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타샤와 엠마가 만든 동화 - 타샤의 돌하우스[도서]

글 입력 2018.06.2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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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가 일어나는 시간에 엠마도 일어나 아침을 준비한다. 타샤가 난로에 불을 붙이면 엠마도 난로에 불을 붙인다. 엠마는 인형이지만 타샤의 생활방식과 습관을 오롯이 닮았다.

피노키오를 만든 할아버지처럼 엠마를 만든 사람은 타샤다. 그렇게 탄생한 엠마는 타샤를 비롯한 타샤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자신의 집에서 살아간다. 타샤와 엠마가 몇 년간 쌓아온 우정을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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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이루는 다양한 공간을 각 챕터로 나눠 각자의 공간에 깃든 숨어있는 이야기를 한다. 각 공간이 주는 분위기는 타샤를 더불어 인형의 집 주인인 엠마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타샤가 오랫동안 미니어처 세상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타샤가 만드는 작은 세상을 함께 하고픈 이들의 마음이 담겨서다. 타샤의 팬과 친구들은 엠마에게 필요한 의자나 식기들을 만들어서 선물하였고 엠마의 집은 점점 완성되어갔다.


타샤는 완벽한 미니어처 물건을 얻기 위해
여러 분야의 장인들을 열심히 쫓아다녔다.


저 글처럼 타샤는 어느 하나 허투루 만들지 않았고 그만큼 모든 물건의 디테일이 살아있다. 그중 타샤에게 부엌은 하루 중 시간을 오래 보내는 공간이었다. 그만큼 인형의 집에 필요한 식재료와 도구들을 자신의 집과 똑같이 만들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불을 붙이면 실제로 요리가 가능하고 싱크대에서는 물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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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와 엠마의 남편 새디우스가 입는 옷도 계절마다 달라졌는데 타샤가 모두 직접 만들었다. 인형의 옷을 만들면서도 그들의 편의에 맞게 만들었다. 외출할 때 입는 망토는 드라마틱한 분위기가 풍겼고 평상복은 드레스 밑에 작은 주머니를 만들어 지갑의 용도로 쓰게끔 했다.

여기서 타샤의 생각과 성격, 사람을 대하는 방식까지 알 수 있다. 엠마를 자기의 분신처럼 생각하며 그녀의 눈높이에 맞춰 집을 꾸몄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기억하는 작은 세상을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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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작은 세상을 보며 그녀가 가진 스토리가 많다는 생각을 했다. 동화작가답게 글, 그림, 동심을 늘 가까이하고 그것을 작은 세상을 통해 키워나갔다.

크리스마스에는 직접 그린 편지지를 써서 엠마와 새디우스가 서로 주고받았는데 초등학교 때 직접 오리고 붙이고 그려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가 생각나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직접 그린 카드를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타샤가 만든 작은 세상은 그저 미니어처가 아니다. 스토리가 담겨있는 물건과 집은 타샤의 작은 세상을 더 돋보이게 했고 또 하나의 동화책을 읽는 느낌을 받았다. 타샤의 작은 세상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그때의 상황이 자세하게 기록된 예술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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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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