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헨젤과 그레텔, '서울오페라페스티벌 2018 [공연]

가족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글 입력 2018.07.0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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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독일의 작곡가 엥겔 베르트 훔퍼딩크가 그림형제의 동화를 바탕으로 작곡한 작품이다. 세계 동화 ‘헨젤과 그레텔’은 영화, 뮤지컬과 같은 다양한 작품에서도 권선징악형 주제를 다루는 친숙한 작품으로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러나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는 해석의 차이에 따라 때론 암흑동화가 되기도 한다. 사실 마녀는 그냥 아이들을 도와주는 친절하고 상냥한 할머니였고, 헨젤과 그레텔이 마녀를 몰아 죽이는 악역이 되는 이야기는 순식간에 무서운 잔혹동화를 만든다. 이렇듯 헨젤과 그레텔은 작품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제기하며, 잔인함과 호러가 더해진 비극이 되기도 한다.
 
이번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주최한 <헨젤과 그레텔>은 다행히도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화 감성을 지켜주고자 했다. 가족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동화적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무대 디자인과 영상미를 통해 오프닝의 경쾌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특히 오페라와 발레를 자연스럽게 결합시킨 작품 구성은 극의 흐름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노래와 안무가 함께 어우러져 극의 재미를 한층 더 했다. 또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든 아리아와 대사를 한국어로 바꿔 부른 부분은 보다 오페라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낯설게 느껴질지 모를 오페라를 편하게 다가가려 했던 노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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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 단연 돋보였던 역할은 주인공 헨젤과 그레텔이 아닌 마녀의 역할이었다. 그만큼 작품에서 마녀의 역할은 극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인물로, 굉장히 중요했다. 마녀는 메조소프라노의 성악가로, 완벽한 마녀의 역할을 소화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너무나 확실한 악역이었던 마녀였지만, 메조소프라노의 뛰어난 가창력과 완벽한 연기는 가장 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는데 충분했다.
 
어릴 적 동화책으로만 읽었던 <헨젤과 그레텔>을 오페라로 다시 만나는 느낌은 무척이나 반갑고, 새로웠다. 이번 작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 오페라였지만, 사실 동화를 바탕으로 한 어린이 오페라에 가까웠으며 다소 눈높이는 낮춰져 있었다. 그러나 가족 오페라 <핸잴과 그레텔>은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 역시 매력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며, 헨젤과 그레텔의 재치있고, 귀여운 말투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래서 이번 오페라는 동화의 매력을 충분히 살리며, 모든 세대를 아울러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의 동화 감성을 통해 보는 내내 미소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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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원작 동화를 오페라로 옮긴 이번 작품은 동화와 오페라의 조화로운 콜라보를 이뤄내며, 오페라의 다양한 매력을 즐기는데 충분했다. 순수함과 낭만이 가득한 동화가 언제나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이 함께하는 것은 단순하고 뻔한 이야기 구성 같지만, 이를 오페라로 감상하는 느낌은 굉장히 신선하고, 매력적이었다.

동화 분위기에 더해진 오페라 감성은 서정적이면서도 경쾌했으며, 화려한 기교와 아름다운 음색이 함께한 서곡과 아리아는 발레의 안무와 어우러져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한 느낌도 들게 했다. 이번 작품은 동화 속 오페라를 통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잠시 잊고 있었던 동화 감성을 통해 다시 한 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낭만과 순수함을 느껴보도록 하며, 마음의 힐링과 행복이 함께하는 즐거운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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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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