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독서라이프 매거진, 『독서경영 Vol.10』 [도서]

글 입력 2018.06.15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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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어김없이 독서경영을 읽게 되었다. 누구에게도 듣지 못했던 책 이야기를 잡지를 통해서 들을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유익했다. 이번 달은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하게 했다. 표지를 보니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다. 한창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지만, 아직은 잘 모르는 상태이다. 그래서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을 했다. 그리고 다른 어떤 콘텐츠들이 있을까 기대되었다.
 


독서의 공간, 도서관 : 뷔르츠부르크 시립도서관

출판저널 503호에서 렐리스타트 공공도서관을 본 이후로 다른 세계의 도서관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번 호 에서는 독일의 뷔르츠부르크 시립도서관을 소개한 글이 있었다. 도서관 외면 사진을 봐도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건물이다. 로코코 양식의 건물이라는 설명이 덧붙여 있는데, ‘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미술 양식. 로코코 양식이란 조개껍데기나 조약돌을 세공해 가구나 건축물, 공예품을 장식하는 양식을 말한다. 로코코란 말은 프랑스어 ‘로카유’(rocaille)에서 유래하였는데, 조개껍데기나 조약돌 따위로 만든 장식물이란 뜻이다.’

도서관 앞 광장은 21세기의 모습이지만, 도서관은 18세기에 머물러 있다. 도서관 안으로 들어간다면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잠시 홀로 정지된 시간을 여행하는 시간 이탈자로 있게 된다.’ 도서관 안에서도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이미 저술되고 발간된 지 한참이 지난 엄연한 과거의 유물들이 그곳에 있다. 도서관이 의미하는 게 뭘까. 도서관에서는 시간이 멈춰있어 과거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볼 수 있게 하는 공간이다.

뷔르츠부르크 시립도서관의 건축양식이 특이해서 유명한 것은 아니다. 이 도서관만의 특별한 점이 있을 것이다. 이 시립도서관은 시민에게 다가가는 도서관으로 유명하다. 최신 매체를 제공하여 회원들이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고, 시민들을 위한 맞춤 강좌가 있다. 정적인 도서관이 아니라 역동적인 도서관 이미지를 구축해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시민들은 도서관은 특별한 공간이 아니라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이 되었다. 글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도 전통적인 도서관(?)이 있으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마치 조선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도서관 말이다. 사람들은 신기해서라도 들리지 않을까?
 
 

인문학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 인문학 독서

요즘 한창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학교를 쉬는 동안 하지 못했고, 배우고 싶었던 공부도 할 겸 인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강연에서도 인문학이 중요하다, 인문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하고, 책에서도 인문학이 중요하니, 공부해야 한다는 글도 많아서 인문학이 중요한 건 알겠지만, 어떻게 공부해야 한다는 설명은 없어서 막막해하고 있었다. 완전히 방법을 찾은 건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 글은 간단했다.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입문서부터 공부해라. 그리고 공부하면서 역사를 알아야한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지금은 철학과 심리학, 인류학에 관심이 있어서 이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심리학은 그래도 예전부터 읽은 책이 있어서 어렵지는 않는데, 철학이나 인류학은 아직까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입문서로도 공부가 안 되고 있는데, 그 문제가 배경(역사)를 알지 못해서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양 역사를 공부하려고 한다. 그것 또한 쉽지 않겠지만.



《맥베스》, 권력에 눈이 먼 남자의 비극

오랜만에 들어본 이름, 맥베스. 맥베스를 배우기 전에는 왕이 되고 싶어 왕을 죽인 이야기가 왜 명작이라고 하는지 몰랐는데, 강의를 듣고 나서는 《맥베스》가 인간의 내면을 잘 표현한 비극이고, 감명깊게 읽었던 기억이 났다.
셰익스피어가 이 희곡을 쓰게 된 역사적 배경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맥베스가 실존 인물이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고. 앞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려면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의미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정확하게 맞았다.

이번 글에서는《맥베스》에 얽힌 ‘승자의 저주’, 셰익스피어가 이 희곡을 쓴 이유, 역사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승자가 되기 전에는 온갖 노력을 기울이지만 자신이 세웠던 목표 자체가 잘못 설정되었거나 승자가 되는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공격한다’는 승자의 저주. 이건 맥베스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명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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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경영의 여기저기

이번 호부터 새로운 독서일기가 등장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듯 독서일기를 쓰는 칸이 생겼다. 나 혼자 태그도 해보고, 글도 써보고 재미있었다. 아트인사이트 활동을 하면서 인스타그램에 읽은 책들을 올리곤 하는데, 독서 일기처럼 써도 꽤 괜찮은 책스타그램이 만들어지겠다.

독서경영을 읽을 때 뒷부분에는 추천도서가 있다. 읽고 싶은 신간에 어김없이 표시를 해둔다.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진 브로디 선생의 전성기》등등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이 많이 보였다. 나중에 꼭 읽어야겠다.

독서경영은 무겁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점이 좋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결코 가벼운 글들은 아니다. 책의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는 데에는 결코 뒤지지 않는 잡지이다. 이번 호도 읽는 시간이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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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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