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글 입력 2018.07.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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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인생의 절반 이상이라는 시간 동안 음악을 공부하고 공연 관련 일을 해오면서 전시회장에 가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한 발짝 뒤에서 예술을 바라보게 된다고 할까.

이론부터 실기까지 꼼꼼하게 배우며 공부했던 음악이기 때문에 공연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는 더 깊은 감상을 할 수 있음과 동시에 ‘그 부분에서 음정이 잘 안 맞지 않았어?’,‘이 곡은 템포가 조금 더 빨랐으면 좋았을텐데’ 와 같이 잦은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물론 그만큼의 애정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묵직하게 다가가게 된다.

그와는 다르게 전시를 관람할 때는 어느 정도 작가와 작품에 대해 알아보고 가기는 하지만 탄탄한 배경지식까지는 없이 그저 미술관에 들러 보이는 그대로를 느끼고 감상해왔다. 그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미술관에 갈 때면 왠지 마음이 환기되는 느낌이다. 계속해서 가까이,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하지만 좀처럼 멀어지기만 하는 것 같은 심리적 거리 싸움을 하다가도 먼발치에서 또 다른 형식의 예술을 접하자면 조금 다른 마음으로 예술을 바라보게 된다.

뿐만 아니라 물론 음악도 문학적 요소와 결합되기도 하고, 절대음악에서도 음악적인 스토리를 읽어 낼 수 있기는 하지만, 한정된 크기의 캔버스라는 공간 안에서 무한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읽어낸다는 것이 상당히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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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이라는 전시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에서는 화가 샤갈의 사랑과 삶을 집중 조명한다. 미술관과 나 사이에서 느껴지는 거리감과 비슷하게 이 전시의 주제 또한 조금은 거리를 두고 살펴보고 싶어진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자꾸만 낯설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어쩌면 조금은 진부한 주제일 수 있지만 혐오와 증오의 사회를 살아가는 지금, 사랑을 말하는 샤갈의 예술은 의미 있어 보인다.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한 가지 색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


이번 전시는 초상화, 나의 인생, 연인들, 성서, 죽은 혼, 라퐁텐의 우화, 벨라의 책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벨라를 향한 샤갈의 개인적인 스토리나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샤갈의 인생과 함께 연인의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예술가’하면 떠오르는 고독한 천재들, 이를테면 고흐나 고갱, 잭슨 폴록과 같은 이들과는 다른 삶을 살았던 샤갈. 그는 가난한 사랑을 하면서도 늘 행복했다. 전쟁과 유대인 박해, 그리고 그의 영원한 뮤즈였던 부인 벨라의 때 이른 죽음 등 여러 인생의 굴곡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샤갈의 인생에 담긴 가치관을 그의 미술작품을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 국립 이스라엘 미술관 컬렉션展 -


일자 : 2018.06.05(화) ~ 09.26(수)

휴관일 :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6/25(월), 7/30(월), 8/27(월), 9/24(월)

시간 : 11:00 ~ 20:00(입장마감 19:00)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5,6전시실

티켓가격 : 성인 15,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주최, 주관 : (주)디커뮤니케이션

관람연령 : 전체관람가

문의 : ㈜디커뮤니케이션 02-332-8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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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나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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