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니키 드 생팔, 서울 첫 단독 전시: '니키 드 생팔 展 마즈다 컬렉션'

글 입력 2018.07.17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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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써 상처를 극복한 작가, 현대인에게 위로와 치유의 말을 건네다.

프랑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니키 드 생팔(본명: 캐서린 마리안느 팔 드 생 팔 Catherine Marie-Agnès Fal de Saint Phalle)은 기울어가는 가세에 미국으로 이주해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미국과 프랑스 추상회화의 영향을 받아 1960년대 현대미술에서 누보 레알리즘 Nouveau Réalisme의 유일한 여성작가로 인정받으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 작가다. 니키 드 생팔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받은 성적 학대와 결혼 생활에서 강요받은 가부장적 여성성 등 권위에 굴복하는 경험들이 이어져 우울증까지 겪는다. 이러한 고통과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받기 시작한 미술치료가 계기가 되었고 마침내 ‘니키 드 생팔’로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여성에 대한 물리적 폭력과 남성 중심적 환경에 의한 정신적 폭력을 고발한 퍼포먼스 형식의 작품 [사격회화 shooting painting]나 풍만한 체형의 여성을 모델로 한 [나나 Nana] 연작은 세계적으로 미술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킴과 동시에 그 작품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지금까지 크게 사랑받고 있다. 예술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했던 니키는 1970년대 후반부터 2002년 사망할 때까지 작품 활동에 매진하여 일생의 꿈이었던 [타로공원 The Tarot Garden]이라는 기념비적인 조각공원을 남기기도 했다. 신화와 전설을 혼합한 상상력으로 지어낸 타로 공원은 환상적인 문화공간으로써 대중들에게 치유와 기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니키 드 생팔 展 마즈다 컬렉션'의 작품들은 특유의 대담하고 당당한 표현을 통해, 최근 우리 사회에서 대두된 비도덕적이고 불합리한 일들로 고통 받은 관객들의 심리적인 상처를 치유하고 한발 나아가 개개인이 겪고 있는 모든 억압에 대해 해방감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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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예술로 승화한 니키 드 생팔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과거 유럽 등지에서 개최되던 수많은 회고전과 달리 주제별로 그녀의 작품을 구성하여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1) 개인적 상처와 치유 2) 만남과 예술 3) 대중을 위로하는 상징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였다. 이러한 전시 구성으로 니키 드 생팔의 일생을 관통하는 주제를 내보임으로써 관람객들에게 그녀의 삶과 예술을 더욱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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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구성


Ⅰ. 개인적 상처와 치유

1. 영혼의 피를 흘리는 그림, 사격회화(Shooting painting)
'사격회화'는 물감이 담긴 깡통이나 봉지를 부착한 석고 작품에 총을 쏘는 방법으로 제작된 회화, 조각, 퍼포먼스를 포괄하는 선구적인 작품이다. 니키에게 이 작업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과정으로, 총을 쏘아 분노를 표출하고 개인적 고통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 세상의 모든 ‘나나(Nana)’를 위한 외침
니키는 자신에게 큰 상처였던 ‘여성이기에 겪었던 억압’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나나'연작에서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자유분방한 여성이나 뚱뚱하고 다채로운 여성의 모습을 한 '나나'는 남성들이 가진 관념적인 미의식을 뒤집었고, 여성의 존재 자체가 가진 위대함과 자연스러움을 대중들에게 알리게 된다.


Ⅱ. 만남과 예술

1. 사랑을 담아서 장 팅겔리(Jean Tinguely)에게
니키는 스위스 조각가 장 팅겔리를 비롯한 여러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잃었던 인간애를 회복한다. 장 팅겔리는 그녀가 사별하기 전까지 평생을 협력하며 사랑을 키운 예술적 동반자로 두터운 신뢰를 기반으로 서로에게 연인이 생긴 후에도 평생을 의지했다.

2. 요코(Yoko), 바다 건너 20년의 우정
요코 마즈다 시즈에는 니키의 깊은 공감을 갖고 20년간 열렬한 후원과 우정을 표한 친구였다. 그녀는 니키의 작품을 수집하고 각종 매체에 니키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한다. 개인적인 고민부터 작업에 대한 고찰을 담은 그림편지는 서로에게 가졌던 우정과 믿음을 보여준다.


Ⅲ. 대중을 위로하는 상징

1. 인간 드라마가 담긴 정신세계(Spirituality)
예술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했던 니키는 상처를 극복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이어준 예술의 힘을 대중과 나누기로 한다. 특히 설화와 우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작업한 작품들은 보는 이에게 웃음을 준다.

2. 유쾌한 환상세계, 타로공원(The tarot garden)
니키는 일생의 꿈이었던 '타로공원'을 1970년대 후반부터 2002년 사망할 때까지 오랜 세월 동안 작업한다. 신화와 전설들이 혼합된 상상력으로 지어진 타로 공원은 환상적인 문화공간으로 대중들에게 치유와 기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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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세계 최초의 니키 드 생팔 미술관인 일본 니키 미술관 관장이었던 요코 마즈다 시즈에의 소장품 127점으로 꾸며진다. 시즈에 관장은 니키 드 생팔 작품 '연인에게 러브레터'를 보고 “1960년대 니키가 쏜 총이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내 가슴에 꽂혔다”라고 할 정도로 강력한 인상을 받았고 그 후 니키 드 생팔과의 동질성을 느끼며 그녀의 작품에 주목하게 된다. 니키 드 생팔 또한 일본 교토에 처음 방문하여 받은 영감을 [부처(Buddha)]로 형상화하는 등 생애 마지막에 이르는 20여 년간 교류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았다. 작품 콜렉터 요코 마즈다 시즈에의 아들 쿠로이와 마사시와 그의 아내이자 「니키 드 생팔 x 요코 마즈다」를 집필한 쿠로이와 유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작가 니키 드 생팔과 그녀의 예술세계, 콜렉터 요코 마즈다 시즈에와의 인연과 우정 등의 이야기가 이번 전시 구성의 골격이 되었다.

이번 '니키 드 생팔 展 마즈다 컬렉션'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전시장 내 모든 촬영을 전격적으로 허용한 것이다. 소통과 상호작용을 중요시하는 작품활동을 통해 관객에게 큰 울림을 주는 니키 드 생팔의 자유분방한 작가정신에 따라, 관람객들이 원색의 강렬한 니키 드 생팔의 작품 안에서 자유롭게 관람하고 감상의 기쁨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쌍방소통의 전시'가 될 것이다.




여러 예술을 접하다 보면, 자신의 상처를 마주하고 이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경우를 보게 된다. 니키 드 생팔의 작품 또한 이러한 경우이다. 그녀는 예술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자신이 느끼고 배운 감상을 대중들과 나누고 그들을 위로하고자 했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상처'를 지니고 살아간다. 이러한 상처를 완벽히 아물게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우리는 상처를 치료했다고 하더라도, 모두 각자의 '흉터'를 지니고 살아간다. 보기 싫은 이 '흉터'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함께 소통함으로써 자신과 같은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것은 흉터를 포함한 자신을 진정으로 인정하고 사랑할 때에만 가능하다.

이러한 점에서 니키 드 생팔이 그녀의 작품으로 보여준 '위로'와 '치유'는 더더욱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녀의 삶과 작품에 대한 간략한 설명만 보고서도 이렇게 설레고 궁금한 것 보니, 어서 빨리 그녀와 '소통'을 나누고 싶나보다:)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또 한 여성으로서, 그녀의 전시회가 기다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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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니키 드 생팔 展 마즈다 컬렉션
전시 기간: 2018년 6월 30(토) - 9월 25일(화)  
 *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7.30/8.27/9.24) 
관람 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 오후 7시)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주최: 예술의전당
협력: 요코 마즈다 시즈에 컬렉션
(Yoko Masuda Shizue collection)

입장권:  성인 (만 19세-64세 / 대학생 및 일반): 14,000원
청소년 (만 13세-18세 / 중, 고등학생): 10,000원
어린이 (만 7세-12세 / 초등생): 8,000원
유아 (36개월 이상-미취학아동): 6,000원

* 특별할인
현대백화점 카드 회원 : 성인 4,000원 할인 / 청소년 - 유아 : 3,000원 할인 (1인 2매까지)
아시아나항공 우수회원(GOLD 이상) ; 2,000원 할인(1인 4매까지)
유니온페이 카드 소지 고객 : 2,000원 할인(1인 4매까지)   
예술의전당 후원회 회원, 골드회원 : 2,000원 할인(1인 4매까지) 
예술의전당 블루회원 : 2,000원 할인(1인 2매까지)
36개월 미만 (증빙서류 지참 시) : 무료  
만 65세 이상(신분증 지참 시) : 8,000원(단체동일)      
20인 이상 단체 : 2,000원 할인(정가기준) 
- 중복할인 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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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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