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나의 방향성

나의 방향성
글 입력 2018.07.0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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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방향성


# 아트인사이트 = '변화의 시작'


다른 이들은 ‘아트인사이트’라는 곳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조금, 아니 꽤 특별한 의미가 있다.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지 얘기하기 위해서 ‘나’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볼까 한다.

대학교 3학년 2학기가 끝나갈 무렵, 대학시절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흘려보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후회와 허무감이 들기 시작했었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자신을 개발시켜나가는데, 나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에서 약간의 자책감까지 생겨났던 시기였다. 하고 싶은 게 없던 것은 아니었다. ‘해볼까?’했던 것은 여럿이었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겼던 것이 별로 없었다. 학교생활이 바쁘다는 핑계, 도전한다고 해서 될 것 같지 않다는 핑계 등.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시도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새로운 환경에 도전할 용기가 부족했던 것을 애써 모른척했던 것 같다.

이렇게 남들과 비교하면서 후회의 감정으로 물들어가던 중 친구에게서 “아트인사이트라는 곳에서 에디터를 모집한다고 하는데, 같이 지원해볼래?”라는 물음을 들었다. 그때도 역시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계속 후회만 하면서 나를 깎아내리지 말고, 이번만큼은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을 하게 됐다. 운이 좋게도 에디터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용기를 가지고 시작하긴 했지만, 초반에는 글을 쓰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까지 썼던 글의 대부분은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기 위한 글, 특정 대상만 읽는 글이었다. 그래서 내가 글을 쓰고, 그 내용을 다수의 사람들이 본다는 것, 그 사실이 꽤 부담스럽게 다가왔었다. 남들의 평가가 두려웠다는 것이 아마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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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삶의 쉼표 - '고장난 시계' 작품 기고 中


아트인사이트에서의 활동이 1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다. 그저 자유롭게 느낀 것을 써내려가고, 그것을 남에게 평가받는 것이 아닌 생각과 감정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나의 글이 홈페이지에서 바로 보이는 글에 올라가기도 하고, 아주 가끔이지만 많이 본 글에 올라가는 걸 보면서 글 쓰는 것에 기쁨을 얻기도 했다. 꾸준히 활동을 했던 것이 나에게 좋은 영향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특히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을 수도 있는 약 20번의 문화초대를 통해 다양한 예술을 접했던 것이 나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연극, 뮤지컬 등을 여러 번 감상하다 보니 관심사가 그 방향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접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폭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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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아트인사이트가 나에게 특별한 의미라고는 생각했지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정의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의미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 내 머릿속에서 각자 맴돌고 있던 기억들을 모아보니, 이제는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변화의 시작]. 나에게 있어 아트인사이트는 가볍게는 관심사, 무겁게는 ‘나’라는 사람이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곳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는 날까지 즐겁게 활동하고 싶다.



# 예술의 힘 = 생각의 길 만들어주기


예술이 가지는 힘은 내가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경험했던 것과 같은 맥락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얘기해보면, 예술은 생각의 길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평소에 관심이 있었거나 혹은 전혀 관심이 없었던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기회를 마련해준다. 마치 직선도로만 존재했던 곳에 예술 작품이라는 각각의 새로운 길이 나타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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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구글 이미지


개인적으로 예술은 주제를 던져줄 뿐 정답을 제시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생각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독자는 작가가 의도한 대로 작품을 이해할 수도 있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저 각자의 생각이 서로에게 영향을 끼칠 뿐 어떤 생각이 맞고, 틀리고를 판단할 수는 없다. 예술 작품을 보고 받아들이는 것은 오로지 개인의 영역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은 개인에게 새로운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거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이고, 그 길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개인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네더’라는 연극을 본 적이 있다. 이 연극은 오감이 모두 실제처럼 느껴지는 가상현실 공간에서 소아성애, 살인 등 범죄가 일어나는 내용으로 관객에게 가상과 현실이 뒤섞인 세계에서의 윤리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전에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던 주제였다. 그저 VR 산업이 발달해가고 있다고만 생각했지, 더 발전했을 경우 윤리의 문제는 전혀 고려한 적이 없었다. 그런 나에게 이 연극은 질문을 던졌고,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도 고민에 있다.

얼마 전엔 페미니즘 연극제에서 ‘조건만남 / 기억이란 사랑보다’라는 작품을 봤다. 이 연극은 소수자들, 특히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소수자들, 사회적 약자들의 세계에서 바라본 세상은 내가 알고 있는 세상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에 대해 충격을 받기도 했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렇듯 예술은 평소에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주제를 던져주고 생각하게 만든다. 있는지도 몰랐던, 생각하지도 못했던 길을 알려주고 만들어준다. 꾸준하게 예술을 접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수많은 길이 생겨날 것이다, 그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폭넓어지게 될 것이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예술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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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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