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공감이 부르는 놀라운 이야기 [생각하기의 기술]

글 입력 2018.06.1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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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의 기술 : 매일 아이디어와 씨름하는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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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고른 독자들은 필히 직장에서 혹은 일상에서 혹은 학업에서 ‘아이디어’와 매일같이 전쟁을 치르고 있을 사람들일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마치 우리들에게 생각하기의 기술을 명료하고 재치 있게 알려줄 것 같지만 사실은 매일 아이디어와 씨름하는 우리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책에 가깝다고 느꼈다. 이 책이 주는 위로와 공감은 ‘내면의 이야기’부터 ‘창작의 고통’까지 다양하게 이해하고 또 괜찮다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세상 모든 곳이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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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우리는 아이디어, 혹은 생각 때문에 가장 고민할까? 곧 졸업을 앞둔 나에게 있어 새롭고 고통스러운 생각의 싸움을 만든 주제는 나의 진로였다.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어떤 결정을 하길 원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특별한 삶을 꿈꿨었던 것 같다. 책 속에서 표현하듯 보이지 않는 많은 관객이 내 움직임을 일일이 지켜보고 비평한다고 느꼈다. 그렇기에 나는 조금 우쭐해져서 누구나 하는 길이 아닌, 색다른 나의 이름을 남겼으면 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위를 보니 모든 대학생들의 모습이 대단해보이고 나보다 높게 보이는 순간 당황스러움을 느꼈었다. 10대의 나는 내가 주인공인줄 알고 특별한 설정을 바랬지만 최근의 현실은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 엑스트라가 아닐까 하는 생각만을 낳았으니까.

그런데 이 책은 사실 사람들은 각자 주인공이 되어서 정신없는 즉흥 공연에 출연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해주었다. 이 말이 위로가 되었던 이유는 모든 이의 삶의 주인공은 각자이므로 나는 누군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는 것으로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성공 혹은 특별한 삶을 꿈꾸는 이유가 내 자신으로부터 온 것이 아닌 주의의 시선 때문 아니었을까?

다시 한 번 고통스러운 생각이지만 기쁘게 주인공인 나의 역할이 무엇이 되면 좋을까 한 번 생각해보려한다. 굳이 비중은 없더라도 대사가 많지 않더라도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니까!

 
  
나의 목소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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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우리는 그것을 공표한다. 팀에게 말하거나 글로 풀어내거나 혹은 사진 영상으로 아이디어를 표현한다. [나의 목소리를 찾아서]는 우리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하면 더 빛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이 말하는 다양한 이야기 중 이것을 고른 이유는 마지막에 있는 ‘듣자’ 때문이다. 이 만화를 보면 우리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하면 더 빛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조언을 하는 메시지를 담아 말하는 방법을 간단히 알려준다. 나의 말이 빛날 수 있도록, 부드럽게 적당히, 자신 있게 간단하게 또 나만의 목소리를 찾아서 적당히 마음을 이야기하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의 메시지를 들어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시 듣는다.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시 메시지를 수용한다는 것은 모든 아이디어의 표현자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이것을 단순히 비난이라고 여기는 오만함은 창작자의 절벽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들음으로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 목소리를 다시 가다듬거나 혹은 다른 때를 기다린다거나 우리는 성장의 발돋움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우리의 목소리를 빛내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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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아이디어로 받는 스트레스에서 잠시 멀어져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위로를 받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가장 큰 위로는 서로의 이야기에 대한 공감이라는 것을.

이 책은 사람에게 고뇌가 얼마나 힘든 일인 것임을 알고 있으며 또 어떻게 좌절을 느끼는지 알고 있다. 그리고 귀여운 그림에 약하다는 것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스러운 그림들이 하는 말은 더 크게 다가오는 법이니까. 그렇기에 깊이 위로를 받는다.


[김정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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