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

나만의 공간과 시간안에서
글 입력 2018.07.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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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에게 아트인사이트는?


이번 년도 3월부터 에디터 활동을 시작했으니 이제 4개월째로 접어드는 초짜 에디터다. 아트인사이트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글만 끄적이길 좋아했던 대학생이었다. 그러던 나에게 아트인사이트가 찾아왔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며 그 안에서 사색을 할 수 있는 기회까지 만났다.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지방에 살면서 서울에 집중된 문화 활동을 매일 즐길 순 없기에 더욱 그렇다. 나에게 아트인사이트는 문화예술을 만나게 해주는 창구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러면서 나의 세상은 공간을 넓혀가고 생각을 키웠다.

한 달에 4번 정도 오피니언을 기고하고 그 안에서 다양한 문화 초대가 이루어진다. 나는 보고 느낀 것들을 그대로 여과 없이 글을 쓴다. 나에게 와닿은 책들, 영화들, 노래들을 다른 사람들도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말이다. 단순히 일기라기보다는 어느 정도 줄거리라든지, 감상이라든지 정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문화예술을 접하면서 가볍게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들을 글로 풀어내면서는 또 한 번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그런 활동들이 참 즐겁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의 글을 보며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미쳐 못 봤던 것들을 알아 가기도 한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은 글을 써야하니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같기도 하다. 그 안에서 마음처럼 쓰이지 않는 글들에 좌절도 겪었지만 그렇게 나날들에 스며든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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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를 기준으로 1년을 살기’


‘장기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나요?‘ 사실 저 질문을 들었을 땐 머릿속이 까매졌다. 딱히 이렇다 떠오르는 게 없었기 때문이다. 지친 일상에 도망치듯이 한 휴학을 신청한지도 벌써 반년 전이다. 호기롭게, 자신만만하게 휴학 신청 버튼을 눌렀지만 반절을 살아온 지금, 뒤를 돌아보니 공허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니고 나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가끔씩 머리가 멍해지곤 한다. 요즘에 들어선 어두컴컴한 날씨 탓인지 다들 무언가 하고 있고 뭔가 되고 있는 건 같은데 나만 이 자리에 멈춰있는 느낌이 든다.

여행하기, 토익 공부하기, 등 다이어리에 휴학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놓고 실천 중에 있지만 불안정한 미래 덕에 불안감을 떨칠수 없는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는 참이다. 이 또한 내 나이 스물두 살에 적당한 방황이라는 생각을 하며 검색창에 ‘휴학’ ‘휴학하고 뭐 했니’ 이런 키워드를 수시로 검색해 나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지켜보기도 했다. 그러던 중에 본 영상이 하나 있는데 그 유투버는 ‘뭘 자꾸 하려는 마음이 휴학 생활을 망친다’ ‘삶의 기준은 나다’고 말했고 나는 그 말을 듣고 많은 걸 다시 깨달았다.

사실 휴학을 맘먹기 전에도 나에 대핸 아무것도 몰랐고 그저 교과서처럼 흘러가는 일상에 진저리가 날 정도로 지쳐있었다. 한 번도 삶에 기준에 ‘나’를 세워둔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지난 1년은 대학 간판에 눈이 멀어 공부에만 매달려있었으므로 그 속에서 나를 지운거나 다름없었다. 결국엔 실패로 끝났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 그래서 2018년도는 오로지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잘 지켜왔는지는 의문이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은 꼭 이루고 싶은 작은 목표이다.

나를 기준으로 1년을 산다는 것. 사람들은 젊을 때 한번이라도 여행을 가야지, 토익 공부와 각종 자격증들은 휴학기간에 마무리하라고 조언한다. 나 역시 그렇게 알고 있었기에 토익과 여행은 꼭 계획에 넣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니 나를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이 아니란 생각도 든다. 물론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는 나지만 남들의 기준에 맞춰 ‘유럽은 꼭 가야지’라고 지금까지 생각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하도 주변에서 나중에 취직을 하고 직장을 다니면 시간이 없으니 지금 가라고 말하는 탓에 떠밀리듯이 여행 계획을 세우고 힘들게 돈을 벌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다시금 새롭게 계획을 세우고 그 중심에는 ‘나’라는 존재가 있게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이 목표는 단지 휴학 기간이 아닌 앞으로 살아가갈 날들을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남들의 시선에, 남들에게 인정받기를 죽도록 갈망하는 우리 사회를 살면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행복을 위해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짧게는 휴학 기간이지만 그 기간만이라도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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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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