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아름다운 목소리의 그룹, 오마이걸 [음악]

글 입력 2018.06.1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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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구분 없이 음악을 좋아하는 나는 매우 다양한 범위의 음악을 듣는다. 어쩔 땐 EDM, 어쩔 땐 힙합 그 순간 좋다고 느껴지는 곡이 있다면 무엇이든 듣는다. 그리고 매우 좋다고 느껴 빠져드는 곡이 있으면 한 곡 반복으로 질릴 때까지 듣는 편이다. 그런 내가 아이돌 음악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게 된 것이 꽤 되었는데, 주로 음악 방송으로 아이돌 가수들의 음악을 접하던 내가 TV 시청을 잘 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돌 음악은 누군가의 추천이나 어디서 우연히 듣는 것이 아닌 이상 접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음성 채팅 프로그램인 디스코드에서 오마이걸의 노래를 접하게 되었다. 디스코드에서는 음성 채팅뿐만 아니라 Bot을 채널에 불러 음악을 추가해 같이 들을 수가 있는데, 누군가가 추가한 노래를 접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오마이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 첫 음악이 너무 좋아 그날 그 노래를 다운로드해 주야장천 들었던 기억이 난다.



비밀정원




내 안에 소중한 혼자만의 장소가 있어
아직은 별거 아닌 풍경이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곧 만나게 될 걸
이 안에 멋지고 놀라운 걸 심어뒀는데
아직은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알게 될 거야
나의 비밀정원


그 곡이 바로 ‘비밀정원’이다. ‘비밀정원’은 2018년 1월 발매된 앨범 <비밀정원>의 타이틀곡으로 서지음 작사가가 작사를 맡은 곡이다. 서지음 작사가는 러블리즈의 ‘Ah-Choo’와 레드벨벳의 ‘7월 7일’등 많은 아이돌 그룹 곡의 작사를 맡은 작사가이다. 비밀정원은 당시 오마이걸의 곡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하였는데, 곡도 곡이지만 가사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비밀정원의 가사는 정원에서 자라나는 식물을 통해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에 더해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벅차오르는 느낌을 전해 오마이걸의 색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었던 곡이 아닌가 싶다.



한 발짝 두 발짝




네가 한 발짝 두 발짝 멀어지면
난 세 발짝 다가갈게
우리의 거리가 더 이상 멀어지지 않게
네가 한 발짝 두 발짝 다가오면
난 그대로 서 있을게
우리의 사랑이 빠르게 느껴지지 않게


‘한 발짝 두 발짝’은 20016년 3월 발매된 앨범 < Pink Ocean >의 수록곡이다. 프로듀스 101에서 ‘벚꽃이 지면’을 작사 작곡한 진영이 만든 곡으로 그것과 매우 비슷한 분위기가 나타난다. ‘벚꽃이 지면’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이 곡을 듣고 단번에 떠올릴 만큼 분위기가 매우 닮아 있다. ‘벚꽃이 지면’처럼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벚꽃이 지면’이 변하는 계절을 사랑에 비유했다면, ‘한 발짝 두 발짝’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를 이야기함으로써 사랑의 전진을 이야기했다.



Closer




꼭 이뤄줄 거야 오랜 기다림은 언젠가
날 비추는 달님 (들어봐) 간직했던 나의 비밀
한 걸음 closer 내 맘
한 뼘 closer to you
하늘을 스치는 별에 내 맘을 담아 보낼게


‘Closer’은 2015년 10월 발매된 앨범 < Closer >의 타이틀곡이다. 이 곡도 서지음 작사가가 작사를 맡아서 그런지 가사가 무척이나 예쁘다. 나는 ‘비밀정원’을 통해 오마이걸을 알게 되었지만, ‘만약 이 곡을 먼저 듣게 되었다면 이 곡으로 인해 오마이걸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 수도 있었겠다.’라고 생각될 만큼 곡이 좋다. ‘하늘을 스치는 별에 내 맘을 담아 보낼게’라는 가사에 맞게 곡의 분위기 또한 몽환적이다.

*

오마이걸은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많이 알려진 그룹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비밀정원을 듣고 바로 반했던 것처럼 오마이걸에겐 이 그룹만의 매력이 있다. 왜 이 그룹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의문이 생길 정도로 좋은 곡들이 많아 올해 겨우 음악방송에서 첫 1위를 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무엇보다도 이 그룹의 음악이 좋게 느껴지는 이유는 바로 목소리이다. 곡도 곡이지만 부드럽게 부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목소리가 매우 아름답게 들린다. 그 목소리를 가진 보컬들의 실력이 매우 탄탄한 것이 느껴질 정도로 편안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후에도 이번에 소개한 곡들과 비슷한 분위기의 곡으로 오마이걸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음악을 많이 들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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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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