘페미니즘 연극제’ 개최에 나섰다. 2018년, 연극계에 ‘페미니즘’이라는 커다란 발자국을 세기겠다는 당찬 포부와 함께.



그래서, #PLAY PLAY FEMINISM!

 공연에 있어 페미니즘은 당연한 것보다 새로운 것에 가까운 형태로 존재해왔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페미니즘 연극은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공연되고 있었다. 마치 매번 새로운 것이 튀어나오듯.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페미니즘은, 성평등은 당연시 되어야 하는 것이다. 몇몇 작품에서 ‘소재’로 다뤄지고 마는 것이 아니다. 페미씨어터는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하나의 흐름을 제시했다. 바로 ‘페미니즘 연극제’! 이로써 돋아난 페미니즘 연극의 싹을 지키고, 숲을 이뤄나가기 위해 페미씨어터와 아홉 창작 집단이 모이게 된 것이다.

이제는 외칠거야, 페미니즘!
여성에 대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이야기!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여성이 쓴 이야기. 여성의 경험과 삶. 연극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것들을 꾹꾹 눌러담아,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가 무대에 오른다. 성평등이 너무나 당연해져 페미니즘이 필요 없을 때까지, 페미니즘이 구시대의 유물이 되는 그 날까지 페미니즘을 외치기 위해.



#미아리고개예술극장

공연사진_연극실험실혜화동1번지(2015)_c김도웅.jpg


 필자가 페미니즘 연극제를 맞이하는 공연은 바로 '여기는 당연히, 극장'이 제작한 ‘미아리고개예술극장’이다. 극장 이름과 똑같다는 의심이 들었다면, 그 의심이 정확했다고 말하고 싶다. 초연 시 이 공연의 제목은 당시의 극장 이름이었던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였기 때문이다. 벌써 초연이 오른지 2년, 그동안 공연은 일본 요코하마의 뱅크 아트 가와마타홀을 거쳐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배우 ‘이리’는 홀로 무대에 오른다. 연기도 오퍼레이팅도, 자신에 대한 홍보도 모두 ‘홀로’ 한다. 여성이자 배우인 ‘이리’가 본인의 삶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귀 기울일 시간이다.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 참가작 전체 소개>


<이번 생에 페미니스트는 글렀어>
페미니스트극작가모임 호랑이기운
6/20(수) - 6/24(일) 미아리고개예술극장

 '지옥'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가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기가 자꾸만 망설여진다. 그런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평범한 한국남성으로 성장해 온 남자친구 '재림'을 자꾸만 탓하게 된다. 작품은 지옥과 재림의 드라마를 중심으로, 연극계 미투 운동 이 후 그 전과 다른 태도로 살아보려 고군분투중인 '배우 경지은'의 이야기를 담는다. 과연 그들은 이번생에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공동창작 / 연출 이오진 / 출연 경지은 박용우 성수연
무대감독 이래은 / 조연출 전서아 / 조명 신동선 / 사운드 목소 / 영상 강경호 / 미술 주황


<조건만남 / 기억이란 사랑보다>
극단애인
6/21(목) - 7/1(일) 달빛극장

소수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세한 차이'에 주목한다. 인간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가능할까?
[조건만남] 장애여성 희윤은 섹스를 하기위해 성판매 남성 경민을 모텔로 부른다. 경민은 장애인과 섹스를 하기 싫어 핑계를 대기 시작하는데..
[기억이란 사랑보다] 시골 마을에서 도장가게를 하는 영숙에게 어느 날 버스에 가방을 두고 내렸다며 손님이 찾아온다. 그는 혼인신고할 때 쓸 도장을 파달라는데…

[조건만남] 원작 강희철 / 각색,연출 강예슬 / 출연 하지웅, 이현정
[기억이란 사랑보다] 작,연출 김지수 / 출연 강보람, 김별, 어선미, 하지성
무대디자인 김민지 / 무대제작 서울무대 / 조명 김종석 / 조연출 조재경 / 기획 박윤영


<무례한 미아의 이동좌담회>
무아미아 
6/21(목) - 6/24(일) 대학로 일대 (이동형)

무례: 태도나 말에 예의가 없음.
미아: 서울특별시 강북구 미아동, 집이나 길을 잃은 아이, 美兒.
이동: 움직여 옮김, 또는 움직여 자리를 바꿈.
좌담회: 어떤 주제에 대하여 몇 명이 모여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의 모임.
세상의 곁을 지나던 우리는 걷고 쉬고 보고 들으며 세계 안으로 진입할 예정. 세상 모든 무례함이 나를 페미니스트로 만듦. 세상 모든 무례함이 나(너)에게는 페미니즘. 모든 것은 끝을 알 수 없는 난항 중, 우리는 늘 0에서 1사이. 무아+미아

공동창작 / 박수갈채 백소정 / 주전부리 양대은 / 최고령자 윤혜진 / 현타대장 이서연
아자아자 이성직 / 칰옷떡후 임누리 / 공간지배 정은선


<미아리고개예술극장>
여기는 당연히, 극장
6/28(목) - 7/1(일) 미아리고개예술극장

2016년 초연 시 이 공연의 제목은 극장의 이름인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였다. 그 당시 배우 이리가 거주하던 옥탑방은 아주 작고 열악한 소극장과 만났다. 그곳에서 이리는 홀로 거주하는 여성의 삶 뿐 아니라 배우로서의 불안정함과 가난함에 대해 끊임없이 떠들어댔다. 그 사이 배우 이리는 캐리어를 끌고 두 번의 이사를 거친다.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캐리어를 끌고 다니며, 거주지와 자신이 설 무대를 찾고 있는 이리. 이제 이리는 일본 요코하마의 뱅크 아트 가와마타홀을 거쳐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 캐리어를 끌고 도착한다. 연기도 오퍼레이팅도, 자신에 대한 홍보도 홀로 한다. 그리고 다시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작 이리, 구자혜 / 출연 이리 / 연출 구자혜
무대미술 김은진 / 조명 고혁준 / 사운드·영상 목소 / 분장_장경숙 / 의상_김우성


<환희, 물집, 화상>
프로덕션 IDA+ 극단 기일게
7/11(수) - 7/15(일) 드림시어터

일? 가정? 페미니즘? 세대를 관통하는 여성 경험의 독특성을 상당히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  대학원 졸업 후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한 두 여성. 학자로서 커리어를 쌓고 유명해진 캐서린과 가정을 이루고 전업 주부로 살고 있는 그웬. 이들이 중년기에 들어서 채워지지 않은 정반대의 욕구를 발견하며 위험한 자리 바꾸기 게임을 시작하는데… 이 작품은 반짝이는 유머감각과 매서운 통찰력을 가지고 20세기 페미니즘 이론의 뒤를 밟으며 성역할의 정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작 지나 지온프로도 / 번역 정윤경 / 연출 김희영 / 출연 홍윤희, 정윤경, 황세원, 배윤범, 이지혜


<노라이즘>
극단 불한당
7/19(목) - 7/29(일) 드림시어터

은행장이 될 진규는 자신의 아내 노라를 최고의 현모양처를 찾는 TV프로그램에 신청한다. 노라가 모르는 사이에 그녀의 생활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사람들은 노라의 모습을 보며 현모양처로서의 자격을 평가하기 시작한다. 노라는 모든 관문을 통과하고 현모양처가 될 수 있을까? 현 시대를 담은 <노라이즘>을 관람하며 관객들이 노라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각자의 인형의 집에서 스스로 박차고 나오길 바란다.

원작 헨릭 입센 / 연출 이수림 / 출연 김대환, 김태완, 문서율, 박경섭, 박이슬, 조용진
무대 진일영 / 조명 조인희, 정훈 / 음향 신은빈


<이방연애>
창작집단3355
7/19(목) - 7/29(일) 달빛극장

내가 담겨 있던 그 방과 내가 몸담고 있던 연애에 관해, 퀴어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연극.
일 년 전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처음 공연한 <이방연애>는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어 세상에 나왔다. 여름이었고 1인극이었고 관객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월드컵경기장 한 쪽 구석으로 우리를 찾아와서 움직이는 무대가 되어주었다. 이제 다시 일 년이 지났고 여름이고 세 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내가 어떤 방에 살고 있을 때 어떤 연애를 했었는지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여기 세 명의 퀴어 예술가들이 말하려고 한다. 이건 수많은 ‘나’들의 이야기이다.

작,연출 김문경 / 출연 기푸름, 라소영, 이세연
음악 이세연 / 조명 이혜지 / 음향 숲이아 / 조연출 기푸름


<아담스 미스 Adam's Miss>
우주마인드프로젝트
7/24(화) - 7/28(토) 마로니에공원 아외무대

지배할 것인가, 지배당할 것인가, 지배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경쟁과 돈의 논리가 지배하는 가부장적인 세상. 일상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폭력. 경제력이 권력이 되고 권력이 폭력이 되는 현실 앞에서는 누구나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폭력적인 사회구조를 설계한 자는 과연 누구일까? <아담스 미스(Adam's Miss)>는 무한 경쟁사회를 살아야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위해 지켜야 하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유쾌하고 진지하게 고민한다.

작,연출,출연 김승언, 신문영 / 공간창작 조성아





<페미씨어터 소개>


페미씨어터는 ‘페미니즘 연극제 운영’과 ‘페미니즘 연극 제작’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페미니즘 이슈가 사회를 휩쓸면서 페미니즘이 ‘여성우월주의’라거나 ‘남혐’이라는 등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도 늘고 있다. 그러나 페미씨어터가 바라보는 페미니즘의 목표는 궁극적인 성평등이다. 젠더위계의 하위에 여성이 위치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사회분위기를 바꾸고, 존재조차 지워졌던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것이다. 페미씨어터는 그동안 획일화 되어있던 여성캐릭터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더 많은 성소수자 캐릭터를 연극에 등장시키고자 한다. 2018년 5월 <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를 공연했으며, 6월 20일부터 7월 29일까지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를 개최한다.





<미아리고개예술극장> 상세 정보 및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 공연 개요

웹전단1-미아리고개예술극장.jpg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


기간
2018년 6월 20일(수) ~ 7월 29일(일)

장소
미아리고개예술극장, 달빛극장, 드림시어터,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 일대(이동형)

예매
인터파크티켓

주최
페미씨어터

주관
플레이포라이프

제작
극단문 / 극단 불한당 / 극단애인 / 무아미아 /
여기는 당연히, 극장 / 우주마인드프로젝트 / 창작집단3355 /
페미니스트극작가모임 호랑이기운 / 프로덕션 IDA + 극단 기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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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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