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샤갈이 말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글 입력 2018.07.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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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 러브 앤 라이프 展


대중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국립 이스라엘 미술관 컬렉션', <샤갈 러브 앤 라이프 전>이 로마와 카타니아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공개 된다. 샤갈과 그의 딸 이다가 직접 기증한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샤갈의 북 일러스트레이션에 초점을 맞추어 그의 미술과 문학, 언어, 콘텐츠간의 관계를 집중 조명한다 회화, 판화, 삽화, 조각 등 미술의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혼을 불태운 샤갈의 종합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확인하고, 그의 사랑에 대한 순수한 열망과 또 샤갈의 삶과 예술적 여정을 다각도로 추적한다.




샤갈이 말하는 사랑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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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샤갈 (Marc Chagall) 1887-1985


고등학교 미술 시간에 샤갈이란 이름을 얼핏 들어봤던 기억이 난다. 기말고사 때만 보는 미술시험은 선생님이 주는 유인물만 달달 외우면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나는 항상 미술 시간을 만만하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샤갈이란 이름도 벼락치기로 공부한 시험 때문에 머릿속에서 잠깐 스쳐 지나갔던 것 같다.

그랬던 나에게 다시 다가온 샤갈에 대한 첫 기억은 이렇다. 언젠가 들었던 미술 수업시간에 명화 따라 그리기 시간이 있었다. 미술 선생님은 우리가 따라 그릴 다양한 명화 이미지를 준비해 놓으셨고 학생들은 각자 원하는 그림을 가져갔다. 나는 아는 그림들이 없어 뒤적뒤적 거리다 맘에 드는 그림을 하나 골랐는데, 바로 샤갈의 그림 '산책'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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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샤갈, 산책 (The Walk), 1917-1918


'여러분은 이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한 손엔 행복의 의미인 파랑새, 다른 한 손으론 그의 연인으로 보이는 분홍 옷의 여인을 꽉 잡고 있다.

그리고 돗자리를 펴고 소풍을 나온 듯한 이 남자의 표정엔 웃음이 한가득하다. 조금만 관찰해도 파악해볼 수 있는 사랑에 빠진 행복한 남자의 모습이 그려진 몽환적인 그림이다.

사실 이 그림에 대한 내 첫인상은 그리 행복한 모습이 아니었다. 정면을 바라보며 괴기하게 웃고 있는 남자와 하늘로 날아가 금방 사라질 것 같은 여인. 한 손엔 새를 쥐고 있던 남자의 모습을 보며 약간 공포스러운 느낌을 받기도 했다. 저화질에 흑백 이미지로 먼저 접했으니 원본과 달리 왜곡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긴 했다.

하지만 그의 독특한 화풍과 함께 이 신선한 느낌이 오히려 더 끌리게 하였는지, 선생님을 통해 그림의 제목을 알아내고 이 그림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이 그림을 그린 작가의 이야기와 부드러운 색감까지 제대로 접하고 나서야 이 작품에 대해 감상을 할 수 있었다. 그 이후엔, 많은 사람이 그랬듯이 샤갈의 그림이 주는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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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그의 아내 '벨라'를 그리는 샤갈.
그의 뒤엔 딸 '이다'가 있다. 1926.


샤갈의 작품을 보면 사랑, 연인이란 주제를 다룬 그림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 샤갈은 ‘사랑꾼’이라는 이미지가 굳게 잡혀있었다. 위에서 보았던 '산책' 이라는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샤갈의 그림 안에서 등장하는 많은 연인은 자유롭게 하늘을 날고 있다. 그의 그림에서만 볼 수 있는 사랑에 대한 독특한 표현인 것 같다. 실제로 샤갈의 예술 세계 중심에는 항상 그의 아내였던 ‘벨라’가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하니, 샤갈의 삶에 있어서 사랑이란 무엇이었을까.

또한, 내가 지금까지 알던 샤갈은 화가였다. 하지만 내 생각과 다르게 그는 회화, 판화, 삽화, 조각 등 미술의 여러 장르에서 활약하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의 그림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독특한 매력을 다른 예술 장르에서도 만날 수 있다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다양한 작품 1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전시 명이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인 만큼, 이번 전시를 통해서 그의 생애와 삶, 그리고 그가 추구했던 가치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인터넷과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그림을 원화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기회이다. 분명히 원화를 볼 때만 느껴지는 아우라가 있기에 좋아하는 예술가의 전시를 볼 생각에 마음이 들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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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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