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선율로 듣는 계절의 변화, 이 바르투오시 이탈리아니

글 입력 2018.06.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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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정취가 만연한 6월 말, 세상은 초록색으로 물들어가고있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계절의 변화에서 생각나는 클래식 노래, 그리고 이 음악으로 현재 세계의 정상에 올라있는 '이 비르투오시 이탈리아니'. 그들의 연주를 듣기 위해 오늘 나는 이 공연장에 앉아있게 되는 영광을 얻었다.

현악기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건반을 두드리거나 악기를 치는 것과는 달리, 현을 튕기고 문지르는 소리는 그만의 색다른 아름다운 소리를 선사한다. 현악기는 나무로 만들어지는 만큼, 그 소리에서 우리는 따스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비르투오시 이탈리아니'의 리더는 '알베르토 마르티니'는 1766년 나폴리에서 제작된 조셉 갈리아노 바이올린과 1967년에 만들어진 마리노 카피치오니의 바이올린을 사용중인데, 이번 공연에서 그 모습을 살짝이나마 실제로 볼 수 있어서 굉장히 감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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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총 2부로 나뉘어져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바이올린과 현을 위한 비가’ 파가니니의 칸타빌레 D조가 연주되었다. 담담한 선율로 부드럽게 관객을 감싸는 현악기의 연주는 1부에서부터 나의 마음을 아늑하게 해주었다. 2부에서는 지금의 '이 비르투오시 이탈리아니'를 있게 해준 비발디의 사계를 전부 들을 수 있었다. 원체 유명한 곡이고 많이 인용되는 곡이지만, 이렇게 한 자리에 앉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듣는 것은 처음이라는 것이 굉장히 감격스러웠다. 사계절의 아름다운 변화를 음악으로 표현한 천재 음악가 비발디. 따스한 봄, 푸른 여름, 가을의 정취, 겨울의 추위를 음악으로 묘사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계절들을 아름다운 선율로 우리에게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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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공연은 지루하다는 느낌을 충분히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대중적이지만 대중적이지 않은 클래식. 하지만 이번 공연은 지루함과 거리가 멀었다. 너무나도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시간을 '이 비르투오시 이탈리아니'는 멋진 매너로 앵콜 공연을 4곡이나 연주해주었다. 너무나도 멋진 연주여서 그런지 앵콜 공연마저도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클래식은 우리 주변에 있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장르였다. 하지만 이번 기회로 이 아름다운 음악을 그저 흘려보내기에는 너무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 음악이라고 칭송받는 이유가 있으며 서양 음악의 전문가를 '마에스트로'라는 큰 이름으로 부르는 이유 또한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공연은 현악기 위주의 연주였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관람해보며 조금 더 클래식 가까이 한발자국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김승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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