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프레디 켐프가 들려주는 세 명의 이야기. [공연]

글 입력 2018.07.0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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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켐프
피아노 리사이틀


클래식이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어려운 공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강하게 끌렸다. 생각해보면 피아노가 그런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시절 피아노 학원에서 바이엘, 체르니 정도는 쳐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고 가까웠던 악기지만, 나이가 들면서 피아노의 존재는 점차 잊히고 지워진다. 악보를 보는 법도 음계를 읽는 법도 다 잊었지만, 나에게는 머리보다 손이 기억하는 쇼팽 왈츠 한 곡만이 남아있다. 가깝고도 먼 클래식에 한 걸음 가까워질 기회이지 않을까. 기대감을 안고 프레디 켐프의 공연을 만나기 전 그의 공연을 미리 담아본다.


프레디캠프_포스터.jpg
 

에튀드 그 이상의 에튀드를 보여준다


이 공연에서 눈에 띄는 점은 세 명의 작곡가의 에튀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에튀드(étude)란 연습곡이라는 뜻으로 19세기 피아노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질 때 탄생한 장르이다. 에튀드는 피아노의 기교와 테크닉을 갖추기 위한 말 그대로 연습곡이지만 세 명의 작곡가의 에튀드는 각각의 매력과 특색을 지니고 있다.



연습곡을 넘어선 예술작품, 쇼팽


쇼팽은 에튀드를 예술작품으로 만들었다는 평을 듣는다. 단순히 훈련만을 위해 만들어진 초기 연습용 작품들과는 달리 쇼팽 이후로 많은 연습곡 안에 예술적 감흥과 상상력이 가미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1883년 출간한 쇼팽의 첫 번째 연습곡집인 Op.10을 프레디 켐프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중들에게 가장 익숙한 곡은 바로 쇼팽의 에튀드 Op.10 중 No.4이다. 양 손가락의 엄청난 속도와 경쾌한 터치, 빠른 템포와 몰아치는 듯한 리듬 속에는 엄격함이 살아있다.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곡에는 익숙함을 느끼며 무리 없이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속 쇼팽의 에튀드 Op.10 No.4



테크닉과 시적 감성, 라흐마니노프


라흐마니노프는 그와 니콜라스 달 박사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로 처음 접한 작곡가이다. 프레디 켐프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을 만나볼 수 있다. 테크닉과 음악적 능력, 시적 감성 모두를 요구하는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프레디 켐프 어떤 식으로 연주할지 기대가 큰 부분이다. 노골적이라기보다는 암시적이고 감성적인 곡들이 들려주는 리듬은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어딘가 모르게 비밀스럽고 상처가 있는 듯한 라흐마니노프의 곡에 흠뻑 빠져들어 보자.


라흐마니노프 에튀드 Op.39 No.1



클래식과 재즈, 카푸스틴


현존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카푸스틴의 음악은 보통의 클래식과는 차이가 있다. 흔히 그의 작품을 재즈풍, 재즈 색채가 강하다고 평가하는데 그만큼 정통 클래식과 재즈에 대해 깊이 공부한 작곡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한 피아니스트인 ‘손열음’ 씨가 연주하여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지금은 많은 학생이 흔히 말하는 입시 곡으로 선택하고 있기도 하다.


카푸스틴 에튀드 Op.40 No. 6, 7, 8



프레디 켐프가 들려주는 에튀드를 기대하며


13.jpg
 

프레디 켐프는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이다. 지휘를 통해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 측면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는 프레디 켐프의 연주는 또 얼마나 사람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난이도가 상당한 만큼 고통도 따르지만 예술성까지 갖춘 쇼팽의 에튀드, 에튀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새롭게 발전시킨 라흐마니노프, 즉흥 연주가 아니지만 즉흥 연주처럼 들리는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카푸스틴의 에튀드에 중점을 두면서 프레디 켐프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피아노에 멀어졌던 내가, 우리가, 어린 시절 어떤 것보다 가까웠던 악기인 피아노와 함께했던 그 기억을 다시 불러올 수 있는 마법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프레디 켐프 피아노 리사이틀
- Freddy Kempf Piano recital 'The Etudes' -


일자 : 2018.07.22(일)

시간
오후 5시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티켓가격
R석 80,000원
S석 60,000원
A석 40,000원

주최
봄아트프로젝트

관람연령
8세이상 관람가능

공연시간 : 90분
(인터미션 : 15분)




문의
봄아트프로젝트
02-737-0708





[조연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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