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낯선사람

글 입력 2018.07.0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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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열한다,
고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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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것과 공포, 그 사이에서 분열된 자아를 미학적, 심리적으로 담아낸 현대비극, '낯선사람'이 곧 개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극 <낯선 사람>은 1900년대의 역사적 소재를 사용한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미완성 소설 <의화단 운동>을 동시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작품인데요, 작가와 그의 유고작 의화단운동에 대해 살펴보고자합니다.

우선 작가, 아르투어 슈니츨러 (Arthur Schnitzler, 1862-1931)는 오스트리아 비인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인데요, 그의 작품에는 개인의 독특한 삶의 이력만큼이나, 단순히 규정하기 어려운 다층적인 심리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슈니츨러의 작품들은 오늘날 독일어권 어문교육의 필독서로서 채택되고 있다는데요, 특히 소설 『꿈의 노벨레』, 『엘제 아씨』, 『구스틀 소위』 등은 영화로 제작되어 새로운 감각에 의해 대중적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소설 60여 편과 희곡 30여 편, 작품 노트 잠언록 자서전 일기 등을 남겼고, 바우어른펠트 문학상, 그릴파르처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이어서, 연극 <낯선 사람>(2018)의 배경이 되고 있는 슈니츨러의 유고작 <의화단 운동>(1926)은 당시 역사적 사건 속에서 목격할 수 있고 유럽과 동양 사이의 심리적 상태와 그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미완성 소설로 서로 다른 세계관을 지향하는 인간 인식의 충돌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의화단 운동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슈니츨러의 심리적 접근을 동시대적으로 수용하고 있으며, 작품 속의 ‘낯선’ 느낌은 자본주의 환경 속에서 보다 간결, 명료해지고 이때 발생하는 공포는 이전보다 단호하고 냉정하므로 집단의 정당성이 개인에게 발생시키는 역사적인 낯선 상태와 그 위치는 이제, 자본에 의해서 다시 새롭게 규정됩니다.





시놉시스

유럽 연합군이 산둥지역을 침략하여 베이징 외곽에 들어왔다. 이들은 중국의 의화단과 전쟁 중이다. 오스트리아 연합군 장교 울리히는 이들을 잡고 있다. 젊은 중국인 혁명가 천샤오보는 자신의 나라에서 유럽 연합군이 곧바로 철수할 것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결국 붙잡힌 천샤오보는 사형장으로 끌려가 사형집행을 기다린다. 하지만 그는 가까스로 살아난다.

시간이 지나, 현재. 성악가 바넷사-린은 자신의 할아버지 천샤오보에게 성악가 리웨이를 소개시킨다. 천샤오보는 손녀와 리웨이가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를 연습하는 장면을 구경한다. 천샤오보는 오페라에서 주인공을 사형집행 하는 스카르피아를 보고, 오스트리아 연합군 장교였던 울리히의 모습을 떠올린다. 천샤오보는 오페라의 총살장면 연습을 중단하라고 외치지만, 연습은 그대로 진행된다. 그리고 결국 총소리가 들린다.





알고가는 재미있는 관점포인트


미완성 소설을 연극으로 동시대적 개인과 삶을 이야기합니다.
-예술은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수용자들에게 현재의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살아있는 목소리인가?

후기 자본주의 사회와 구제도의 정신의 충돌은 익숙해진 공포입니다.
-자본에 의해 육체적인 것에서 심리적인 것으로 확대되고있는 공포를 제거할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인정하고 살 것인가?

개인과 사회 집단의 윤리 문제, 그리고 연극은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합니다.
-윤리 문제의 기준은 시대를 벗어날 수 있는가?
-더불어 연극도 시대와 일상 속에서 윤리적이어야만 하는가?
  
역사적인 구체성은 동시대 환경 속에서, 일상적인 개인 내면의 심리에 반영된 모호함과 이중성으로 변환됩니다.
-연극 속의 오페라, 그리고 비재현적인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발견될 때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을까?
-만약에 낯설지 않다면 당신의 정신은 무엇에 영향을 받은 것일까?





낯선 사람
- 나는 분열한다, 고로 존재한다. -


일자 
2018.07.14(토) ~ 07.22(일)

시간
평일 20시
토 15시, 19시
일 15시
월 공연없음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예매

기획/제작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

관람연령
중학생이상 관람가

공연시간
100분

출연배우 
울리히역- 김정환 

천샤오보역 -안병찬

바넷사린역-오다애

리 웨이역- 한진만

연출
임형진

문의
티위스컴퍼니 (Tiwis)
070-7705-3590





잠시 연출가 임형진의 공개영상을 감상하시겠습니다.




‘낯설다’는 개념은 공포의 발생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 공포는 극도의 공포라기보다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나는, 결국, 서로 일치되지 않는 불안함에서 비롯된다합니다. 스스로가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을 통해 지금까지의 안정감으로부터 잠시 거리를 둘 것을 제안하고 있는데요, 사회와 나의 거리두기가 아닌,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 사이의 거리두기를 무대로 만나볼 순간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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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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