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짧지만 강한 울림을 전달하는 디즈니 단편 영상 [영화]

글 입력 2018.07.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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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계에서 긴 역사를 자랑하는 디즈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제작하고 있다. 최근 영화 분야에서도 짧지만 화질이나 연출, 그림체 퀄리티 면에서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단편 영상들을 만들고 있다.
 
필자가 오늘 감상한 디즈니 단편 영상은 ‘Paperman’이다. 이 작품은 여느 디즈니 콘텐츠와 같이 보는 이들을 동심과 환상으로 끌여들이면서, 짧은 시간 안에 그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그 감성을 건들이는 데에 색감 연출과 종이 비행기라는 매체가 크게 일조했다.
 
흑백의 조화가 잘 어울어져 있는 이 영화는 전철역을 배경으로, 한 남녀의 첫 만남을 그린다. 바람이 불어 남자 주인공이 들고 있던서류가 여자의 얼굴에 스치면서 그들의 만남은 시작된다. 어느 평범한 직장인의 삶에 환기를 불어 일으키듯 서류 종이에 남겨진 빨간색 립스틱 자국은 흑백 영화에서 단연 눈에 띈다. 이렇게 초반에 남자 주인공에게 강렬한 립스틱 색과 함께 강한 인상을 남긴 그녀는 그의 삶에 큰 변화가 시작됨을 알린다. 덧붙여서 흑백의 색감은 지루하고 반복적인 그의 일상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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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만남을 뒤로한 채 다시 못 볼 것만 같았던 그녀가 다시 나타자나 그 간절한 마음을 담아 그는 그녀가 있는 반대편 빌딩으로 계속 서류로 접은 종이비행기를 날린다. 그런 그의 마음을 알았을 까 종이비행기들은 결국 그를 그녀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기까지 이른다. 서류로 접은 종이 비행기는 마치 남자주인공의 이성과 감성의 혼란을 대변하기도 하며 어쩌면 이성보다 자신의 감정을 선택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 그의 마음을 종이 비행기로 여러 차례 그녀에게 날려 보낸다.


포맷변환_paperman 3.jpg


그러고 보면 항상 지루하기만 했던 그의 일상에서 그녀는 그가 모든 걸 제쳐 둘 만큼 큰 인상을 남겼던 것 같다. 그녀가 종이비행기를 열심히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녀 또한 그에게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무엇 보다도 만약 그가 노력하지 않았더라면 주인공들은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짧은 단편 영상이지만 초기의 만남에 대한 설렘 그리고 절정, 위기, 결말까지 정확히 보여주는 이 단편 작품은 짧지만 강렬하며 보는 이들이 애타고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그와 그녀가 만날 수 있을 지 아니면, 아쉽게 지나칠 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우리 모두 'Paperman' 과 같은 우연이지만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며 기다리고 바란다. 하지만 그런 사람을 만나기란 정말 힘들다. 만약 그런 인연을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이 주인공들처럼 모두들 후회없이 달려가서 만나고 싶을 거라 생각한다. 이 작품은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꿈꿔 왔을 법한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정말 잘 표현해주며, 삶에 지쳐 바쁘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건들이기에 충분하다.






[안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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