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어떻게든 우리가 아직 살아있네요

글 입력 2018.06.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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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아직살아있네요_포스터2.jpg
 


가난과 불안정한 생계가 걱정인 한 가정.
엄마는 영어 학습지 판매원, 아빠는 일용직 노동자, 어리고 착한 두 딸.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발버둥 치던 그들에게 마침내 ‘한탕’의 기회가 찾아오고 부부는 거액의 빚을 얻어 그 기회에 올인한다.
그러나 기대와 믿음은 엉뚱한 방향으로 치닫고, 감당할 수 없는 빚과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부부는 어린 두 딸과 함께 동반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곡절 끝에 아이들만 죽고 부부는 살아남아 도피생활을 이어가는데…


우리는 살고 있다는 말보단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습관처럼 죽고 싶다는 말이 허공에 흩뿌려지고 죽음이 유행이 될 순 없지만 유행처럼 그 말이 번져간다.

그러면 우리는 죽을 수 있는가? 아니라면 그것은 왜 그럴 수 없는가. 한 번의 '죽음'을 통한 그 반대되는 '살아있음'의 생생함과, 살아있는 자만이 느끼는 사소한 기쁨과 즐거움들, 자신의 아이를 죽이고도 살아있음에 마땅히 죽어야 함을 알지만 한번 경험한 죽음에 그러하지 못함의 모순, '살아있음'과 '죽음' 이 반대되는 속성의 소재로 인물들이 처한 곤란과 위기, 갈등과 혼란, 가책과 고뇌 등의 사정과 감정들이 드라마적인 재현의 방식이 아니라 다양하고 총체적인 극적 표현들로 형상화된, 다분히 시적이고 표현주의적인 판타지에 가까운 작품인 '우리가 아직 살아있네요'. 포스터를 처음 봤을 때의 그 먹먹함이 연극에서도 잘 전달되기를 기대해본다.


우리가 아직 살아있네요_장면사진3.jpg
 

수년 전 실재했던 사건을 소재로 허구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에서 있을 법하고 이미 충분히 겪고 있는 사실을 담은 연극이기에 더욱 공감되고 진심이 잘 전달될 것 같다.

<우리가 아직 살아있네요>는 삶과 죽음의 언저리를 처절하게 맴도는 남녀를 통해 삶의 무신경함과 무자비함, 그리고 정말로 ‘살아있다는 것’,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당혹스럽고도 날선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아직 살아있네요
- 살아있다는 것, 산다는 것 -


일자 : 2018.06.20(수) ~ 07.01(일)

시간
평일 8시
토, 일 4시
월 쉼

장소 : 대학로 나온씨어터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떼아뜨르 봄날

관람연령
만 12세이상

공연시간
90분




문의
떼아뜨르 봄날
02-742-7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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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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