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2) 낯선 사람 [연극,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글 입력 2018.06.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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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 나는 분열한다, 고로 존재한다. -


낯선사람-포스터-0620.jpg



현대 비극의 미학적 특징과
심리적 작동기제

낯선 것과 공포,
그 사이에서 분열된 나






<시놉시스>


유럽 연합군이 산둥지역을 침략하여 베이징 외곽에 들어왔다. 이들은 중국의 의화단과 전쟁 중이다. 오스트리아 연합군 장교 울리히는 이들을 잡고 있다. 젊은 중국인 혁명가 천샤오보는 자신의 나라에서 유럽 연합군이 곧바로 철수할 것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결국 붙잡힌 천샤오보는 사형장으로 끌려가 사형집행을 기다린다. 하지만 그는 가까스로 살아난다.

시간이 지나, 현재. 성악가 바넷사-린은 자신의 할아버지 천샤오보에게 성악가 리웨이를 소개시킨다. 천샤오보는 손녀와 리웨이가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를 연습하는 장면을 구경한다. 천샤오보는 오페라에서 주인공을 사형집행 하는 스카르피아를 보고, 오스트리아 연합군 장교였던 울리히의 모습을 떠올린다. 천샤오보는 오페라의 총살장면 연습을 중단하라고 외치지만, 연습은 그대로 진행된다. 그리고 결국 총소리가 들린다.





<기획 노트>


미완성 소설을 연극으로
: 동시대적 개인과 삶

연극 <낯선 사람>은 1900년대의 역사적 소재를 사용한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미완성 소설 <의화단 운동>을 동시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것은 연극의 역사성을 일상성으로 전환시키려는 의도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며, 이 과정을 통해 연극은 보다 현실적인 호흡을 하게 될 것이다. 예술은 일상을 재료로서 주변화 시키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예술은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수용자들에게 현재의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어야 한다.


후기 자본주의 사회와 구제도의 정신의 충돌
: 익숙해진 공포에 대하여

역사는 특정한 사건들을 통하여 미래를 예언할 수 있도록 일종의 교훈을 전달해 준다. 또한 반복되기도 한다. 때문에 역사를 기억한다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의지가 반영된 노력의 과정일 수 있다. 작품으로 돌아와 자면, 지난 1900년, 제국주의 열강의 힘에 대항하기 위해 일어난 중국의 의화단 운동(북청사변)은 현재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세계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과학적으로 발전된 폭력적 도구들 앞에서 중국인들이 보였던 행동은 현재 우리 모두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세계의 역사적 반복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가야하는 지를 암시해 준다. 하지만 역사적 교훈은 동시대 자본주의의 환경과 서로 충돌을 반복한다. 이제 동시대 일상에서 작동하는 거대한 공포란 단지 눈에 보이는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 공포는 자본에 의해 육체적인 것에서 심리적인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제 질문이 가능해 진다. 개인에게 익숙해진 공포를 제거할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인정하고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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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사진 (c)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_최윤정


윤리 문제의 기준은
시대를 벗어날 수 있는가?
: 개인과 사회 집단의 윤리 문제, 그리고 연극

개인의 심리는 사회를 구성한다. 그리고 동시에 사회는 개인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 결국 개인과 사회 사이의 영향력은 결코 중단되지 않고,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사회 집단의 윤리는 개인에게 속하게 되는 것일까? 전쟁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는 것일까? 개인의 윤리는 사회를 윤리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그것의 유효성은 영원한 것인가? 더불어 연극도 시대와 일상 속에서 윤리적이어야만 하는가?


문화와 정체성의 확인
: 연극과 오페라, 그리고 개인의 정신

1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중국인들은 유럽 중심에서 세계화의 주역으로 살고 있다. 이전 중국의 산둥 지역과 베이징 부근에서 문호를 개방하길 바라던 유럽 연합군의 폭력에 대항하며 목숨을 던지던 모습은 이제 어디서도 찾기 어렵다. 더군다나 그들은 코카콜라를 마시고, 유럽 음악가의 오페라를 즐긴다. 하지만 지난 역사적 흔적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 속으로 투영되어 스며든다. 내적 기억은 의식적으로 연결되고 공동의 정서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이것은 곧 문화이자 정체성이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본의 크기와 소비의 자율성은 그 정신의 구성 여부에 개입한다.

그 결과 역사적인 구체성은 동시대 환경 속에서, 일상적인 개인 내면의 심리에 반영된 모호함과 이중성으로 변환된다. 순종의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 아니면 잡종(hybrid)의 다양성을 수용할 것인가? 예술의 방식들도 순수성을 유지해야 하는가? 연극 속의 오페라, 그리고 비재현적인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발견될 때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을까? 만약에 낯설지 않다면 당신의 정신은 무엇에 영향을 받은 것일까?





낯선 사람
- 나는 분열한다, 고로 존재한다. -


일자 : 2018.07.14(토) ~ 07.22(일)

시간
평일 20시
토 15시, 19시
일 15시
월 공연없음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기획/제작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

관람연령
중학생이상 관람가

공연시간
100분




문의
티위스컴퍼니 (Tiwis)
070-7705-3590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
Theaterraum : Der philosophierende Körper


사유하는 몸
연대하는 정신
지각하는 연극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이하 철학하는 몸)은 몸의 감각을 회복하고 사유하는 연극을 지향하는 연극 공동체입니다.

2015년 서울, 첫 공식 활동을 선언한 철학하는 몸은 2016년 8월, 브레히트의 [대서양 비행횡단(Der Ozeanflug)](1929)과 [동의에 관한 바덴의 학습극(Das Badener Lehrstück vom Einverständnis)](1929)을 서로 결합하여 각색한 작품 [동의에 관한 바덴의 학습극 – 무엇이 당신을 소진시키는가?(Das Badener Lehrstück vom Einverständnis – Warum bist du so müde?)]를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은 브레히트의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수용하여 동시대적으로 전환시킨 철학하는 몸의 첫 번째 결과물입니다. 이어 2017년 7월에는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을 동시대 신자유주의의 모순과 자본주의의 현실을 바탕으로 각색한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 Capital 01.]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의 작업으로는 2018년 2월에 있었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창작실험활동지원에 선정된 [프로젝트 1917 – 콜로이드]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해 탄생 100주년이었던 작곡가 윤이상 선생님의 예술과 일상에 대한 흔적들을 실험적으로 담아낸 다큐멘터리 음악극입니다.

철학하는 몸은 연극을 유희의 도구로서만이 아닌, 사유의 통로이자 시대정신의 교환의 장으로서 이해합니다. 이것은 이론과 실천의 분리를 지양하고, 모든 요소와 대상의 관계를 개방하며, 일상이 공유된 수행적 미학의 측면과 그 특징을 강조합니다. 또한 저희 공동체는 연극에 대한 실천적 의지와 태도로서, 정서적으로는 고정된 연극적 가치관을 넘어서고, 지난 경험을 확신하지 않으며, 전복적인 생산성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철학하는 몸의 현재 작업들은 주로 포스트드라마적인 경향과 음악극 개념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다큐멘터리 연극의 동시대성, 음악적인 것의 수행성, 배우의 실천하는 몸, 포스트브레히트적인 것, 윤이상의 음악과 실천, 연극의 역사화 과정의 현재화, 예술의 일상성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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