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 역사의 중심에 선 100세 알란의 이야기
글 입력 2018.06.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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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지탱극’으로 유명한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또 하나의 작품이 탄생시켰다. 연극열전에서 공지한 2018년 라인업에서 연극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라는 작품의 제목을 처음 알게 되었다.긴 제목이지만 단번에 눈길을 끌었다. 원작 소설도, 영화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원작을 전혀 몰랐지만 제목이 흥미롭고, ‘지탱’만으로도 어딘가 믿음직스러운 연극이 될 것만 같았다.(상) 서현철, 오용, 장이주, 양소민(중) 김도빈, 이진희, 손지윤, 주민진(하) 권동호, 이형훈후에 캐스팅이 공개되었다. 어라, 더블 캐스팅인데 배우의 성별이 다른 역이 있다. 젠더 프리 캐스팅인 것이다. 주요 등장인물(혹은 동물, 사물?)만 60여 명인데 이를 5명의 배우가 소화해낸다고 한다. 인당 평균 12명의 배역이 할당된 것이다. 아마 전무후무한 캐릭터 저글링이 될 듯싶다. 수많은 배역을 넘나들어야 하기에, 굳이 남녀의 구분을 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리고 성별은 중요치 않다. 한 사람으로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이야기할 뿐이다. 여자가 말하든 남자가 말하든 그 메시지는 변하지 않는다.알란은 무료한 양로원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100세 생일날 창문을 넘게 된다. 양로원에 정착하기 전에도 이미 스페인, 미국, 중국, 히말라야, 이란, 러시아, 북한, 발리, 프랑스 등 수많은 국가를 거쳤다. 그렇게 여행을 하며 우연찮게 우리가 아는 세계사의 중심에 함께 있었던 알란이, 100번째 생일에 다시 한 번 예측할 수 없는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20세기와는 또 다른, 21세기의 새로운 여행!우리는 역사적 사건이 흔히 알고 있는 ‘위인’들에 의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연극에서는 100세 노인인 알란이 온갖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을 뒤흔들어 놓는다. 우리는 알란을 보며 느낄 수 있다. 꼭 ‘위인’이 아니더라도 우린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성별도, 나이도 그 무엇도 꿈과 도전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이 방대한 이야기를 연극 무대에 올리기까지 아마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다섯 명의 배우가 정신없이 펼쳐지는 알란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온전히 전달해야 하는 부분에서도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좋은 에너지를 가진 연극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정신없이 유쾌하면서도 그 안에서 행복하고 따스한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연극열전7 두 번째 작품 -일자 : 2018.06.12(화) ~ 09.02(일)시간평일 8시토 3시, 7시일 2시, 6시월 쉼*06.13(수) 오후 7시 공연장소 : 대학로 자유극장티켓가격전석 50,000원제작(주)연극열전관람연령만 11세이상공연시간150분 (인터미션 : 15분)문의(주)연극열전02-766-6007
[박희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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