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타샤가 전하는 이야기 [도서]

타샤의 돌 하우스를 통해 느낀 것
글 입력 2018.07.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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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말>에 이어 다시 한 번 만난 <타샤의 돌 하우스>. 타샤 할머니가 어떤 분이신지 잘 알기에, 그녀가 어떤 가치관으로 세상을 살아왔다는 것을 미리 맛보았기에 돌 하우스를 기다리는 과정이 즐거웠고 행복했다. 그리고 한 장 한 장 따뜻한 그림과 글을 느끼며 읽어나갔다.



상상 이상의 돌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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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샤의 돌 하우스 >를 만나기 전, 책 속에 담긴 그녀의 아기자기한 인형들과 귀여운 소품들을 볼 생각에 들떠 있었다. 평소 정교하고 자그마한 것을 보면 좋아했던 나였기에, 타샤의 미니어처들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나의 기대 이상으로 돌 하우스는 완성도가 높았다. 실제 집에 있는 가구들처럼 고풍스러웠고, 식기류는 우아했으며, 자그마한 쿠키들은 먹음직스러웠다. 그리고 돌 하우스 안에 살고 있는 엠마와 새디어스는 타샤의 모든 것을 함께했고 같이할 수 있었다. 타샤의 삶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라 보아도 무방했다. 찬장의 문을 열고 닫을 수 있고, 벽난로도 뗄 수 있으며, 날씨에 맞게 침구류나 옷을 갈아입을 수 도 있다. 타샤가 움직이는 대로 돌 하우스도 움직이고 있었다.

돌 하우스에 사는 엠마는 타샤처럼 그림도 그린다. 엠마는 타샤의 화풍을 꼭 빼닮았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작품에 서명을 남기는 것처럼 엠마도 ‘E.B’라고 남긴다고 한다. 그 자그마한 집 속, 자그마한 캔버스 위에 현실과 똑같이 실현하는 엠마의 모습이 앙증맞았다. 이렇게 돌 하우스는 타샤의 모습을 완벽히 닮아있었다.



몰입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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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돌 하우스를 감상하며, 돌 하우스에 대한 타샤의 열렬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몰입’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단순한 현실 재현을 넘어, 완성도 높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돌 하우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몰입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엠마와 새디어스는 굉장히 바쁘다. 인형이지만 타샤 못지않게 부지런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크리스마스엔 서로 카드를 교환하기도 하고, 서재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헛간의 염소들을 돌보기도 하며, 쿠키를 굽고 선물하기도 한다. 이렇게 역동적이고, 실제 같은 돌 하우스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타샤의 몰입 때문이었을 것이다. 마치 또 하나의 살림을 차린 것처럼 돌 하우스에게 애정을 쏟는다. 그녀의 애정과 몰입은 고스란히 다른 사람들에게, 독자들에게 전해져 많은 사랑을 받는다.

그녀의 몰입은 내게 전해져 무언가를 이렇게 열정적으로 좋아해본 적이 있었나 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좋아하는 것은 많았지만 타샤 만큼의 몰입은 없었던 것 같다. 그녀가 매우 만족할 만한 삶을 사는 이유는 아마 그녀의 일상에, 매 순간에 ‘몰입’이 있었기 때문일 것 같다. 이렇게 또 타샤에게 많은 것을 느껴간다.





타샤의 돌 하우스는 외적으로는 즐거움을, 내적으로는 울림을 준다. 그녀의 삶이 담긴 자그마한 집은 즐거움을 전한다. 돌 하우스를 만들며 누구보다 즐거워했을 타샤의 모습에 행복이 전염되고, 그 애정이 담긴 미니어처들의 귀여운 모습에 또 한 번 행복이 느껴진다. 더 나아가 책을 읽다 보면 느껴지는 그녀의 몰입과 가치관은 깨달음을 준다. 나의 일상과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더 나은 나를 만나게 해줄 것이다. 타샤의 작은 세상, 사랑스러움의 결정체를 만나고 싶다면 < 타샤의 돌 하우스 >를 추천한다.


[고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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