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 영화 속 오페라
글 입력 2018.07.05 02:01
-
[Review]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 영화 속 오페라6/24(일)영화 속 오페라서울 오페라페스티벌라 트라비아타에 이은,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두 번째 공연의 리뷰다.둘째 날이었던 일요일은 상대적으로 좀 마음이 편안했다. 친한 친구가 함께 있기도 했고 공연을 오기 전 맛있는 음식과 수다, 폭풍 쇼핑을 거쳐서 확실하게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비는 확실한 행복)을 실천했기에 고민 따위 잊고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장에 들어갔다. 공연 역시 서사에 집중했던 <라 트라비아타>보다는 좀 더 가볍에 우리에게 익숙한 오페라 곡들을 익살스럽고 능청스런 성악가 분들과 격없이 즐기는 자리였다.그래서 정말 거짓말을 조금도 안 보태고 공연 내내 너무 신이 났다. 깔끔한 해설과 진행, 시원시원한 성악가들의 노래, 활기찬 관객들의 반응, 귀를 울리는 연주 소리. 모든 것이 다 즐겁고 긍정적이었다. 특히 이 날의 관객들은 모두 흥이 많은 사람들이었는데 폭발적인 앵콜과 발빠른 호응, 잔망스런 박수로 분위기를 띄웠다. 나 역시 그 관객 중의 한 명이었지만, 정말 1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면서 출연진들과 관객들이 교류하고 소통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 공연이었다.프리뷰를 작성할 때에도 언급했었지만, 나는 이런 식으로 이루어진 작은 콘서트를 좋아한다. 이런 공연들은 관객에게 '즐거움'을 준다. 오페라의 어려움이라는 거부감은 저 멀리 던져두고 출연진과 소통하면서 즐거움을 배우면, 그 자체로 오페라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다. 이를 발판으로 조금씩 오페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 사람 중의 한 명은 물론 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공연은 '오페라의 대중화'라는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의 취지와 매우 적합한 공연으로 느껴진다.이 외에도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오페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강한 동기인 '즐거움'을, 아무런 조건없이 강하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영화 속 오페라> 공연은 매우 즐겁고 유쾌한 일요일 저녁의 마실 같은 문화경험이었다. 갈 때마다 느끼는 바이지만, 지나치게 외곽으로 치우친 '강동아트센터'의 위치만 제외하면 아주 완벽한 일요일의 마무리였다.[한나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위로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