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Gallery] 03. '제대로' 먹는 것도 능력

글 입력 2018.07.15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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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Gallery]

03. '제대로' 먹는 것도 능력






기본적으로 ‘먹방’ 위주의 콘텐츠에 큰 흥미가 없다.
한 편을 보고 나면 수만 가지 하찮은 생각들이 나를 점령하기 때문이다.
(사실, 주로 서글픈 탄식일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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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위는 왜 저렇게 크지 않은가.”
“저것을 먹으려면 얼마를 지불해야 할까.”
“왜 저들은 먹는 만큼 살이 찌지 않는가.”
“어째서 지금은 새벽이란 말인가.”

누군가에겐 ‘먹방’ 위주의 콘텐츠가 대리만족을 안겨다 주기도 하겠지만, 나는 시달리는 쪽에 가까운 사람이라 ‘요리 과정’이나 ‘이색적인 음식’, ‘문화’와 같은 다양한 맥락의 스토리가 결합된 것을 선호한다. 그래야 혼밥을 할 때는 물론이고 자기 전 시간에 본다 하더라도 부담이 없다. (심지어 유익할 경우도 많다.) 특별한 레시피, 자취생들을 위한 간편 요리 소개, 듣도 보도 못한 특이한 재료, 다양한 음식문화 체험 등등. 단순히 먹는 모습만 보여주는 먹방들처럼 음식들이 ‘그림의 떡’으로 다가오는 게 아니라 정말로 그 맛과 현장의 분위기가 궁금해지게 만든다.

“어떤 맛일까?”
“저런 물고기도 먹는구나.”
“나도 향신료를 다양하게 접해보고 싶다.”
“이건 저렴하게 따라 해볼 수 있겠다.”

반드시 자극이 되거나 도움이 되어야만 좋은 콘텐츠인 것은 아닐 테다. 그러나 꾸준히 신선함을 안겨주는 만큼 ‘정’이 드는 것도 사실. 오랫동안 나의 ‘밥 친구’가 되어 준, 애정 하는 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1.  Travel Thirsty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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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을 너무 좋아하는 나로서는 반드시 구독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음식을 소개시켜주시지만 ‘해산물’에 특히 최적화되어 있다. 사람이 먹어도 괜찮은 것일까 싶을 정도로 요란한 색상의 물고기와 어패류들. 여기가 내가 누울 곳이요, 천국이라. (해산물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라면 영상을 보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회 뜨는 장면들이 분명 불편할 수 있으니까.) 생선을 토막 내고, 껍질을 벗기고, 살을 발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플레이팅하는 과정까지. 오랜 세월 수산시장에서 칼을 갈고 뼈가 굵었을 사장님들 손기술은 또 얼마나 현란한지. 먼 훗날 저 어마어마한 것을 먹어 보기 위해서라도 오래 살아야겠구나, 다짐하게 된다.





2. 소프 SOF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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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오래 전부터 구독해 온 프로그램 중 하나. 그 동안 콘텐츠가 다양하게 바뀌었지만 기본적으로 ‘리뷰’와 ‘요리’를 다룬다. 물론 내가 오랫동안 찾아 보는 이유에는 크리에이터 소프, 사람 자체의 매력도 있다. 특유의 호쾌한 웃음소리나 아재스런 포인트들이 (적응되면) 분명 귀엽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연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지, 맛을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고(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도 훅 와닿게 설명해준다) 남은 재료 보관이나 요리에 있어서의 사소한 꿀팁도 자주 제공해준다. 많은 사랑을 받는 콘텐츠 중 하나는 <거대한 미식가>(고독한 미식가 패러디)인데, 처음 이 영상을 접하는 이들이라면 ‘세상에, 연기는 영 아니구나’ 생각하겠지만 일단 끝까지 보라. 어느새 다른 회차를 찾아보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3. 단앤조엘 DAN & JOEL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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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앤조앨은 음식 전문 콘텐츠는 아니다. 외국인 2명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음식 뿐만 아니라 사람과 시장 등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모습 전반적을 중요하게 다루기 때문이다. Dan과 Joel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영국남자> Josh의 친구들이기 때문에 자주 볼 수 있는 얼굴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굳이’ 또 한국에 와서 한국에 ‘적응’하며 ‘살아보고’, ‘여행하는’ 일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영상을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영국남자>와는 톤이 다르다. Dan과 Joel이라는 캐릭터는 역시나 귀엽고 통통 튀지만, 어떤 면에선 다큐멘터리에 임하는 것 같은 진지한 자세들이 보인다. (특히, 한국에서 지내는 다른 외국인들과의 티타임 Coffee Stories는 정말 유익하다!) 그리고 놓치지 말아야 할 콘텐츠는 역시 ‘음식’! 뼛속까지 한국인인 나인데 ‘나도 내가 먹는 것에 대해 좀 진지하게 맛을 느껴봐야겠다’라고 성찰(?)하게 되었으니 그들이 얼마나 한국의 음식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김해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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