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샤갈 러브 앤 라이프 展

글 입력 2018.07.1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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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색을 더하는 계절,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러한 자연에 버금가는 색채를 보여주는 화가. 샤갈이 우리를 찾아왔다. <샤갈 러브 앤 라이프 展>에서는 화가 샤갈의 삶과 그의 사랑을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전시는 샤갈과의 첫 만남을 묘사한 벨라 샤갈(Bella Chagall)의 이야기를 담은 인트로를 시작으로, ‘초상화 그리고 자화상, 나의 인생, 연인들, 성서, 죽은 영혼들, 라퐁텐의 우화, 벨라의 책’의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대인 부부의 아홉 자녀 중 맏이로 태어난 샤갈. 그는 벨라루스 공화국의 비테프스크에서 태어나, 비록 가난했지만 비교적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다. 그 후 이어지는 인생 또한 순탄치만은 않았다. 더 나은 교육을 위해, 해당 지역에서 느꼈던 가치에 대한 대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 세계 각지를 떠돌며 자신의 거처를 옮겨야 했다. 그럼에도 그의 그림에서는 행복과 사랑이 느껴졌다. 아마,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샤갈’하면 ‘사랑과 연인, 행복’이란 키워드가 첫 번째로 떠오른다는 것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의 ‘성서’섹션에 주목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샤갈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윗.jpg
샤갈, <다윗>,1956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작년에 겪었던 나의 경험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작년 여름 이맘때쯤, 좋은 기회로 프랑스 니스에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 샤갈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샤갈의 그림을 인터넷이나 책에서만 보고, 실제로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 하게 되었다.

특이하게도, 니스의 샤갈 미술관은 그의 작품 중 ‘종교에 관한 작품만’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었다. 구약성서에 대한 유화 작품인 '인간의 창조', '노아의 방주'는 그 크기가 상당하였고 색감이 매우 화려하여, 기대 이상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이 그림들 앞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였다. 하지만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은 작품은 그가 직접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였다.

전시의 마지막 동선은 불이 꺼진 어둑어둑한 공간으로 이어졌는데 그곳에서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가 고요히 빛나고 있었다. 샤갈의 ‘색채’와 종교의 ‘성스러움’이 극대화되는 순간이었다. 샤갈이 살았던 시대와 그가 있었던 공간은 나와 다르지만 그 간극을 뛰어 넘어, 영적 교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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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 러브 앤 라이프 展>에 설치된 스테인드글라스


반갑게도 이번 전시에서는 성서에 대한 회화뿐만 아니라, 샤갈이 1962년 이스라엘 예루살렘 하다사 대학에서 작업한 대형 스테인드글라스가 재현된다고 한다. 서울에서 보는 그의 작품은 어떠할지 기대된다. 작년에 느꼈던 감동과는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포스터.jpg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 국립 이스라엘 미술관 컬렉션展 -


일자 : 2018.06.05(화) ~ 09.26(수)

휴관일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6/25(월), 7/30(월), 8/27(월), 9/24(월)

시간
11:00 ~ 20:00
(입장마감 19:00)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5,6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15,0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9,000원

주최, 주관
(주)디커뮤니케이션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주)디커뮤니케이션
02-332-8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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