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진정한 예술은 사랑 안에서 존재한다,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글 입력 2018.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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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샤갈은 내게 낯선 화가이다. 그의 유명한 작품을 접해본 적은 있을지언정 샤갈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생각으로 작품들을 만들었는지는 알지 못했다.

또 한 가지 덧붙이자면, 나는 늘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작가들은 왜 모두가 고독하고 괴로운 삶을 살았을까, 항상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마치 고흐처럼, 별이 된 후에 그들의 작품이 영원한 명작으로 추앙받는 것도 안타까운 마음과 동시에 이질감이 들었다.

왜 그렇게 대단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그토록 고달픈 삶을 살아야만 했을까. 왜 예술가들은 다 요절할까. 그런데 마르크 샤갈은 아니란다. 샤갈은 유대인으로서의 핍박, 그리고 각종 전쟁들, 예술가를 꿈꿀 수 없었던 가정 환경들을 거쳐오면서도 '행복'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행복'의 근원지는 단언컨대 '사랑'이라고. 이번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에서는 다른 예술가들과는 다른 샤갈만의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과연 사랑으로 그린 그림은 어떤 이야기와 느낌을 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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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한 가지 색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


샤갈의 삶은 '사랑빼면 시체'라는 타이틀을 달아야 할까 싶을 정도로 '사랑'이라는 것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아내인 벨라 로젠펠트를 수도 없이 그려냈는데, "그녀는 나의 그림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벨라는 샤갈에게 많은 영감을 줬다. 작품 ‘연인’시리즈와 ‘생일’ ‘산책’ 등에 벨라가 등장하며 곱슬머리 단발 헤어스타일을 한 여자는 모두 벨라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 한다.

샤갈은 늘 주변을 관찰하며 자신을 둘러싼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그 중에서도 아내에 대한 사랑이 가장 큰 것을 차지했음을 알 수 있으며 그리고 그 사랑은 곧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도 확장되었다. 실제 1944년 로젠펠트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하자 샤갈은 한동안 작품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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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어요. 곱슬곱슬하게 자란 머리카락이 머리 위에 수북했고, 눈썹위로 뭉쳐져서 눈 위까지 드리워져 있었어요…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푸른 눈. 참 이상한 눈이었죠. 다른 사람들과 달리 길쭉한 아몬드 모양이었어요. 샤갈의 두 눈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고, 마치 작은 보트처럼 제각각 항해하는 것 같았어요."
- 샤갈과의 첫만남에 대한 벨라의 묘사

"그녀의 침묵은 나의 것. 그녀의 눈도 나의 것입니다. 나는 벨라가 내 과거, 현재, 미래까지 언제나 나를 알고 있었던 것처럼 느낍니다. 벨라와 처음 만났던 순간, 그녀는 나의 가장 깊숙한 내면을 꿰뚫는 것처럼 나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녀가 바로 나의 아내가 될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 샤갈의 자서전 『나의 인생 My Life』




어쩌면 이 둘은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넘치게 담고 또 담는다는 것은 과연 무슨 의미를 가질까. 아마도 붓터치를 하는 매 순간 순간이 아름답지 않았을까. 배우자는 반쪽이라고도 한다. 나의 반을 전부 내어준 사람이라는 뜻이다. 샤갈의 삶 속에는 늘 벨라가 있었고, 그는 그것을 작품 안에 그대로 담고 또 담았다. 샤갈 작품의 중요한 요소인 빛과 색상에도 초점을 두는 것 역시 관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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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을 삶 자체로 보고 
그 가치를 삶 속에서 실현했던 작가,

마르크 샤갈


진정한 예술은 사랑 안에서 존재한다는 샤갈의 말처럼, 이번 샤갈: 러브 앤 라이프전을 통해 그의 시선대로 작품을 바라보며 우리 안에 있는 진정한 예술, 사랑은 무엇일까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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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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